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6 장 2

 

제 6 장

2

 

1995년 2월 16일 아침이였다.

김정일동지께서는 금수산의사당을 향해 떠나시였다. 차창으로 보이는 거리는 명절일색으로 단장되였다. 명절의 휴식을 즐기는 사람들이 보도를 메우며 흘러갔다. 그들의 밝은 얼굴과 거리의 장식물에서 인민이 자신에게 보내는 축원의 마음을 가슴뜨겁게 느끼시였다.

온 나라는 올해의 이날을 전과는 다른 특별한 경사로 맞이하고있다.

2월 16일을 민족최대의 명절로 제정함에 대한 중앙인민위원회결정이 지난 7일에 발표되였다. 그 결정으로 말하면 3년전 그날에 위대한 수령님께서 비준하신것이였다. 수령님께서는 인민의 한결같은 념원을 담아 김정일동지의 탄생 50돐을 앞두고 그 정령을 채택하도록 하시였다. 소식을 들은 김정일동지께서는 그 정령의 발표를 일군들에게 간곡히 만류하시였다. 그리고 수령님께도간절히 말씀드리시였다.

《저는 어디까지나 위대한 수령님의 전사입니다. 민족최대의 명절은 4월 15일외에 다른 날이 있을수 없습니다.》

수령님께서는 선뜻 수긍하지 않으시였다.

김정일동지께서는 자신의 심정을 거듭 말씀드리였다.

마침내 수령님께서는 아쉬운 표정으로 말씀하시였다.

김정일동지의 심정이 정 그렇다면 하는수가 없구만. 그 충실성과 겸손성앞에서 내가 한걸음 물러서겠소. 정령발표를 보류합시다. 내가 비준한 정령이 발표되지 못하기는 지금이 처음이요. 그러나 언젠가는 꼭 발표되여야 하오.》

그리하여 정령원문은 발표되지 못한채 문서고속에 3년동안이나 묻혀있었다.

올해 2월에 접어들면서 중앙인민위원회에서는 온 나라 인민의 절절한 념원에 따라 드디여 그 정령을 발표하였다.

정령이 발표되자 온 나라 군대와 인민은 격정과 환희로 들끓었다.

김정일동지께서는 생전의 수령님께서 자신에 대한 기대와 믿음이 얼마나 크셨던가를 새삼스레 실감하면서 거기에 보답할 새로운 결의를 다지시였다.

위대한 수령님을 영원히 높이 모시고 주체의 혁명위업을 끝까지 완성하리라!

몇번이고 수령님령전에서 다진 그 엄숙한 맹세가 탄생일의 이 아침에 다시금 가슴을 불태우시였다.

승용차는 어느새 금성거리에 들어섰다.

어버이수령님께서 아침저녁으로 다니시던 거리였다.

김정일동지께서는 이 순간 바로 금성거리의 그 초입에, 넓은 도로를 건너지른 기초우에 높이 솟은 수령영생탑을 세울 구상을 하시였다.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는 영원히 우리와 함께 계신다》

이 불멸의 구호는 지금 온 나라 기관과 기업소들의 청사에, 전체 인민의 심장속에 새겨져있다. 이제 금성거리의 초입에 세워질 영생탑에도 그 구호가 새겨질것이다.

금수산의사당에 이른 김정일동지께서는 어버이수령님께 인사를 드리시였다.

수령님께서는 일시 잠에 드신듯 고요히 눈을 감고 누워계시는것만 같았다.

김정일동지의 생일을 축하합니다!》

금시 자리에서 일어나며 이렇게 축복해주실것만 같으시였다.

김정일동지께서는 불현듯 3년전의 2월 16일 아침에 있었던 일이 머리에 떠오르시였다.

그날도 여느때와 다름없이 아침부터 많은 일감을 앞에 놓고 바쁜 시간을 보내고계시였다. 그런데 위대한 수령님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잠시 일손을 놓고 정중히 일어서서 송수화기를 드시였다.

김정일동지의 생일을 축하합니다!》

《어버이수령님, 고맙습니다.》

《내 오늘을 맞으면서 송시 한수를 지었습니다. 이제 책임서기에게 주어서 보낼테니 받아주시오.》

《송시란 말입니까?!···》

김정일동지께서는 사뭇 놀라시였다.

《백두산정기를 타고난 김정일동지는 문무충효를 겸비한 나의 유일한 후계자입니다. 만민이 우러러따르는 김정일동지를 두고 내 평소에 품어오던 심정을 시구로 엮어보았습니다. 심정은 앞서는데 표현이 따르지 못해서 여러번 다듬었습니다. 방금전까지 드디여 완성했습니다. 탄생 50돐을 맞는 김정일동지에게 보내는 나의 성의로 알고 받아주시오.》

가슴이 뭉클하고 눈시울이 화끈해지시였다.

《저는 아직 수령님께서 지으신 그런 송시를 받을만큼 일을 하지 못했습니다.》

김정일동지는 송시를 받을 자격이 되고도 남습니다. 사양말고 받아주시오.》

얼마후에 위대한 수령님의 책임서기가 왔다.

김정일동지께서는 그가 펼친 송시를 보시였다.

수령님께서 한자로도 쓰고 우리 글로도 쓰신 송시의 활달한 글자들이 살아움직이며 종이에서 튀여나와 눈앞으로 안겨드는듯 하시였다. 한없이 고마운 심정과 송구스러운 마음이 교체되며 가슴에 넘치였다.

지금 수령님앞에 서고보니 조용히 송시를 읊어주시는 수령님의 음성이 귀가에 울려오는듯 하시였다.

 

백두산마루에 정일봉 솟아있고

소백수 푸른 물은 굽이쳐 흐르누나

광명성 탄생하여 어느덧 쉰돐인가

문무충효 겸비하니 모두다 우러르네

만민이 칭송하는 그 마음 한결같아

우렁찬 환호소리 하늘땅을 뒤흔든다

 

(수령님께서 지어주신 송시는 저를 언제나 뜨겁게 고무해주고있습니다. 너무도 과분한 칭송이였습니다. 저는 그 칭송을 저에 대한 수령님의 기대와 믿음으로 받아들였습니다. 오늘에 와서 송시는 수령님 생존시와도 달리 더욱 크나큰 분발의 의지와 각오를 안겨주고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