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 장 8

 

제 2 장

8

 

최광은 자기 집 현관앞에 이르자 잠시 걸음을 멈추었다. 마치 남의 집에 온것처럼 서먹한 느낌이 들었다. 석달반만에 들어서는 집이였다. 고개를 들어 문패를 보고서야 성큼 현관안으로 들어갔다. 출입문앞에서 초인종을 눌렀다. 방안에서는 아무런 기척도 없었다. 집이 빈게 아닐가? 이럴줄 알았으면 사무실에서 집에 전화를 걸어보고 떠나는것인데 인제는 나이탓으로 생활에서 놓치거나 망각하는 일이 드문하다. 장군님께서 몸소 쓰시던 록음기를 놓고 온 가족이 오래간만에 오붓이 둘러앉아 노래를 감상하려던 기대가 허물어지니 마음이 허전했다. 그냥 돌아서려다가 주먹으로 문짝을 두드리며 소리쳤다.

《얘 선희야, 방안에 누가 없느냐?》

그제서야 방안에서 발자국소리가 나더니 귀익은 로친의 목소리가 뒤따랐다.

《밖에 누가 왔어요?》

《내가 왔소.》

《내라는게 누군데요?》

로친은 의심쩍은 어조로 반문했다. 아니 이 로친 봐라, 제 령감의 목소리도 가려듣지 못한단 말인가? 다소 역증스럽게 소리쳤다.

《최광이 왔소! 최광이···》

《아니, 당신이 어떻게···》

로친의 놀란 목소리와 함께 출입문이 열리였다. 성난 어조로 다우쳐물었다.

《집안에 있으면서 초인종소리도 못 듣고 제 령감의 목소리도 가리지 못하오?》

《수령님 돌아가신 후에 어찌된셈인지 귀도 잘 안 들리고 눈도 뿌예져가요.》

김옥순은 미안한 기색으로 애설은 미소를 보내여왔다. 최광은 고개를 끄덕였다. 뼈를 깎는듯 한 상실의 아픔이 계속되면서 로둔해지는 감각기관의 로화를 촉진시켰을것이다. 새삼스러운 눈으로 로친의 얼굴을 똑바로 보았다. 수척해진 얼굴에 주름도 깊어지고 머리칼도 더 희여졌다. 조화롭게 둘러맺힌 얼굴의 륜곽과 단정한 입술만이 젊은 시절의 아름답던 흔적을 간직하고있는듯싶었다. 참으로 오랜 작별끝에 다시 만난듯 한 느낌이였다.

《어째 그냥 서서 쳐다만 보시우? 어서 들어오지 않구!》

로친이 팔굽을 잡고 이끌었다.

《선희는 어데 갔소?》

《공장에 나갔는데 점심시간에는 집에 올거우다. 오늘은 오전에 로농적위대훈련을 한대요.》

최광은 손에 들고서있던 록음기를 앞탁에 내려놓고 쏘파에 앉았다.

《록음기는 웬거예요?》

김옥순이 맞은편 쏘파에 앉으며 물었다.

《집으로 오기 전에 최고사령관동지의 부르심을 받고 집무실에 갔댔소.》

최광은 김옥순의 얼굴을 바라보며 감격에 젖은 목소리로 구체적인 사연을 말했다.

《어쩌면 경애하는 장군님께서 우리 부부를 위해서 그토록 뜨거운 은정을···》

다 듣고난 김옥순의 눈시울은 삽시에 젖어들었다. 감사의 정에 목이 메여 말끝을 잇지 못하고 록음기를 손으로 쓸어보았다. 이윽하여 잠긴 목소리로 계속했다.

《경애하는 장군님께서 애용하시던 이 록음기를 받고보니 김정숙어머님에 대한 한가지 추억이 떠오르는군요. 이미 당신에게 말했지만 내가 북만으로 떠날 때 어머님께서는 자신께서 애용하던 얼레와 참빗이 들어있는 빗접을 주시였어요. <옥순이, 아무리 배낭속을 뒤져보아도 헤여지면서 뭘 줄것이 있어야지. 비록 쓰던것이지만 작별의 기념으로 받아요.>

그때 빨찌산녀대원들에게 있어서 얼레와 참빗은 참으로 귀중한 소지품이였지요. 어머님에게 있어서도 그것은 절실히 필요한것이였구요. 나는 받을수가 없었어요. 그런데 북만에 가서 배낭을 정리하는데 그 빗접이 들어있는게 아니겠어요. 나는 강가에 나가서 얼굴을 씻고 머리를 빗으면서 울었어요, 김정숙어머님께서 계시는 동만쪽을 바라보면서···

어쩌면 어머님과 장군님은 그 성품이 꼭 같으실가요.》

그때의 심정과 지금의 심정이 하나로 겹치는것을 의식하며 최광은 김옥순에게 말했다.

《여보 로친네, 우리는 경애하는 최고사령관동지의 변함없는 신임과 사랑에 기어이 보답을 해야 하오. 어버이수령님을 모시고 산에서 싸울 때처럼 붉은기를 생의 마지막순간까지 높이 추켜들어야 한단 말이요.》

《집구석에만 처박혀있는 로친네라고 내가 뭐 당신보다 사상적각오가 못한줄 아시우. 나도 다 생각이 있어요.》

김옥순은 다소 못마땅해하는듯 한 낯빛으로 응대를 하더니 록음기를 쓰다듬던 손을 멈추고 표정을 바꾸며 다시 말했다.

《어서 록음기를 켜세요. 노래를 들어봐야지요.》

김옥순은 벽시계를 보더니 창밖에 시선을 던졌다.

《그 애가 집에 오겠다던 시간이 넘었는데 왜 아직 안 올가?》

최광은 입을 다물고있다가 담배를 꺼내물었다.

그 찰나에 초인종이 울리였다. 김옥순은 이번에도 초인종소리를 듣지 못하였다.

《할머니, 내가 왔어요.》

그래도 김옥순은 그냥 앉아있었다. 전실을 지나서 출입문이 있다보니 목소리가 약하게 들려오기도 하였다.

로친의 눈치를 살피던 최광은 담배를 갑에 도로 넣고 성큼 일어섰다. 손녀를 한시바삐 만나보고싶었다. 모든 할아버지들이 다 그러하듯이 최광도 손녀를 끔찍이 사랑하였다. 《선희야.》 부름을 앞세우며 출입문을 열어주었다.

《할아버지 오셨군요.》

선희는 첫순간 놀라는듯 하더니 무너지듯 할아버지의 가슴에 쓸어안기였다.

《네가 보고싶어서 오늘은 할아버지가 집에 왔다.》

최광은 손녀의 잔등을 쓸어주었다. 상봉의 기쁨을 진정한 후에야 손녀의 손을 잡고 방안으로 들어갔다. 채광이 좋은 방안에서 서로 상대의 모습을 바라보았다.

《네가 그렇게 차림을 하니 전에없이 예뻐보이는구나.》

그러자 선희는 생긋 웃어보이더니 차렷자세를 취하며 거수경례를 하였다.

《총참모장동지, 소대는 오늘 훈련에서 우의 성적을 받았습니다. 소대장 최선희.》

《장하오. 훈련성과를 축하하오.》

최광은 정중한 표정을 꾸며보이며 응대했다.

선희는 그 칭찬이 그리도 기쁜지 소리내여 웃어댔다.

《너 언제 소대장이 되였니?》

《한달전에 임명되였어요.》

록음기를 띄여본 선희가 물었다.

《저 록음기는 웬거예요?》

《경애하는 장군님께서 이 할머니에게 주신거다.》

김옥순이 저간의 사정을 말했다.

이야기를 듣고난 선희는 애무하듯 록음기를 쓸어보았다.

《어서 록음기를 돌리려무나.》

최광이 독촉했다.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네가 돌아오기를 기다리던 참이다. 자, 어서.》

선희가 록음기에 전원을 련결하고 카세트를 끼웠다.

김옥순은 경대빼람에서 보청기를 가져다가 귀에 걸었다. 얼마전에 손녀가 구해준것이였다.

록음기가 돌기 시작하자 최광은 그냥 서있는 손녀를 자기의 옆자리에 앉히였다.

언제나 고적이 흐르던 집안이 활기를 띠였다. 가정의 단란한 화기속에 장중한 노래가 울리였다. 노래의 사상감정에 도취되는 그들은 누구나 엄숙한 표정이였다. 노래가 끝나자 김옥순은 선희에게 일렀다.

《노래를 다시한번 듣자. 그리고 네가 가사를 써라.》

종이와 원주필을 갖춘 선희가 록음기를 다시 돌렸다. 두번 듣고난 김옥순은 선희가 쓴 가사를 보며 노래를 불렀다. 곡을 정확히 살리였다. 노래를 잘 부르고 좋아하는것만큼 음에 대한 감각도 빠른편이였다. 노래를 끝내고 잠시 생각에 잠겼던 그는 최광을 마주보았다.

《노래를 듣고보니 몸은 비록 늙었지만 나도 마음속에 붉은기를 높이 들고 무엇인가 유익한 일을 하여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일을 하면 건강에도 좋고 시력이나 청각도 회복될거예요.》

《좋은 생각을 했소.》

선희가 부엌에 내려가서 점심을 차려왔다. 세식구는 오붓이 두리반에 둘러앉았다. 상우에 놓인것은 별다른것이 없었지만 전에없이 즐겁게 식사를 했다. 모두가 수저를 놓고 밥상에서 물러나는데 초인종이 울렸다. 선희가 냉큼 일어나서 출입문쪽으로 달려갔다.

《아니!···》

《넌 그새 몰라보게 되였구나.》

출입문 열리는 소리가 나더니 손녀의 반가움에 넘친 목소리가 울리고 역시 반가움에 넘친 남자의 목소리가 뒤따랐다.

최광과 김옥순은 출입문쪽에 시선을 보냈다. 선희가 40대의 인민군상좌를 데리고 방안에 들어섰다. 상좌의 두손에는 큼직한 지함이 무겁게 들려있었다. 그를 알아본 최광이 얼른 자리에서 일어섰다.

《영길이로구나!》

상좌는 들고온것을 방바닥에 놓더니 거수경례를 하였다.

《총참모장동지, 안녕하십니까.》

최광은 말없이 상좌의 어깨에 손을 얹고 눈을 슴벅이는것으로 반가움을 표시했다. 상좌는 김옥순에게도 인사를 했다. 최광에게 인사를 할 때와는 달랐다. 군모를 벗고 큰절을 하였다.

《어머님, 종종 찾아뵙지 못해 죄송합니다.》

직급높은 군관으로서가 아니라 평범한 아들로서 인사를 드리고싶었던 모양이다.

《절은 무슨··· 나도 마음속으로는 아직 총을 잡은 군인이다. 어서 일어나거라. 이게 얼마만이냐.》

김옥순은 반가움에 눈물이 글썽해졌다.

《지방에서 만난 후로는 오늘이 처음입니다.》

최광은 고개를 드는 박영길을 새삼스러운 눈으로 바라보았다. 그때에는 젊음이 넘치는 중좌였다. 헌데 지금은 령감티가 나타나기 시작한 상좌이다. 참으로 오래간만에 만났다.

최광에게 있어서 박영길은 생명의 은인이라고 할수 있는 잊지 못할 전우의 아들이였다. 박영길의 아버지 박용남은 전쟁시기 최광이 사단장으로 싸울 때 그 사단의 작전참모였다.

전략적인 일시적후퇴시기였다. 사단지휘부는 뜻하지 않게 적들의 포위속에 들었다. 박용남은 부상당한 최광을 업고 필사적으로 포위망을 벗어났다. 그가 아니였다면 그때 희생되였을것이다. 조국해방전쟁이 끝나갈무렵 사단은 적들에 대한 반타격전을 벌리였다. 한개 보병련대의 공격으로 적의 방어선을 뚫고 사단의 돌격로를 열기로 결심한 최광은 그 련대에 박용남을 내려보내였다. 작전적두뇌가 남다른 작전참모였다. 련대에 내려간 그는 그곳 지휘관들에게 요긴한 조언을 주고 사단에서 배속시킨 사단의 포병과 공병을 비롯한 전문병들의 협동을 능숙히 보장하면서 전투를 승리에로 이끄는데 큰 역할을 하였다. 그러나 그 전투에서 아쉽게도 박용남은 전사했다. 전쟁이 끝난 후에 최광은 그의 가족들을 찾아갔다. 그런데 박용남의 안해는 파괴된 다리를 복구하는데 나갔다가 놈들의 폭격에 사망했다. 희생된 날자를 알아보니 남편이 전사하기 두달전이였다. 그러니 박용남은 누구에게도 내색하지 않았지만 전사하기 전에 안해의 희생을 알고있었을것이다. 안해의 복수를 하는 심정으로 마지막전투를 지휘했을것이다. 다행히 어린 영길이는 살아남았다. 희생된 어머니의 잔등에 업혔던 그 애를 애육원에 보냈다. 최광은 애육원에 찾아가서 영길이를 품에 안았다. 어린것의 모습이 어쩌면 그리도 제 아버지를 닮았는지 전우의 모습을 보는듯 한 느낌이였다. 집에 데려온 영길이를 김옥순은 친아들이상으로 애지중지 길렀다. 영길이는 김옥순을 친어머니로 알았다. 말을 번지기 시작하면서부터 김옥순을 《엄마》라는 정다운 부름으로 불렀다. 만경대혁명학원으로 갈 나이가 되자 최광은 영길이를 학원으로 보내자고 하였다. 김옥순은 여태껏 기른 정이 있어서 절대로 아이를 제 품에서 떼여놓지 않겠다고 하였다. 최광은 심중하게 말했다.

《나도 영길이를 우리 집에서 그냥 기르고싶소. 그러나 그렇게 되면 응석받이로 자랄수 있소. 그 애는 학원에 가서 아버지의 뒤를 이어 군인으로 자라야 하오. 눈무딘 정에 사로잡혀서는 안되오. 그 애도 인제는 어지간히 철이 들었소. 내 학원으로 떠나보내기 전날 저녁 영길이한테 친아버지와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겠소.》

김옥순은 하는수없이 수긍했다. 영길이를 학원으로 보내기 전날저녁이 왔다.

최광은 이미 생각했던대로 그 애한테 친부모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그리고 이날 밤만은 영길이를 자기 방에서 재웠다. 최광과 김옥순은 자기들의 침대복판에 그를 눕히고 량쪽에서 어린것의 손을 잡고 밤을 새웠다. 김옥순은 잠에 든 영길의 볼에 입을 맞추며 소리없이 눈물을 흘리였고 최광은 그 애의 손등을 쓰다듬으며 모두숨을 내불군 했다. 그밤의 착잡하고 애모쁘던 감정은 일생을 두고 잊을수가 없었다.

박영길은 학원을 졸업하고 인민군대에 입대하여 병사로 복무하다가 군관학교를 다니였다. 후날에는 김일성군사종합대학을 졸업하고 련대장으로 되였다.

최광과 김옥순은 그의 성장에 깊은 관심을 돌려왔다. 그러니 오늘 그가 나타난것이 반갑지 않을수 없었다.

《우리를 이렇게 잊지 않고 찾아주어 참으로 고맙다.》

《제가 어떻게 이 집을 잊을수가 있겠습니까?》

《그래, 어떻게 왔느냐?》

《어떻게라니요? 모레가 어머님생일이 아닙니까.》

영길은 최광의 물음에 섭섭한 기색을 지어보이며 응대했다. 반대로 최광의 얼굴에는 불만의 기색이 떠올랐다. 자기도 생각밖이였던 로친의 생일을 잊지 않고 찾아준것은 고마운 일이다. 그러나 지금이 어떤 때이길래 련대장이 사사로운 일에 며칠씩 부대를 떠난단 말인가.

《그래, 모레까지 있을 작정을 했느냐?》

《하루이틀 먼저 올라와서 생일준비를 갖출 생각이였습니다.》

영길은 제 할바를 다하고있다는 태도였다.

《처가 기른 돼지를 한마리 수매해가지고 왔습니다.》

《무스거? 군관가족들이 기른 돼지야 응당 부대식당들에 기증을 해야지.》

최광이 뚝한 기색으로 핀잔을 하였다.

《한마리는 부대에 들여놓았습니다. 처는 자기가 가지 못하는 대신에 저더러 어머님께 필요한것이 무엇인지 알아가지고 사드리라고 돈을 마련해 보냈습니다.》

김옥순이 감심한 낯빛으로 화제에 끼여들었다.

《애어미 마음이 참 기특하다. 그러나 그 돈은 그냥 간수했다가 도로 가져가거라. 나때문에는 쓰지 말고 그 돈으로 애들한테 필요한걸 갖추어주어라.》

《어머님은 달포전에도 우리 애들한테 필요한 물품들을 소포로 보내주시지 않았나요. 이번에 우리도 어머님께 보답을 하고 효도를 해야 하겠습니다.》

《보답과 효도로 말하면 부모잃은 너를 련대장으로까지 키워준 어머니당의 은혜에 보답하고 효도할줄 알아야지.》

《어머님, 그것은 나도 잘 알고있습니다.》

《아니, 모르고있어!》하고 최광은 약간 어성을 높이며 따져물었다.

《너도 적들의 새 전쟁도발책동에 대처하여 전군이 전투태세로 들어갈데 대한 총참모부명령을 접수하였겠지?》

《접수했습니다. 그러나 우리 련대 주둔지야 후방이 아닙니까?》

《무슨 소리를 하는거야. 현대전이 전선과 후방이 따로 없다는것을 련대장을 하는 네가 모르고있단 말이냐? 이왕 온 걸음이니 오늘 저녁 한잔 붓고 래일 아침에 부대로 돌아가거라.》

다급히 전화종이 울리였다.

최광은 서둘러 송수화기를 들었다. 총참모부 작전직일관이 걸어온 전화였다. 긴장한 음성이였다.

《총참모장동지, 30분전에 군사분계선 서부지역에서 비교적 규모가 큰 적들의 도발이 있었습니다. 급히 나오셔야 하겠습니다.》

《알겠소.》

최광은 송수화기를 놓고 급히 군복을 입었다.

벌써 현관밖에서 자동차의 경적소리가 울리였다. 직일관이 집에 전화를 걸기 전에 승용차부터 출발시킨 모양이다.

서둘러 방안을 나서려던 최광은 박영길에게 돌아섰다. 차수복을 떨쳐입은 최광의 낯빛은 범접하기 어려울만치 엄엄했다.

《상좌동무, 오늘 밤 이 집에서 잘것이 아니라 이제 곧 부대로 돌아가시오. 이것은 명령이요.》

박영길은 벌떡 자리에서 일어서며 차렷자세를 취하였다.

《총참모장동지, 알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