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4 장 8

 

제 4 장

8

 

1995년 1월 1일 아침.

우리 인민은 경애하는 김정일장군님을 그리며 그이의 신년사를 기다렸다. 그이께서 인민들과 함께 지난해의 슬픔을 나누고 새해의 시정을 밝히시리라고 믿었다. 사람들은 경건한 마음을 안고 텔레비죤앞에 모여앉았다. 그런데 화면에는 지난해 신년사를 하시던 수령님의 영상이 모셔졌다. 동시에 우리 인민에게 그리도 친근하게 들리던 수령님의 음성이 울리였다. 순간 사람들은 옷깃을 여미고 일어서며 목놓아불렀다.

《아, 어버이수령님!》

그이에 대한 그리움이 폭발했다. 누구나 뜨거운 눈물을 흘리였다.

사람들은 이날 아침 지난해 수령님의 신년사를 다시 방영하도록 하신 장군님의 심정을 다는 알수 없었다. 김정일동지께서는 새해를 맞으며 인민들은 수령님 생각이 더욱 깊어질것이라고 하면서 마지막으로 신년사를 하시는 수령님의 모습과 육성그대로를 내보내자고 하셨던것이다. 우리모두의 가슴에 수령님께서는 언제나 함께 계신다는 신념을 뜨겁게 새겨주시려는 장군님이시였다.

김정일동지께서는 새해를 맞는 우리 군대와 인민에게 하고싶은 자신의 구상과 결심을 다박솔초소를 찾아가는것으로 보여주시였다.

새해에 해당 나라의 령도자가 무슨 사업부터 착수하며 어데를 찾는가 하는것은 그 나라의 새해정치리념을 보여주는것으로 된다. 세상사람들모두가 명절을 즐기는 아침에 우리 장군님께서는 군부대를 찾아 떠나시였다. 최광과 리을설을 비롯한 인민군지휘성원들 몇명이 수행했다.

차창밖으로 흘러가는 수도의 거리를 바라보시던 김정일동지께서는 만경대학생소년궁전에 시선을 멈추시였다.궁전안에서는 설맞이공연준비를 끝낸 아이들이 무대에서 공연이 시작될 시간을 기다릴것이다. 해마다 이날이 오면 수령님과 장군님을 모시고 벌어지는 설맞이공연을 관례로 알고있는 아이들이였다. 일군들은 수령님을 잃은 아이들이여서 장군님을 더욱 그리며 공연장에 나오시기를 바란다고 하였다. 김정일동지께서는 아이들의 그 심정을 모르지 않으셨다. 자신께서 공연을 보아주지 못한다면 더없이 서운해할 아이들의 마음도 잘알고계시였다. 그러나 어찌하랴. 사회주의조국의 운명을 지키고 너희들의 밝은 앞날을 위해 군부대를 찾아간다, 너희들이 커서 철이 들면 오늘의 이 심정을 리해할것이다, 부디 건강한 몸으로 공부도 잘하고 예술적재능도 마음껏 꽃피워라. 공연을 보면서 직접 보내고싶던 축복을 전선길에서 마음속으로 보내셨다.

김정일동지께서는 갈림길을 바라보시며 가슴을 울려주는 깊은 충격을 저도 모르게 받으시였다.

만경대를 떠나 백두산에서 벌리신 수령님의 주체혁명위업을 총대로 기어이 완성하리라! 제국주의자들의 끊임없는 새 전쟁도발책동과 봉쇄정책, 혹심한 자연재해로 인한 경제적난관과 중중첩첩한 시련을 뚫고 우리 혁명을 승리에로 이끌어가야 할 일생일대의 대용단을 내려야 하셨다. 돌이켜보건대 자신에게 있어서 지금처럼 조국과 인민의 운명을 두고 그처럼 뼈아프게 모대겨본적이 없었고 그처럼 고심어린 사색을 거듭한적이 없는것 같으셨다. 겹쌓이는 난국을 어떻게 극복해나가는가? 타협하는가 아니면 쓰러지는가. 세상사람들은 우리에게 이 두가지 선택밖에 다른 길이 없다고 한다. 그러나 우리는 적들과 절대로 타협하지도 않을것이며 대결전에서 쓰러지지도 않을것이다! 이 불굴의 의지와 결단을 세상사람들에게 보여주기 위하여 다박솔초소로 향하신것이다. 우리는 선군의 보검을 더욱 높이 들고 원쑤들을 쳐부시고 사회주의조국의 존엄을 지킬것이며 어버이수령님의 혁명력사가 이 땅우에 영원히 흐르도록 할것이다.

승용차들은 다박솔초소를 향해 달렸다.

높지 않은 고지는 정갈한 흰눈을 소복소복 들쓴 다박솔들로 한벌 덮이여있었다. 포진지들에는 멸적의 기상을 장탄한 포신들이 건듯 머리를 쳐들고 아침해빛에 반짝였다.

경애하는 최고사령관동지를 설날 아침 자기들의 초소에 모신 중대병사들은 고지가 떠나갈듯 한 만세의 함성을 올리였다. 더없는 영광과 행복감에 사로잡혀서 《만세!》의 함성을 터치는 병사들에게 손을 높이 들어 답례를 보내시는 김정일동지의 심중에도 뜨거운것이 고여오르시였다. 고지를 덮은 정갈한 흰눈은 병사들의 깨끗한 충정을 보여주는것 같았고 눈속에서도 푸른빛을 잃지 않고 싱싱하게 살아있는 다박솔포기들은 오직 최고사령관동지만을 믿고 따르는 군인들의 신념과 의지를 상징하는것 같았다.

한 군인이 경애하는 최고사령관동지께 새해의 첫 꽃다발을 드리였다. 겨울철이였으나 정성껏 준비한 꽃다발은 이슬이 흐르고 향기가 풍기였다.

김정일동지께서는 꽃다발을 받으며 교시하시였다.

《나는 1995년을 맞는 우리 당에 충실한 조선인민군장병들을 열렬히 축하합니다!》

이곳 다박솔초소의 병사들만이 아니라 전체 인민군장병들에게 보내시는 새해의 축하였다. 그에 화답하여 또다시 만세의 함성이 터져올랐다.

김정일동지께서는 포진지 흉장우에 올라서시였다.

중대의 화력복무훈련이 시작되였다. 지휘관들의 구령소리, 포병들의 화답소리에 뒤이어 신속정확한 훈련동작들이 펼쳐졌다. 만일 적들이 덤벼든다면 멸적의 명중탄이 포신마다에서 터질듯 했다. 실전맛이 나게 화력복무훈련은 나무랄데없이 벌어졌다. 동작이 서툴거나 서슴는듯 한 병사는 한명도 없었다. 잘 정비된 포들도 그 육중한 몸체를 병사들의 뜻대로 재빠르게 움직이였다.

그것을 자세히 살펴보시던 김정일동지께서는 훈련을 잘 한다고 높이 평가하시였다. 그이께서는 중대가 전투적기백이 있다고, 모든 중대들이 이 중대와 같이 전투훈련을 싸움맛이 나게 잘한다면 인민군대가 일당백의 무적의 전투대오로 더욱 강화될것이라고 하시였다.

김정일동지께서는 확신에 넘쳐 계속하시였다.

《우리 당에 무한히 충실한 강대한 인민군대가 있는 한 주체혁명위업을 끝까지 완성할수 있다는것은 확정적입니다.》

이날 김정일동지께서는 훈련을 지도하신 다음 중대교양실과 병실들을 돌아보시였다. 중대에서 진행하는 사상교양사업, 문화생활, 후방사업정형을 료해하고 구체적인 가르침을 주시였다.

중대교양실을 돌아보실 때 그이께서는 한상의 사진앞에서 오래동안 걸음을 멈추시였다. 20여년전 이곳 포실탄사격을 지도하시고 전투기술기재들을 보아주시는 어버이수령님의 존귀하신 모습이 모셔진 사진이였다.

김정일동지께서는 그 사진을 우러르며 우리 혁명무력을 창건하시고 강화발전시켜오신 어버이수령님의 선군령도업적을 생각하시였다. 우리 인민군대의 군부대들과 구분대들마다에는 수령님의 불멸의 발자취가 새겨져있다. 그이의 선군령도에 의하여 우리의 혁명무력은 불패의 강군으로 자라났다. 이제 나는 수령님의 선군령도업적을 더욱 빛내여나갈것이다! 선군은 주체혁명위업완성의 담보이고 원쑤들의 준동을 짓부시는 무적의 보검이다. 안팎에 조성된 오늘의 준엄한 정세속에서 선군의 길만이 유일하게 옳은 선택임을 승리의 래일이 명백히 증명해보일것이다. 김정일동지께서는 중대를 떠나기에 앞서 중대군인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으시였다.

양력설날의 이 아침 어찌하여 김정일동지께서 여기 다박솔초소를 찾으셨는지 그 심장한 의미는 중대군인들도 몰랐고 그 화폭들을 신문과 텔레비죤에서 보는 인민들도 몰랐다. 지어 수행한 최광이나 리을설도 그 뜻을 다는 몰랐다

이날 저녁 김정일동지께서는 당과 국가, 군대의 책임일군들과 자리를 함께 하고 뜻깊은 교시를 하시였다. 우리는 정치적으로나 군사적으로 절대로 적들에게 양보할수 없다, 적들과의 대결에서는 단 한번의 양보도 있어서는 안된다, 그이께서는 계속하여 단호히 언명하시였다.

《제국주의자들과 반동들은 그 어떤 세계적인 동란속에서도 끄떡없이 사회주의기치를 높이 들고나가는 우리 나라를 압살하려고 갖은 발악을 다하고있습니다.》

그이께서는 최광과 리을설을 비롯한 인민군지휘성원들에게 시선을 주며 뒤를 이으시였다.

《나는 군대를 가지고 혁명을 끝까지 밀고나가자고 합니다.···

우리는 수령님께서 주신 교시를 빛나게 실현하여 인민군대를 더욱 강화발전시켜야 합니다. 인민군대는 주체혁명위업을 수행하는데서 주력군이 되여야 합니다. 인민군대만 강하면 두려울것이 없습니다.》

일군들은 빛나는 시선으로 김정일동지를 우러르며 자신들의 가슴이 세찬 충격으로 고동치는것을 의식했다. 그들은 비로소 그이께서 이 아침 다박솔초소부터 찾으신 깊은 뜻을 새기게 되였다. 그것은 선군혁명의 기둥이며 주체혁명위업완성의 주력군인 인민군대를 최정예강군으로 강화발전시켜 조국앞에 드리운 준엄한 난국을 멸적의 총대로 단호히 짓부셔버리며 사회주의위업을 끝까지 고수하고 실현하시려는 김정일동지의 무비의 담력과 배짱의 선언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