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 장 11

 

제 2 장. 발은 현실에, 눈은 멀리에

11

 

황해남도당위원회 책임비서 로영태는 조직부에서 종합한 도급기관 일군들의 월간사업정형을 료해하고있었다.

짐작에 11시반쯤 되였을가. 문득 방안의 정적을 깨치며 전화종이 울렸다. 자료에 심취된 까닭에 로영태는 눈을 여전히 글줄에 둔채 무심히 송수화기로 팔을 뻗쳤다. 그러다가 그는 전화종소리가 류달리 길며 다급하다는데 생각이 미쳤고 동시에 뇌리를 치는 어떤 예감에 저도 모르게 벌떡 일어섰다. 예감이 틀리지 않았다. 전화를 걸어오신분은 다름아닌 김정일동지이시였다.

《하나 알아봅시다.》건강을 물으신데 이어 하시는 그이의 말씀이였다.

《황해남도에서 강원도토지정리에 동원된 인원들이 몇명이나 됩니까?》

《불도젤운전수들과 설계원, 보장성원들을 다 합하면 700명가량 됩니다.》

《700명··· 그들이 지금 어떻게 일하며 생활하는지를 알고있습니까?》

《···》

로영태는 말문이 막혔다. 강원도토지정리에 기재와 인원들을 보내기만 했을뿐 이후 그들이 어떻게 일하며 생활하는가 하는데 대해서는 별로 관심하지 못했던것이다.

《왜 대답을 못합니까?》

《장군님, 제 미처···》

뒤잔등에 땀발이 솟는것을 느끼며 로영태는 짜내듯 힘들게 대답을 올렸다.

김정일동지께서는 잠시 동안을 두셨다가 다소 나무라운 어조로 말씀하시였다.

《물론 바쁠줄 압니다. 하지만 아무리 바쁘기로 700명의 인원을 다른 도에 보내놓고 관심하지 않은건 잘한 처사라고 볼수 없습니다. 내가 알아본데 의하면 황해남도돌격대의 실적이 그리 높지 못하다는것 같습니다. 책임비서동무, 황해남도에선 인원들과 불도젤을 강원도에 보낸것으로 자기 할일을 다한것으로 생각하는건 아닙니까?》

로영태는 생각했다. 전적으로 옳은 말씀이시다. 그렇게 생각한바가 없지 않았다. 아니, 아예 망각하고있었다고 하는것이 더 옳을것이다.

《다 제 불찰입니다. 이제부터라도 관심을 돌리면서 일을 바로잡겠습니다.》

《바로잡읍시다. 강원도토지정리를 왜 하는지야 책임비서동무도 잘 알지 않습니까? 강원도토지정리를 통해 우리는 긴장한 식량문제를 푸는것과 동시에 새 세기를 앞두고있는 우리 인민에게 강성대국의 희망을 안겨주고 일군들의 정신상태와 사업태도에서 결정적인 전환을 가져오자고 합니다.

서둘러야 합니다. 일이 아직은 시작한데 불과하지만 토지정리란 워낙 단거리경주나 같아서 바로잡을수 있는 시간이 그리 많지 못합니다.》

통화가 끝나 송수화기를 놓았지만 로영태는 두손으로 책상을 꾹 눌러짚은채 고개를 떨구고 이윽토록 움직이지 못했다. 내가 이 무슨 엄청난 실책을 범했는가. 지난 6월에는 강원도에 불도젤을 다 안 보내고 더러 떨구어 자체로 토지정리를 하겠다며 헛욕심을 부리다가 꾸중을 들었다. 그런데 또··· 내가 왜 이 모양이 돼가는가. 강원도토지정리와 관련하여 나는 왜 이렇게 번번이 장군님의 뜻을 따르지 못하고있는가.··· 자책이 커도 이만저만 크지 않았다. 하지만 자책이나 하고있을 때가 아니였다. 그는 책임일군들을 불러 장군님께서 하신 말씀을 전달하고 강원도에 갔다올 결심을 알렸다.

《언제 떠나겠습니까?》

《당장 가겠소.》

로영태는 시계를 보았다. 벌써 12시를 가리키고있었다. 얼굴이 기름한 한 일군이 물었다.

《오늘 저녁에 계획했던 집행위원회는 어떻게 합니까?》

《그건 래일··· 아니, 래일은 안되겠소. 모레 오전으로 계획잡기요.》

《한데 말입니다.》다른 일군의 말이였다.《처음하는 걸음인데 며칠 늦추더라도 지원물자를 몇자동차 준비해가지구 가는게 아닙니까? 모두 손을 쳐다볼텐데··· 》

《아닌게아니라 빈손인게 미안하오만 어찌겠소, 이번 걸음은 생색을 내자는게 아니지 않소. 이것저것 재면서 또 어떻게 날을 보낸단 말이요. 이번엔 량해를 구하구 다음번에나 갖고 가야지···》

체면에는 좀 몰리더라도 빨리 가서 일이 잘 안되는 까닭을 알아보고 대책부터 세우지 않으면 안되였다.

그로부터 몇시간이 지나 로영태는 토지정리가 한창인 강원도 철원땅에 들어섰다. 철원읍을 가까이 하면서 그는 황해남도돌격대 담당지역인 평강군으로 곧장 갈것인지 아니면 이천쪽으로 해서 원산에 올라가 조만규부상을 만나 지휘부의 의견부터 들어볼것인지를 두고 망설이다가 아무래도 제사람들부터 만나봄이 옳겠다고 보아 차머리를 평강쪽으로 돌렸다. 철원에서 한시간 가까이 더 달려 해가 조금 기운 3시경 평강읍에 당도하였다.

군농기계작업소에 동거하고있는 도돌격대지휘부에 들어서니 마침 돌격대책임자인 도농촌경리위원회 부위원장이 맞아주었다. 정치책임자인 도당부부장은 어느 정리작업현장에 나가고 없었다.

손님답게 주인들인 농기계작업소 소장이며 초급당비서와 인사를 나누고 돌격대사무실과 숙소까지 돌아본 로영태는 돌격대책임자로부터 실태보고를 들었다. 전반형편이 어느 정도 파악되자 의문점을 파고들었다.

《부위원장동무, 난 동무 말이 잘 리해 안되누만. 동무의 말대로면 연안군을 비롯해서 다른 도의 우수한 단위들과 실적을 다투는 군들이 여럿 되고 전반적으로 일이 괜찮게 되는것 같은데 왜 도적인 실적은 여전히 막자린가 하는거요. 모순이 아니요?》

돌격대책임자인 도농촌경리위원회 부위원장은 60이 넘은 사람인데 암울한 낯색으로 장판바닥만 한참 내려다보더니 이윽고 한숨과 함께 고개를 들었다.

《그건 우리가 첫 전투를 잘 치르지 못했기때문입니다.》

《첫 전투?··· 》

《예, 여태도 다 해결되였다고 볼순 없지만 처음 도착하여 일을 시작하고보니 걸리는 문제가 많았습니다. 그중에서도 운전수들의 기술기능이 전반적으로 어린데다 설상가상으로 이곳 평강일대의 토질이 별스레 굳은것이 특히 문제였습니다. 저부터 토지정리를 해본 경험이 없다보니 아무렇게든 방도를 찾고 대책을 세워야겠는데 그렇게 못했습니다. 운전수들의 기능을 하루아침에 높일수는 없는거고 토질이 굳은건 더구나 어찌할수 없지 않는가 하는 식으로 생각하면서 속수무책으로 있었지요. 뒤늦게야 정신을 차리고 속성기능전습을 시킨다, 경험교환회요, 시범단위 참관사업이요 하며 운전수들의 실력을 높이기 위한 전투를 와짝 벌렸는데 다행 그게 인차 은을 내기 시작합디다. 현재 일이 괜찮게 되고있는건 바로 그 덕이고 실적상에서 아직도 막자리인건 초기에 미달한 실적을 메꾸지 못하고있기때문입니다.》

로영태는 리해되는바가 없지 않아서 고개를 끄덕였다.

《하니 여기 땅이 다른데와 다르오?》

운전수대렬이 허약한것이 걸린 고리중의 하나일것임은 오면서도 예견한바지만 토질이 문제로 되리라고는 생각 못한 그였다.

《다릇습니다. 이곳 평강일대의 땅은 얼마나 사까로운지 불도젤들이 고장이 잦은가 하면 제대로 용을 쓰지 못합니다.》

《그거 별난 땅도 다 있어가지구 사람 애먹이는구만.》로영태는 재털이에 담배재를 털어넣으며 불만스럽게 말했다. 《동무들이 운전수들의 기술기능을 높이는데 선차로 관심한건 아주 잘한 일이요. 토질이 사까로운것도 결국은 기능이 해결했을게 아니요.》

《여부가 있습니까? 저희들도 지금 그 점을 다행스럽게 생각하고있습니다.》

두사람은 한동안 생각들에 잠겨있었다. 로영태가 먼저 침묵을 깨뜨렸다.

《문제는 현재상태의 정리속도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첫 전투때 잃은 실적을 어떻게 만회하는가 하는건데 동무생각은 뭐요? 이대로 막자리를 고수하다가 끝나자는거야 아니겠지?》

돌격대책임자는 고개를 짓숙이고 이윽토록 말이 없더니 마침내 고개를 들었다.

《책임비서동지, 〈천리마〉를 한 삼사십대가량 동원시켜줄수 없겠습니까? 한 열흘쯤 기한으로 말입니다.》

《주면?···》

부위원장은 토질이 굳은 조건에서 《천리마》호뜨락또르에 보습을 메워 땅을 갈면서 뒤따라 토량을 밀어내는 방법으로 하면 정리작업실적을 빨리 회복할수 있을뿐만 아니라 불도젤의 부하를 많이 덜기때문에 가동률도 높일수 있다는데 대해 설명하였다.

《···기능도 기능이지만 어쨌든 토지정리에서는 불도젤가동률이 곧 실적입니다.》

《그렇다―》 납득이 쉽고 전망도 내다보이는 방도여서 로영태는 즉시 결심을 내렸다.

《좋소, 주겠소. 그런데 서른대나 가지고 무슨 일을 치겠소. 불도젤 두대나 석대에 한대씩 붙이는걸로 쳐서 100대를 주겠소, 100대!··· 》

《아니, 그렇게 많이 말입니까?》

《왜, 너무 많으면 부담되는게 있소?》

《아, 아닙니다. 많을수록 좋지요. 한데 100대를 가져다 기름보장을 꽤 해내겠는지 모르겠습니다.》

《기름은 걱정마오. 그건 내가 중앙지휘부 조만규부상을 통해 해결해주겠으니 동무넨 그저 백사불구하고 실적만 냅다 올리오. 만일 〈천리마〉100대를 가지고도 형세를 돌려세우지 못하면 그땐 동문 더 말할것도 없고 우리 부부장까지도 다 자리를 내놓을 각오를 해야 하오!》

《그건··· 각오하겠습니다.》

로영태는 평강땅에서 더 지체할 필요를 느끼지 않았다. 중요한것은 한시라도 빨리 도에 돌아가 100대의 《천리마》호뜨락또르를 모집하여 여기 토지정리작업장들에 보내주는것이였다.

그는 돌격대정치책임자인 도당부부장은 만나보지조차 않고 또 중앙지휘부에 들려 조만규부상을 만나보자고 했던 계획까지도 바꾸어 귀로에 올랐다. 기름문제는 뜨락또르를 가져다놓고 해결할 생각이였다.

승용차가 도당위원회에 도착한것은 밤 11시가 지난 때였다. 가느라 오느라 천리 가까운 길을 달린터여서 어지간히 피로했지만 로영태는 사무실에 들어서자 교환수더러 도농촌경리위원장댁을 찾아달라고 하였다. 그리고 위원장과 전화가 련결되자 강원도에 갔다온 사정과 《천리마》호뜨락또르를 모집해야 할 필요에 대해 설명해주었다. 자초지종을 듣고난 농촌경리위원장이 뜻밖에 난처한 소리를 하였다. 협동농장뜨락또르들을 그렇게 100대씩이나 농사와 관련이 없는 일에 동원시켰다가 문제가 서면 어떻게 하겠는가, 자칫하면 누구 하나 목을 내놓게 될지도 모른다는것이였다.

《무슨 소리요, 토지정리가 어째서 농사와 관련이 없다고 그러오? 농토를 갱신하는 일인데··· 》

로영태는 송수화기를 바꾸어쥐며 단호히 부정하였다. 농촌경리위원장에게도 할말이 있었다.

《아닙니다. 간접적으론 관련이 있다 해도 직접적인 관계는 없다고 봐야 합니다. 군들에 있는 토지건설사업소사람들이 왜 농업근로자에 속하면서도 농민들처럼 분배를 타지 않는줄 아십니까? 그건 불도젤이 농업의 토대를 갱신하긴 해도 영농사업, 알곡생산에 직접 참여는 안하기때문이 아니겠습니까?》

《그거야···》

《아니, 제 말을 마저 들어주십시오. 이건 책임비서동무가 오시기 전 저 룡매도간석지공사를 할적의 일입니다. 그때 도당책임비서를 하던 백범수령감이 제방공사가 굼뜨게 진행된다고 청단과 연안, 배천에서 뜨락또르를 50댄가 동원시켜가지구 한바탕 내밀었지요. 이게 문제돼서 어쩐줄 압니까? 당시 농경위원장을 하던 어른은 (년전에 작고했습니다만) 두달동안 제방공사장에 나가 로동단련을 하고 백범수령감은 책벌을 받았는데 룡매도간석지공사가 어버이수령님께서 몹시 관심하시던 대상이여서 그 정도로 끝났지 아마 처벌이 좀더 과했을지도 모릅니다. 하물며 100대라니···》

억이 막히는지 농촌경리위원장은 더 말을 못했다.

《하니 위원장동무는 동의하지 못하겠다 그 소립니까? 툭 찍어 말하믄···》

《글쎄요. 솔직히 말해서 난 좀 께름합니다. 지금 내각에서 우리 도를 담당한 책임부원동무가 내려와있는데 그 동무의 직능중의 하나가 바로 그런걸 통제하는겁니다. 책임비서동무, 까짓 차라리 일을 잘못한다고 욕을 좀 먹는편이 낫지 않을가요? 우리 도의 일도 아닌데 말입니다.》

(뭐, 우리 도의 일이 아니다?···)

로영태는 속에서 갑자기 감정이 폭발하려고 불끈 치밀어오르는것을 느꼈다. 다음순간 농경위원장이 자기앞에서 이런 소리를 꺼리낌없이 하는데는 자기의 잘못도 있다는것을 깨닫는 순간 잔등으로 식은땀이 흐르는것을 느꼈다. 도당책임비서인 나부터가 강원도토지정리를 대하는 관점이 바로서지 않았기때문에 그것을 잘 알고있는 도농경위원장이 함부로 남의 일이라고 하는것이다. 그는 강원도토지정리에 대한 자기의 견해가 장군님의 의도와 너무도 멀었음을 새삼스레 깨달았다.

《알겠습니다. 좀 생각해봅시다.》

송수화기를 놓고 쏘파에 나와앉아 담배를 태우느라니 내가 왜 이런 경우를 예견 못하고 강원도에 가서 그처럼 경솔하게 뜨락또르를 주겠다고 장담했던가 하는 후회가 들면서 뉘우쳐지는바가 없지 않았다.

그러나 그는 인차 허물어지는 마음을 다잡았다. 아니다. 내가 《천리마》호뜨락또르를 주겠다고 한건 결코 경솔성에서 나온 장담이 아니였다. 그것밖에는 달리 대책을 세울수 없기때문에 취한 선택이였다. 책벌?··· 물론 달가운것은 아니다. 허나 책벌이 두려워 꼭 해야 할 일을 피해 몸을 사린다면 그처럼 나쁜 일군은 없을것이다. 그렇다, 강원도와 황해남도 사이에는 지경이 존재한다. 그러나 장군님의 뜻을 받드는 일군의 마음속에는 지경이 없어야 한다!

그렇게 결심하고나니 한결 속이 편안해지고 마음의 여유도 생기는것 같았다.

그는 이튿날 아침 출근하자 도당위원회 비서들을 불러 강원도에 갔던 일이며 간밤 돌아와서 도농촌경리위원장과 나눈 담화 그리고 자신의 결심을 이야기하였다. 모두 신중한 표정으로 한동안 말들이 없더니 이윽고 키가 큰 최비서가 먼저 입을 열었다. 인상도 그렇고 어딘가 좀 불만한 어조였다.

《한두대나 몇십대도 아니고 100대의 뜨락또르를 강원도에 보내자면 아무래도 소리가 날거고 반드시 이 문제가 상정될겁니다.

그러나 전 이렇게 생각합니다. 지금은 농번기가 아니고 또 강원도토지정리로 말하면 국방위원회명령집행에 속하기때문에 고려되지 않겠는가 하는것입니다. 강원도토지정리장에서 우리 사람들이 일을 잘못하는것이나 뜨락또르를 동원시키는것이 왜 책임비서동지가 혼자 책임져야 할 일입니까? 다같이 책임져야지··· 전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러니 최동문 뜨락또르를 보내는걸 찬성한다 그 말이요?》

《찬성하지 않으면 반대하겠습니까? 우리 도가 전국적으로 제일 꼴찌라는데···》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다른 비서의 말이였다.

《전 좀 실리를 추구하자는겁니다. 이번 기회에 군인동무들에게 쌀을 실어다주면 그게 바로 실리가 아니겠는가 하는겁니다. 다소 면무식이 되는것도 없지 않고···》

아마도 이런 경우를 두고 구두쟁이 셋이면 재사 제갈량의 꾀를 이긴다는 말이 생겨났으리라.

《됐소, 됐소! 아주 좋은 생각이요.··· 정말 멋있소!》

로영태는 너무 기뻐 아이들처럼 벙실벙실 웃으며 입을 다물지 못했다.

두톤반의 낟알과 보습을 싣고 강원땅에 가서 열흘동안 일하고 무사히 돌아올수 있는 뜨락또르 100대를 선발모집하기가 의외로 쉽지 않았다. 군당책임비서와 군경영위원회위원장들을 도당위원회에 불러올려 비상회의를 열고 사흘어간에 준비를 끝내도록 일일이 다짐을 받았건만 정작 뜨락또르들이 군단위로 강원도를 향해 떠난것은 비상회의가 있은 때부터 닷새째 되던 날 저녁 6시였다.

이날 저녁 강원도를 향해 떠난것은 뜨락또르들만이 아니였다. 매 군에서 자동차도 한대씩 뜨락또르들과 같이 출발했는데 짐함마다에는 토지정리돌격대원들에게 보내는 군내 인민들의 정성어린 지원물자들이 실려있었다. 연연 수십리에 이르는 그 수송행렬의 맨앞에서는 도당책임비서 로영태의 승용차가 속도를 조절하며 천천히 달리고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