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 장 14

 

제 1 장. 이 땅, 저 하늘

14

 

《연안―4km》라는 리정표가 지나가고 읍거리초입의 아빠트지붕들이 원경으로 보이자 배천을 떠난 이래 지금껏 말이 없던 운전사가 문득 입을 열었다.

《군당으로 곧장 들어가실랍니까?》

로영태는 잠간 생각해보고나서 되짚어물었다.

《여기 군토지건설사업소가 군당을 지나가서 있소?》

《가기 전에 있습니다.》

《그럼 토지건설부터 들어가보기요.》

로영태는 시계를 보았다. 벌써 다섯시가 넘었다. 이제 연안군토지건설사업소까지 돌아보면 그는 이 하루에 세개 군의 토지건설사업소를 료해하는셈이다. 연안다음에는 청단군과 해주시가 목표인데 오늘 그 두개 단위까지 돌아보면 열흘로 계획한 도안의 시, 군토지건설사업소들에 대한 실태료해를 이틀 당겨 끝내는것으로 되였다.

황해남도의 경우 시, 군토지건설사업소들이 자그만치 20여개나 된다. 도안의 크고작은 일을 다 주관하지 않으면 안되는 도당책임비서가 그 20여개 단위의 토지건설사업소를 직접 그것도 여드레동안에 빠짐없이 돌아보며 실태파악을 한다는것이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설사 계획은 했더라도 보다 중요한 바쁜 일에 몰려 도중에 포기하기 쉽다. 그럴것 같아 로영태는 도적으로 제일 구석지고 먼 은천군이나 옹진군의 실태부터 료해하는 원칙을 세웠다. 도중에 어쩔수 없는 정황이 조성되여 포기하는 경우라도 가능성을 남겨두자는것이였다. 청단군과 해주시가 마지막순위에 놓인것은 그때문인데 그처럼 세심히 타산하고 강행한 덕분에 마침내 목적을 거의 이루게 된것이였다.

그러나 지금 목적을 달성했다는 기쁨보다 그는 마음이 무겁다. 예견했던것보다 너무도 한심한 불도젤형편과 그런 불도젤을 앞으로 두달동안에 다 원상복구(수리라는 말은 부정확하다고 그는 생각하였다.)하여 강원도에 보내야 할 일이 가슴에 중압감을 실어주는것이였다. 형편이 그처럼 한심함에도 불구하고 여태껏 이렇다할 대책이 없이 실적보고만 받으면서 앉아있다가 장군님으로부터 꾸중까지 들은 생각을 하면 부끄럽고 죄송하기 그지없었다.

지난 9일날 밤의 일이였다.

장마철에 들어서는 때여서 도농촌경리위원장과 농작물의 비바람피해방지대책에 대한 론의를 금방 끝낸 참인데 장군님께서 걸어오신 전화를 받게 되였다.

《우선 좀 물읍시다.》

인사로 건강에 대해 문의하신 장군님의 말씀이였다.

《동무네 황해남도가 강원도토지정리에 보내기로 된 불도젤이 몇대가량 됩니까?》

《300대가 넘습니다.》

《그럼 300대라 치고 그중에서 현재 어느 정도 수리했습니까?》

《어제 현재로 아직 30프로계선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무슨 소립니까? 수리정비기간이 다해 석달이 채 못되는데 한달동안에 30프로도 수리 못했으면 나머지는 언제 다 수리한다는겁니까?》

《···》

로영태는 드릴 말씀이 없었다. 이마에 땀이 솟았지만 그자신은 느끼지도 못했다.

《무엇때문에 그렇게 앉아뭉갭니까? 황해남도의 불도젤들이야 그만하면 다른 도들보다 많이 나은 편이 아닙니까?》

장군님의 엄한 물으심이였다. 로영태는 마른침을 삼켰다.

《부속품생산이 걸렸습니다.》

《책임비서동무, 부속품보다 일군들의 머리에 더 문제가 있다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까? 머리에···》

《···》

로영태는 머리를 들수 없었다. 도농촌경리위원회 일군들속에서 제기되였던 의견을 장군님께서 다 알고 말씀하신다는것을 직감했던것이다.

얼마전 로영태는 도농촌경리위원회 부위원장에게 전화로 이렇게 물었었다.

《부위원장동무가 이제 불도젤을 다 수리하면 절반만 강원도에 보내고 나머지로는 우리 도의 토지를 정리할수 있게 해달라고 제기를 했습니까?》

《그렇습니다.》

《동무는 그 절반 되는 대수로 우리 황해남도의 토지를 다 정리하자면 몇해나 걸릴것 같습니까?》

《···》

《왜 말을 못하오? 그만한 타산도 없이 불도젤을 절반만 보내자고 제기를 했습니까?》

부위원장은 아무 대답도 못했다.

로영태는 엄하게 찍어말했다.

《동무의 욕심이 리해는 되지만 그 의견을 철회하시오. 앞으로 알게 되겠지만 토지정리는 강원도에서부터 해야 합니다. 알겠습니까?》

《알겠습니다.》

로영태는 그때 그렇게 눌러놓기는 했지만 오늘 장군님의 말씀을 받고보니 확실히 자기가 일군들의 사상을 발동시키지 못하고있다는 자책감을 금할수 없었다.

장군님께서는 잠시 동안을 두었다가 무거운 어조로 말씀을 이으시였다.

《이번에 강원도토지정리를 결심하면서 불도젤수리책임을 왜 지방당조직들에 일임했다고 생각합니까? 그건 당조직의 권위와 조직력으로 행정일군들과 군중의 힘을 최대한 발동하자는것과 함께 모든 지방당일군들을 인민군대의 지휘관들처럼 어떤 어려운 일을 맡겨도 결사관철의 정신으로 무조건 해내고야마는 실천형의 일군으로 키우기 위해섭니다. 동무들은 아직도 사무실에서 맴돌며 〈나를 따라 앞으로!〉가 아니라 〈돌격앞으로!〉만 웨치고있는것 같습니다, 책상머리에서···

인민군대의 지휘관들은 일을 그렇게 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아무 일을 맡겨도 〈알았습니다.〉 하고는 물불을 가리지 않고 서슴없이 뛰여들어 무조건 해냅니다. 군대와는 정말 일할 멋이 있습니다. 사회의 일군들은 그렇지 못합니다. 무슨 일을 하나 맡기면 뭐가 없다는 소리부터 하며 자금을 달라, 뭘 달라··· 온통 내라는 소리에 조건타발뿐입니다. 강원도토지정리를 하면서 바로 사회일군들의 그러한 사고방식과 일본새에 혁명적군인정신을 불어넣자는것인데 동무들처럼 앉아뭉개서야 군인정신이 아무리 혁명적인들 어디에 불어넣겠습니까, 받아들일 끓는 심장이 없는데···》

《장군님, 다 제 불찰입니다. 저는 여태껏 강원도토지정리를 남의 일로만 여기며 몸을 잠그지 못했습니다. 수리실적이 지금처럼 낮은건 그때문이고 불도젤을 더러 떼내 토지정리를 자체로 한다, 어쩐다 하며 허욕을 부린것도 다 그때문입니다. 좀 늦었지만 이제부터라도 제 일처럼 여기고 결정적인 대책을 세우겠습니다.》

《어떤 대책이 있을수 있겠습니까?》

《우선 도당집행위원들부터 불도젤을 한대씩 맡아 원상복구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면 시, 군당들에서도 가만 앉아배기지 못하리라고 생각합니다.》

로영태로서는 금시 떠오른 생각이였지만 입밖에 내고보니 방책으로서 신통하다는 생각도 없지 않았다.

《도당집행위원들부터 한대씩 맡는다?··· 그것도 하나의 방법일수는 있지만 더 좋기는 군중을 불러일으키는것이라고 봅니다. 도당집행위원들이 아무리 힘이 있단들 군중의 힘에야 어찌 비기겠습니까. 어려울 때 승리하는 비결은 다른데 있지 않습니다. 미래를 락관하며 신심을 잃지 않는것과 군중속에 들어가 그들을 불러일으키는것입니다, 군중의 힘을!》

《장군님, 알겠습니다. 신심을 가지고 군중속으로 들어가겠습니다.》

로영태가 도안의 불도젤수리정형을 전면적으로 료해하고 해당 단위의 일군들과 같이 현지에서 필요한 대책까지 세우면서 지난 한주일간 각 시, 군들을 편답하게 된 출발점에는 그러한 사연이 놓여있었다.

읍거리어귀를 통과한 승용차는 인차 큰길을 버리고 얼마쯤 달리다가 곧장 철대문이 열린채로인 토지건설사업소 정문안에 들어가 멈춰섰다. 어찌된셈인지 로영태가 차에서 내려 허리를 짚은채 마당안을 둘러보도록 누가 나와 맞아주는 사람이 없는것은 물론 차고나 수리장에서 일하는 사람조차 보이지 않았다.

(어디서 무슨 회의라도 하는가?···)

그렇게 넘겨짚으며 눈길로 사무실을 찾고있는데 마침 수리장쪽에서 뗑강, 뗑강··· 망치로 쇠붙이를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가보니 갖가지 모양새로 해체된 불도젤무리속에 유독 성한채로 서있는 불도젤앞에서 기름투성이작업복을 입은 쉰살전후로 보이는 강마른 사람이 쇠망치를 휘둘러 리대판에 핀을 박아넣고있었다. 일이 끝나기를 기다려 로영태는 수고한다는 인사와 함께 자신이 도당에 있음을 밝히며 다른 사람들은 다 어디 가서 수리장이 이리 조용한가고 물었다.

《부속 구하러들 갔습니다. 당원들은 군당에 갔고···》

시끄러운지 마지못해 하는것 같은 대답이였다.

《당원들은 왜 군당에 갔소?》

《책임비서동지가 불러서 간다나봅디다.》

그렇다면 군당으로 가는것이 옳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로영태는 고개를 저었다. 군당책임비서가 토지건설사업소의 당원들을 불렀을적에는 불도젤수리대책을 토론하는것이 분명한데 자기가 도중에 뛰여들어 휘저어놓으면 판이 싱거워지기 쉬웠다. 실태료해나 하기는 한명으로도 충분하였다.

《이 차는 누구의 차요?》

잠바주머니에서 담배갑을 꺼내 운전수에게 권하고 자기도 피우며 로영태는 물었다.

《제 찹니다.》

《다른 차들은 다 저렇게 각을 떴는데 동무 차는 오륙이 성성하니 어찌된거요? 벌써 수리가 끝나서 그렇소, 아니면 시작도 안해서 이렇소?》

《끝나서 그렇습니다.》

《아, 그렇소? 용쿠만. 한데···》

로영태는 다음말을 이을수가 없었다. 제일먼저 끝냈다면 책임성이 높고 성실한 사람으로서 응당 당원일텐데 왜 군당에 가지 않고 떨어졌는가 하는 물음이 튀여나올번 했다.

그는 내용을 더 들어보자고 말머리를 돌렸다.

《어떻게 그리 빨리 끝낼수 있었소, 언제 받은 차요?》

그가 지난 한주일간 여러 군을 돌아보며 알게 된데 의하면 어디가나 불도젤들의 상태가 시원치 않았지만 생산된지 그리 오래지 않은 차만은 그런대로 좀 나아서 수리도 비교적 빨리 되였다.

《한 20년 되지요.》

그런데도 벌써 수리를 끝냈으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어 로영태는 불도젤문제는 일단 밀어놓고 운전수의 이름을 묻게 되였는데 그것이 실수였음을 그는 곧 깨달았다. 가뜩이나 검스레한 운전수의 낯색이 갑자기 더 컴컴해졌다. 그런 기색으로 잠시 담배만 빨며 묵묵부답이더니 마침내 꽁초를 내던지고 옆에 세워놓았던 함마자루를 거머쥐자 불도젤뒤쪽으로 들어가 무언지 쇠붙이를 쾅쾅 두드리며 나오지 않았다. 도당책임비서가 갑자기 이름을 묻는것이 재미적게 생각되였든가 혹은 말해야 할 필요를 느끼지 않는 모양이였다.

로영태는 어이없어 말이 나가지 않았다. 생각같아서는 무슨 버릇없는짓이냐고 욕이라도 해주고싶었지만 이름조차 대기 싫어하는 사람에게 욕을 한다는것도 경우는 아니여서 차에 돌아와 운전사를 독촉해가지고 군당으로 들어갔다.

《여기 토지건설사업소 당원들이 왔다던데 어디 있소?》

접수실에서 알린 모양 바삐 달려나오는 군당책임비서를 문밖에서 만나 사무실로 도로 들어가며 로영태는 물었다. 그런데 군당책임비서의 대답이 사람들은 좀전에 다 돌아가고 초급당비서만 떨어졌다는것이였다.

《부르랍니까?》

로영태는 고개를 끄덕이며 앞상밑에서 걸상을 꺼내놓고 앉았다. 바삐 되짚어 방을 나간 군당책임비서는 얼마후 작달막한 키에 이목구비가 자름자름하게 박인 마흔살이 될지말지한 사람을 달고 들어왔다. 군토지건설사업소 당비서였다.

로영태는 두사람을 마주하고앉아 불도젤수리정형을 청취하였다. 연안군은 스무대가 넘는 불도젤을 가지고있는데 비해 그간의 수리실적이 말이 아니였다. 수리한것이 도무지 절반밖에 안되였다.

로영태는 필요한 수자들을 수첩에 적으며 이마살을 찌프렸다. 실태료해를 시작한 초기같으면 벌써 무슨 일본새가 이러냐고 욕이 나갔기 십상이지만 이제 와서는 리해가 되였다.

《앞으로는 어떻게 할 계획이요, 오늘 무슨 토론을 했소?》

쓸것을 다 쓴 로영태는 수첩우에 원주필을 놓으며 물었다.

《협의회를 좀 해봤는데···》군당책임비서의 대답이였다.《뭐 신통한 방안은 크게 나온것이 없고 군급기관들로 다섯개 단위가 불도젤을 한대씩 맡아 부속을 보장하는것으로 락착을 보았습니다.》

《한대를 다섯개 단위가?··· 그것도 방법같기는 하오. 좀더 추진시켜보시오. 참, 동무네 그 51호차 말이요, 그 차는 벌써 수리를 말짱 끝냈던데 비결이 뭐요?》

《그 차 책임운전수가 워낙 차관리를 잘하는데다 부속품도착이 늦어지자 자체로 여기저기 뛰여다니며 부속을 구해들였고 수리전투 전기간에는 집에도 들어가지 않고 현장에서 살며 이래저래 애를 많이 썼습니다.》

《아주 훌륭한 동무구만. 한데 그 동무 왜 아직 당원은 못됐소? 지금같은 때 그처럼 헌신적인걸 보면 사상적으로도 준비된 사람같은데 말이요.》

로영태는 이름을 묻자 거무스레한 얼굴색이 더욱 거매지면서 쇠망치를 쥐고 불도젤뒤로 사라지던 모습을 상기하였다.

《사람은 일도 잘하고 정말 진국인데··· 경력에서 좀 제기되는것이 있어서···》

《경력에서?》

로영태가 놀라서 초급당비서의 얼굴을 쳐다보는중에 《그 동무문제라면 저도 잘 알고있는데···》하고 군당책임비서가 그 사연을 설명하기 시작했다.

《그 동무 고향이 청정리인데···》

《청정리?··· 가만, 그 동무 이름이 임성춘이 아니요? 거 가정환경이 복잡한···》

청정리는 로영태와 인연이 깊은 고장이였다.

《옳습니다. 그 동뭅니다.》

《그럼 경력에서 제기된다는게 그 가정환경을 말하는것이요?》

로영태의 목소리가 엄해졌다.

《그게 아닙니다. 이젠 10년도 더 지난 일인데 그때 그 동무는 입당준비를 하고있었습니다. 그 시기에 우리 군과 청단군이 함께 화양천제방보강공사를 벌려놓았습니다. 해마다 장마철이면 그 제방이 넘어나면서 숱한 손실을 보군 했으니까요. 임성춘이도 연안군토지건설사업소 불도젤운전수로 그 공사에 동원되여 일을 했는데 글쎄 그만 재구를 칠줄이야.》

《입당을 준비하던 사람이 무슨 재구를 친단 말이요?》

《화양천을 낀 청정리는 임성춘의 고향으로 안면있는 사람들이 무슨 부탁을 많이 한것 같습니다.

집터를 밀어달라, 탈곡장마당을 넓혀달라··· 마음이 용한 사람이라 일에 지장을 받으면서까지 부탁을 들어주었는데 사달은 거기서 일어났지요. 그해따라 늦장마가 지면서 공사중에 있던 제방뚝이 터져나가는 바람에 벼가 다 익어 고개숙인 논을 적잖게 쓸었습니다. 그런데 사고원인을 규명하는 과정에 제방이 터진 구간이 임성춘의 담당구간으로서 그가 제방옆의 개인터밭들을 지켜준다고 하면서 설계의 요구대로 하지 않고 제방길을 약간 변경시킨것으로 판명되였습니다.

손실이 워낙 크다나니 입당은커녕 법적제재까지 받는것으로 끝났습니다.》

《인정을 쓰다가 국가토지를 류실시켰단 말이요?》

로영태는 좀전의 태도를 바꾸어 갑자기 임성춘의 행위에 격분을 표시했다.

《한마디로 말하면 그렇습니다.》

《임성춘이 과오를 범하던 때가 언제요?》

토지건설당비서가 잠시 속구구를 해보더니 대답했다.

《화양천제방공사가 끝나던 때니까··· 1987년입니다.》

로영태는 자기가 이름을 물었을 때 왜 그가 낯색을 달리했는지 비로소 리해되는것 같았다. 임성춘이 젊은 시절의 자기를 기억하고있는것이 분명했다.

그때 갑자기 전화종이 울렸다. 군당책임비서가 일어나 받더니 인차 도당에서 찾는다면서 송수화기를 넘겨주어 로영태는 전화를 받았다.

《책임비서동지, 빨리 들어오셔야겠습니다.》

도당부원의 말이였다. 로영태는 내심 긴장되였다.

《왜?》

《국방위원회명령서가 내려왔습니다.》

《그렇소? 뭐와 관련된것인데?》

《강원도토지정리와 관련된겁니다.》

《알겠소. 집행위원들에게도 알리고 자리를 뜨지 않도록 하오. 난 한시간안으로 들어가겠소.》

로영태는 송수화기를 놓고 잠시 생각에 잠겼다. 도당집행위원회를 비롯하여 국방위원회명령집행을 위한 일련의 사업들이 머리속으로 언뜻언뜻 지나가며 마음을 번거롭게 하였다. 그러다가 어물거리며 지체할 때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앞상모서리를 눌러짚으며 움쭉 일어섰다.

《난 가겠소. 강원도토지정리와 관련한 국방위원회명령이 하달되였다오. 아마 우리가 일자리를 못 내고 앉아뭉개니 장군님께서어떤 결정적인 대책을 취하신것 같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