제 3 장 2

 

제 3 장

2

 

집무실은 흥성거리였다.

김정일동지께서는 정신을 집중시켜야 할 긴장한 문제를 토의하는 경우에도 언제나 명랑하게 그리고 자신만만하게 분위기를 이끌어나가시였다. 때문에 방안은 항상 화기에 넘쳐있었다. 오늘은 당중앙의 책임일군들과 정무원의 간부들을 불러 얼마전에 포치한 금속공업과 기계공업에서 일부 공정을 개건확장하는 사업과 관련한 당조직들의 활동을 료해하는 한편 몇가지 당면하게 제기된 중요한 문제들을 토의하시였다.

김정일동지께서는 짧은 휴식짬에 예술부문담당 부부장에게 전화를 거시였다.

《그래 아일랜드공산당위원장에게 〈꽃파는 처녀〉를 보여주겠습니까? 그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그런데 수령님께서도 함께 보시게 되겠는데 지루하지 않겠습니까?··· 같은것을 여러번 반복해서 보시게 되니 말입니다··· 그렇다?··· 무대미술을 많이 고쳤다면 좋습니다. 그것만으로도 인상을 달리할수 있습니다. ···알겠소. 어떻겠는지 좀 보아달라? 그런 정도라면 문화예술부나 문예총에서 나가보면 되지 않겠습니까··· 정 그렇다면 내 좀 생각해보겠습니다.》

그이께서는 좀 딱해하는 표정을 지으면서 탁상일력장에 몇자 글을 적으시였다. 그러시다가 문득 손을 멈추고 그 일력장에서 눈길을 피하시였다. 이틀이 지나면 어머님께서 돌아가신 35돐이 되는 날이다.

《다시 내가 알려주겠습니다.》

전화를 끝내신 그이께서는 약간 침울해진 기분으로 담배를 붙이시였다. 전화에서 오간 대화는 별로 충격적인것이라고 할수 없었는데 얼굴이 붉게 상기되기까지 하시였다. 하지만 그것은 잠간동안에 있은 일이고 인차 기분을 돌려 협의회를 다시 계속하시였다.

《그러면 다음문제를 누가 먼저 발언하겠습니까? 구호물자를 남조선에 넘겨주기 위해서 우리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겠는가? 다시 말해서 9월중 일괄인도문제를 어떻게 하겠는가 하는것입니다.》

김정일동지의 말씀이 끝나자 허담이 일어서면서 근시경을 밀어올리였다. 그리고 수첩을 잠간 들여다보고나서 말을 떼였다.

《현재상태로서는 구호물자를 보내기가 매우 어렵게 되였습니다.》

김정일동지께서는 앞상 한쪽모서리에 고개를 숙이고 앉아있는 안창후에게로 시선을 옮기시였다.

《직접 판문점에 나갔던 안창후동무의 의견을 들어봅시다.》

사업수첩을 펼쳐든 안창후가 일어섰다. 얼굴이 벌써부터 벌겋게 달아올랐다. 잠시후 그는 고개를 들더니 무겁게 말을 떼였다.

《면목이 없습니다. 제가 판문점접촉을 옳게 하지 못했기때문에 뜻하지 않은 난관을 조성하였습니다. 제가 이런 사태를 조성하게 된것은···》

《가만!》

그이께서는 손을 들어 안창후의 발언을 중단시키시였다.

《우린 지금 그런 이야기를 듣자는것이 아닙니다. 실태를 정확히 알고 적절한 대책을 취하자는것입니다. 동무가 판문점에서 보고 느낀것을 그대로 말해보시오.》

안창후는 어깨를 들었다놓더니 침착하게 이야기하였다.

《남측에서는 우리의 성의를 고의적으로 외곡하면서 극단한데로 사태를 끌어가고있습니다. 례를 들면 인도인수장소문제 하나만 놓고보더라도 저쪽에서는 덮어놓고 우리가 서울로 와서는 안된다고 반대하고있습니다. 수재민이 서울에 집중되여있는것이 아닌가. 그렇기때문에 자동차로 들어가면 직발 그들에게 갈수 있지 않겠느냐고 하니 그렇게 요구하면 단 한알의 쌀도 받지 않겠다고 강경하게 나오고있습니다. 저쪽에서는 그 리유에 대한 설명을 회피합니다. 그러나 회담이 있은 다음 지금까지의 남조선출판물들과 방송보도를 들어보면 우리의 구호물자가 들어가면 〈적화〉될가봐 두려워하고있다고 합니다. 지어 어떤 출판물에는 문득 트로이목마가 생각난다면서 구호물자를 싣고 서울복판으로 들어오는 기회에 우리가 〈남침〉할가봐 우려한다는 얼토당토않는 구실도 내대고있습니다.

다음에는 인도인수기일문제입니다. 무조건 9월안으로 일괄인도하지 않으면 받지 않겠다고 합니다. 이밖에도 몇가지 있지만 남조선측에서는 말끝마다 이러면 안받겠다 저러면 안받겠다 하고 고의적으로 장애를 조성하고있습니다.》

좌석이 술렁거리였다. 구호를 받는 편에서 어쩌면 그럴수 있느냐고 불만을 터치는것이였다.

잠간 동안을 두었다가 안창후는 계속하였다.

《남조선측은 우리를 궁지에 빠뜨려넣고 악선전할것을 꾀하고있다는것이 명백합니다. 사실상 일괄인도문제만 놓고보더라도 그렇습니다. 인천항 한군데서 단꺼번에 받겠다는것은 그들자신이 불가능하다는것을 잘 알고있습니다. 우리는 이렇게 질문했습니다. 가령 우리가 여러척의 배에 물자 전량을 싣고갔다고 하자. 그러면 당신네는 배를 오래동안 바다에 띄워놓고있게 될것이다. 인천항의 하역능력이 당신네 의사와는 관계없이 그렇게 만들것이다. 그러면 신속히 가닿아야 할 물자는 오래동안 바다우에 떠있게 될것이 아닌가. 또 설사 인천에서 다 받았다고 가정하자. 그러면 당신네는 그것을 다시 배나 기차에 되넘겨싣고 서울을 비롯한 여러곳에 가야 할것이 아닌가 하고 반문했습니다. 말문이 막힌 그들은 역시 자기의 요구대로 되지 않으면 덮어놓고 안받겠다는것입니다. 이런식으로 걸음마다 장애를 조성하기때문에 그러면 9월 14일 오전 당신네 적십자사총재의 성명은 가짜가 아닌가고 들이댔습니다. 그에 대해서도 대답을 회피하고있습니다.》

이때 김정일동지께서 웃음을 터뜨리시였다. 얼굴이 붉어질만치 크게 웃으시였다. 보고를 하고있던 안창후는 어리둥절해졌고 좌우에 둘러앉았던 모임참가자들이 모두 쳐다보게 되자 김정일동지께서는 설명을 하시였다.

《동무들, 좀 생각해보시오. 금방 앉은자리에서 탄로가 날 옅은 수의 거짓말을 전두환이 하고있단말입니다. 내가 왜 웃는가. 록화테프를 보니 남조선대표의 이마에서 땀이 흐르는것이 보이더란 말이요. 그런데도 저 동무는 몇시간동안이나 버티고 앉아서 솔직히 말하라고 따지고있었습니다. 나는 테프를 돌리다가 전화로 물었습니다. 중립국감독위원회 회의실안의 온도가 얼마인가고 말이요. 그랬더니 날이 흐려서 25도밖에 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알맞춤한 기온속에서도 진땀을 뺐으니까 아마 그들은 당분간은 한증을 안해도 될것 같습니다.》

모임참가자들 10여명이 일제히 웃음을 터뜨리였다. 고윤학이만은 고개를 떨군채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 다만 무릎우에 놓인 두손이 알리듯말듯 떨고있을뿐이였다.

《이런 정황에서 우리는 다음과 같이 하려고 생각해보았습니다.》

안창후의 보고는 계속되였다.

《우선 남조선당국자들의 반민족적이고 반인민적인 정체를 만천하에 발가놓아야겠다는것입니다. 구호물자를 받을 생각이 없으면서도 인민의 여론이 무서워 받겠다고 해놓고 인도인수할수 없도록 고의적으로 장애를 조성한 다음에 우리에게 그 책임을 넘겨씌우려는 교활한 술책을 폭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다음에 다시 회담장에 끌어내다가 그들이 그것을 인정하도록 해야 할것이라고 봅니다.》

《그런 방법외 다른것은 생각해본것이 없습니까?》

김정일동지께서 물으시자 안창후는 잠시 망설이다가 대답하였다.

《그외 몇가지 있기는 합니다만 본질에 있어서는 어슷비슷합니다.》

《좋습니다. 그러면 보고는 그만하고 다른 동무들의 의견을 더 들어봅시다. 의견들을 내놓으시오.》

누구도 성큼 말하는 사람이 없었다. 약간 시간이 흘렀을 때 김정일동지께서는 수첩에 무엇을 적고있는 고윤학을 부르시였다.

《동무의 실현불가능설이 이번 접촉에서 완전히 실증된 셈이 아니요.》

고윤학은 고개를 들고 미소를 지움으로써 《그렇습니다.》라는 자기 내심을 표현하였다.

《현재 형편을 보면 고윤학동무의 예측이 들어맞았습니다. 실현불가능입니다.》

그이께서는 이렇게 말씀하고나서 의견들을 말하라고 다시 재촉하시였다.

그렇게 되자 의견들을 내놓기 시작하였다. 상대측에서 인위적으로 조성한 난관을 철회하도록 강경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의견도 있었고 이 정도로 일단 대화를 중단해놓고 인민들속에서 여론이 환기되도록 하여 저들 스스로가 무릎을 꿇고 주저앉게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의견도 있었다.

《그래 고윤학동무는 무슨 방안을 생각해본것이 없습니까.

안창후동무와도 론의가 좀 있었다는데 생각하고있는것이 있거든 어서 말해보시오.》

진심이 담긴 그이의 물으심에 고윤학은 자리에서 일어섰다.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도 다른 동지들의 주장과 별로 다른것은 없습니다. 제가 이자리에서 명백히 말씀드릴수 있는것은 우리가 이번에 남조선수재민들에게 보내주겠다고 한 구호물자 전량은 9월중으로 충분히 마련할수 있다는겁니다. 문제로 되는것은 남측의 무리한 요구대로 9월중으로 구호물자전량을 남측에 인도까지 한다고 가정하는 경우인데 막대한 량을 운반하는것도 그렇고 쌀을 도정하고 천이나 약품들을 포장하는것도 그렇고 너무 시일이 밭아서 실제상 곤난합니다. 그러므로 남측에서 우리의 선의를 받아들이지 않고 계속 장애를 조성해나간다면 문제는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얼굴이 붉어지면서 앞으로 내들었던 손을 우들우들 떨었다.

《그건 무슨 소리입니까?》

김정일동지께서는 싸늘해진 고윤학의 둥싯한 얼굴을 바라보며 의아해하시였다.

《남측에서 계속 지금처럼 나온다면 우리도 더이상 선의적으로만 대할수 없다고 봅니다. 아까 안창후동무도 이야기했지만 그들을 다시한번 회담장에 끌어내다놓고 그 흉한 심보를 만천하게 폭로하는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오늘 론의의 기본은 어떻게 하나 구호물자를 보내자는것인만큼 그에 대한 대책안을 몇가지 제기하겠습니다.

우선 남조선당국자들을 판문점에 불러내여 우리의 최초계획을 끝까지 관철시키자는것입니다. 제가 알아본데 의하면 현재까지 적십자회의 구제사업이 국제적으로 수많이 진행되였지만 그것이 재난이 있은후 1개월안에 완료된것이 거의 없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보내는 물동량의 크기로 보아 1개월안에 진행되여도 전례가 없는 가장 빠른것으로 됩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원칙적립장에서 강경하게 주장해나선다면 남측에서도 일단 받겠다고 선포한 이상 계속 뻗치기는 어려울것입니다.》

《그런 론리가 통하겠습니까. 론리나 도의를 따져서 해결될것 같으면 이미 어제 회담에서 합의를 보았을것입니다. 만약 저쪽에서 끝내 접수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그런 경우에는 적들의 검은 흉계를 가차없이 만천하에 폭로해야 한다고 봅니다.》

《저쪽에서는 바로 그렇게 되기를 바라는게 아닙니까. 북에서는 구호물자를 보내줄 능력이 없으니까 자기네를 헐뜯는다 이렇게 유도하자는 심보인데 거기에 우리가 말려들 필요가 있겠습니까. 또 그건 결국 남조선인민들에 대한 구호실현이 불가능하지 않겠는가 하던 당초의 우려가 옳았다고 긍정하는 결과도 가져오지 않습니까.》

고윤학은 말문이 막히였다. 얼굴이 달아오르고 숨이 답답해왔다. 듣고보니 그것은 적들이 파놓은 함정에 스스로 뛰여드는 셈으로 된다. 그것은 당이 바라는것이 아니였다.

한동안 씩씩거리기만 하던 고윤학은 분기를 억지로 누르며 억울함을 하소연하듯 말했다.

《모략이 있을수 있다고 예견은 했어도 이렇게까지 파렴치할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록화테프를 가위로 롱간질해가지고는 〈대화를 하다가 북측이 먼저 퇴장해버렸다.〉이렇게 사실을 전도하는 파렴치한자들이 세상에 또 어디 있겠습니까.》

김정일동지께서는 앞탁에 놓인 보온병에서 물을 따라 고뿌를 고윤학의 앞쪽에 놔주시였다.

《한모금 마시고 좀 마음을 진정시키시오. 그 파렴치성에 대한 분격은 꿀떡 넘겨버리고 리성적으로 생각한 다른 대안이 있으면 말해보시오.》

《감사합니다, 지도자동지!》

고윤학은 아닌게 아니라 목이 컬컬했다. 고윤학은 그이께서 손수 따라주신 물을 한모금 정히 마시고나서 좀전과는 다른 목소리로 말씀드렸다.

《만일 우리가 9월안으로 일괄인도해주자고 한다면 우리의 경제계획수행을 좀 조절하는수밖에 없습니다.》

《어느 부분을 어느정도 조절하면 됩니까?》

김정일동지께서는 상체를 일으켜세우면서 다그쳐 물으시였다.

《우선 철도수송부터 걸립니다. 식량, 직물, 세멘트와 의약품의 대부분이 생산도 저장도 서부지구 각지에 널려있는만큼 서부지구철도는 10여일동안 다른 수송을 다 죽이고 구호물자운반에 전적으로 돌리다싶이해야 할것 같습니다.》

《그럴거요.》

방안공기는 무거워졌다. 모임참가자들은 서부지구 철도수송에서 10일간이나 비정상운행으로 지장을 받게 된다는것이 인민경제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어느 정도라는것을 구체적으로 말하지 않아도 능히 짐작할수 있었다.

《제가 한가지 의견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막다른 골목에 들어서 자기의 책임을 배가해 느끼게 된 안창후가 결연히 일어났다.

《저는 한번만 더 맞쪼아봤으면 합니다. 이번 21일 접촉에서는 그들을 꼭 납득시키겠습니다. 만약 그들이 우리의 의견을 정 접수하지 않으면 부총리동지의 의견대로 국제적십자사와 세계 여론앞에 호소하는 성명을 내겠습니다. 한번만 더 기회를 주십시오.》

안창후는 흥분이 지나쳐 량볼에 경련이 일기까지 하였다.

그러나 그이께서는 고개만 끄덕일뿐 다른 말씀이 없이 방안을 둘러보시였다.

2분, 3분, 시간이 흘렀다. 회의참가자들은 숨을 죽이고 침묵을 지키였다.

다시 얼마간 시간이 흐른 뒤에 그이께서는 고개를 드시였다.

《솔직히 말하면 나도 지금 좋은 생각이 떠오르지 않습니다.》

김정일동지께서는 천천히 말씀을 계속하시였다.

《내가 강조하고싶은것은 그 어떤 난관이 있다해도 남조선리재민들에게 구호물자를 기어이 보내줘야 한다는 원칙적립장만은 절대로 변경시키지 말아야 한다는것입니다. 구호물자는 보낼수 있으면 보내고 곤난하면 안보내도 무방한 그런 일이 아닙니다. 하늘에서 벼락이 떨어진다 해도 보내야 하며 분계선장벽이 열배, 백배로 높아지고 두터워진다 해도 꼭 보내줘야 합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우리를 우롱하고 골탕을 먹이려는 남조선당국자들이나 그를 조종하는 미국의 위정자들을 위해서가 아니라 수해를 당하여 고통받고있는 남조선인민들, 수난당하는 동포형제자매들을 구제하기 위한것이기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모두가 정황에 따라 보낼수도 안보낼수도 있다가 아니라 보내주는것은 무조건적이고 절대적이다 하는 립장에서 해결방도를 생각해보도록 합시다.

다른 의견이 없다면 오늘 회의는 이만합시다. 고윤학동무와 안창후동무만 남고 다른 동무들은 돌아가시오.》

모두들 자리에서 일어서나가고 고윤학이와 안창후만 남아있었다. 그들은 그이께서 무슨 일로 남으라고 하셨는지 알수 없어 몹시 긴장되여있었다.

김정일동지께서는 모임참가자들이 흩어져간 뒤에도 잠시 방안을 거닐으시면서 사색에 잠겨있었다. 천천히 걸음을 옮기며 나들문에까지 갔다가 돌아서서 대각선을 지어 이쪽 책장이 놓인데까지 두세번 왔다갔다하시다가 드디여 그들을 향해 돌아서시였다.

《동무들을 남으라고 한것은 다른것이 아닙니다. 이제 우리와 함께 구호물자를 준비하고있는 현장을 한번 돌아보고 오자는것입니다. 고윤학동무, 쌀을 준비하고있는 가장 가까운곳이 어디입니까?》

《시내에서 잠간 벗어져나가면 정미공장을 보실수 있습니다.》

《바람도 쏘일겸 나가봅시다. 누구보다 적십자당사자인 안동무가 제일 속을 썩일텐데 머리나 좀 식히고봅시다.》

《알겠습니다.》

고윤학이와 안창후는 동시에 힘있게 대답올리며 자리에서 일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