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 장 7

 

제 1 장

7

 

김정일동지께서는 경건한 표정으로 창밖을 바라보시였다. 현실적으로 보이지는 않았으나 마음의 시선이 닿는 곳은 수령님께서 계시는 금수산의사당이였다. 입속으로 조용히 뇌이시였다.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는 영원히 우리와 함께 계신다》

양석과 조인규는 이 구호를 어떻게 리해하고있는가? 안타까움이 북받치시였다. 그들뿐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이 구호의 참뜻을 잘 모르고있다. 수령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신다는 구호를 생활적인 사상감정이 아니라 그 어떤 상징적인것으로 리해하고있다. 어제도 금수산의사당에 나가시였다. 오래동안 수령님령구앞에 서있다가 건물의 내부를 돌아보시였다. 수령님께서 생전의 모습으로 영원히 계실 태양의 집으로 의사당을 전변시킬 구상을 무르익히시기 위해서였다. 그것을 알바 없는 김구선은 여러 방들로 안내를 하다가 이렇게 간청했다.

《경애하는 장군님, 여기로 하루빨리 집무실을 옮겨주십시오. 저는 지금 빈 집을 지키고있는것 같습니다.》

그 말을 들으니 의분이 치미시였다.

《위대한 수령님을 여기 의사당에 모시고있는데 빈 집을 지키는것같다는건 도대체 무슨 소리요? 수령님외에 그 누구도 이 집을 리용할수 없소. 금수산의사당은 영원히 수령님의 집이란 말이요.》

준절히 교시하시였다. 하지만 김구선의 얼굴이 해쓱하니 질리는것을 보고는 곧 후회하시였다. 그에게 지나쳤다는 생각이 드시였다. 김구선은 어디까지나 충직하고 성실한 일군이다. 이제 금수산의사당을 수령님을 생전의 모습으로 영원히 모시는 기념궁전으로 꾸린다는것을 안다면 누구보다 기뻐할것이다.

금수산의사당은 위대한 수령님께서 오래 집무를 보신 곳이다.

의사당에 처음으로 위대한 수령님을 모시던 날의 추억을 잊을수가 없으시였다. 건물의 외부와 내부를 돌아보며 만족해하시는 수령님을 우러르며 평생의 소원이 풀린듯 한 기쁨이 가슴에 넘치시였다.

수령님께서는 그후 줄곧 의사당에 계시면서 혁명을 령도해오시였다. 금수산의사당에서 수령님을 모신 중요한 회의들이 열리였고 우리 당의 로선과 방침들이 결정되였다. 수령님께서는 여기서 무수한 고전적로작들과 회고록을 집필하시였다. 매일같이 찾아오는 우리 인민들과 외국인들을 여기서 접견하시였다. 분명히 금수산의사당은 누리를 향하여 주체의 태양이 광휘로운 빛을 발산하던 성스러운 광원지였고 이민위천의 인덕정치가 펼쳐지던 사랑의 집이였다. 때가 늦어진감은 있었지만 금수산의사당을 건설한것은 참으로 잘한 일이였다.

그것이 언제였던가? 불현듯 하나의 기억이 되새겨지셨다. 생각을 더듬어보니 겨울 어느날이였다. 어버이수령님께서 전화를 걸어오시였다.

《내 김정일동지에게 감사를 전하고싶어 송수화기를 들었소.》

《수령님, 무슨 말씀이신지···》

영문을 알수 없어서 말끝을 삼키시였다.

《오늘이 내가 여기 금수산의사당으로 옮겨온 날이요.》

(아, 수령님께서 그날을 기억하고계셨구나!)

놀라움에 사로잡히며 수화구에 귀를 강구시였다.

깊은 감회에 젖은 수령님의 목소리가 계속되였다.

《내 방금전에 의사당의 로대에서 포대경으로 대성산혁명렬사릉을 바라보면서 옛전우들과 마음속의 대화를 나누었소. 김혁, 차광수, 김책··· 그들이 뭐라고 했는가 하면 말이요. 이 김일성이가 보고싶을 때마다 마주서서 정을 나누도록 의사당을 금수산기슭에 지어준 김정일동지에게 감사를 드리고싶다고 하였소. 내 눈앞에 그려지던 그들모두가···》

수령님의 음성이 잠기더니 끝내 뒤를 잇지 못하시였다. 김정일동지께서도 수령님의 감정에 공명되여 불시로 눈시울이 화끈해지시였다.

일순 동안을 두었던 수령님의 목소리가 계속되였다.

《물론 환각이였지. 그러나 그들도 넋이 있다면 분명 그런 심정이였을거란 말이요. 그들의 심정까지를 합쳐서 감사를 보내오.》

《고맙습니다. 그런데 좀더 일찌기 의사당을 지어드리지 못한것을 두고두고 후회합니다. 그것을 두고 오히려 수령님께 죄스러운 마음입니다.》

《무슨 소릴··· 나라사정이 어려웠던 전후시기나 사회주의기초건설시기에 그런 집을 지어주었다면 나는 들지 않았을거요.

얼마전에 왔던 외국대통령의 특사는 의사당을 둘러보더니 이런 홀륭한 건물을 난생처음 본다면서 부러움을 금치 못했소. 나는 그에게 김정일동지가 지어준 선물이라고 말해주었소. 그리고 나에게는 두가지 복이 있는데 인민복과 후계자복이라고 했소. 이 두가지 큰 복을 누리고있기때문에 백살까지는 문제없다고 했소.》

《수령님, 저녁에 보고드리려고 했는데 전화가 련결된김에 한가지 기쁜 소식을 알려드리겠습니다.》

두분사이에는 제정된 시간에 정상적으로 통화가 있었다. 물론 급한 중대사가 제기되였을 때에는 시간에 구애되지 않았다.

《어떤 소식이요?》

《오늘 11시 산원에서 또다시 세쌍둥이가 출생했습니다. 모두 사내애들인데 건강상태가 좋답니다. 산모는 강원도에 사는데 군관의 안해입니다.》

《기쁜 소식을 전해줘서 고맙소. 나라가 흥하자고 또 그런 일이 생겼구만.》

만면에 기쁨의 미소가 함뿍 어리신 수령님의 자애로운 모습이 눈앞에 방불히 그려지시였다.·

전화종이 울렸다. 김정일동지께서는 추억에서 채 풀려나지 못한채 송수화기를 드셨다.

공군사령관이 걸어온 전화였다.

《경애하는 최고사령관동지, 반가운 소식을 전해드리겠습니다.》

상대의 열띤 어조로 보아 여간 반가운 소식이 아닌듯싶었다.

《무슨 소식이요?》

《위대한 수령님께서 지난번 건군절에 공군부대를 찾아오셨을 때 말입니다. 연구개발이 마감단계에 이른 〈은빛-7〉을 보시고 수령님께서는 기어이 성공하라고 고무해주시였습니다.》

그런 일이 있었다. 그 공군부대에서는 공군대학의 과학집단의 도움을 받으면서 여러해전부터 《은빛-7》을 개발하고있었다. 그것이 완성되면 우리 공군무력의 타격력은 비할바없이 높아질수 있었다. 부대장의 설명을 들으시고 수령님께서 《은빛-7》이 완성되면 즉시 보고하라고, 그러면 자신께서 나와보겠다고 하시였던것이다.

《그래 성공했습니까?》

김정일동지께서 다급히 물으시였다.

《성공했습니다. 위력은 더 말할것도 없습니다. 상상밖입니다.》

이제 우리의 비행대는 섬멸적타격력을 가지게 되였다.

《수령님께서 알면 얼마나 기뻐하시겠습니까! 곧 수령님께 보고드리겠습니다.》

송수화기를 놓은 김정일동지께서는 다른 송수화기를 드시였다. 보고를 받고 기뻐하시는 수령님의 모습이 눈앞에 그려지셨다. 충격적인 흥분으로 가슴이 설레이시였다.

《교환수동무, 위대한 수령님의 집무실에 련결하오!》

《···》

언제나 명랑한 목소리로 《알았습니다.》라고 대답하던 교환수처녀가 침묵했다.

《수령님께 급히 보고드릴것이 있소. 빨리 련결하오!》

《경애하는 장군님···》

교환수처녀의 갈린 목소리가 간신히 울리더니 흐느낌소리가 뒤따랐다. 점점 높아지는 애절한 흐느낌소리가 현실감을 깨우쳐주었다. 김정일동지께서는 꿈아닌 현실에서도 지금처럼 수령님께시 여전히 살아계신다고 착각하시는 때가 많았다.

《교환수동무, 미안하오. 내가 그만···》

김정일동지께서는 갑자기 목이 메여 뒤를 잇지 못하고 송수화기를 놓으시였다. 금시 심장이 찢기는듯 하셨다. 불로 지지듯이 눈시울이 화끈해지더니 뒤따라 눈이 뿌잇하게 흐려지면서 무지개같은 빛발이 부서졌다. 아, 수령님께서 정녕 돌아가셨단 말인가! 7월 8일의 그 비통한 새벽으로부터 수천번도 더 가슴속에서 터져오르던 부르짖음이 다시 터져올랐다. 그것을 부인하고싶은 마음의 몸부림속에 수령님의 영상이 안겨왔다. 공군부대를 돌아보시면서 뜨거운 고무와 격려를 안겨주던 모습이시였다. 그것이 수령님의 군부대들에 대한 마지막현지지도로 될줄이야! 그때로부터 넉달 가까운 세월이 흘렀다. 수령님께서 서거하신 날부터는 달포가 지났다. 아마도 공군부대에서는 지난 한달동안에 피눈물을 머금고 기어이 유훈을 관철하려고 더욱 분발했올것이다. 조의식이 벌어지던 어느날 장군님께서는 수령님령전을 찾은 인민에게 오늘 우리가 터치는 통곡은 그대로 용기와 힘이라고 힘주어 교시하시였다. 공군부대에서는 그 뜻이 무엇인가를 현실로 보여주었다. 하지만 수령님생전에 그들이 《은빛-7》을 완성하였다면 얼마나 좋았을가? 모르긴 해도 성공의 순간에 그들은 기쁨보다 수령님께 보여드리지 못하는 아쉬움때문에 눈물을 머금었을것이다.

김정일동지께서는 그들의 심정을 소중히 자신의 마음속에 부여안고 금수산의사당으로 나가시였다.

초병마냥 가라목 두그루가 서있는 의사당정문에서 그곳 책임일군이 맞이했다.

《얼마후에 모임을 가지겠으니 수령님 책임서기와 리을설동지, 만수대창작사 사장동무를 불러주시오.》

그에게 간단히 지시를 준 장군님께서는 곧바로 위대한 수령님의 령구를 모신 방으로 들어가시였다. 방안에는 숭엄한 고요가 흘렀다.

수령님께서는 잠에 든듯 조용히 누워계시였다.

김정일동지께서는 깊이 머리숙여 인사를 드리시였다. 그리고 마음속으로 뇌이시였다.

《어버이수령님, 기뻐하십시오. 지난 건군절에 현지지도를 하신 군부대에서 〈은빛-7〉을 완성했습니다. 시험결과가 매우 좋다는 보고가 올라왔습니다.》

반가운 소식에 수령님께서 금시 잠에서 깨여나신것처럼 느껴지셨다.

《그렇소? 정말 기쁜 소식이구만! 뭐니뭐니해도 총대가 강해야 하거던. 그 공군부대동무들이 큰일을 했소. 우리를 압살하려는 제국주의자들에게 안겨줄 또 하나의 된매를 마련했단 말이요. 내 그 부대에 갔을 때 최고사령관을 무장으로 잘 받들라고 말해주었소. 그랬더니 〈은빛-7〉연구개발에 기어이 성공했소. 그들과 한 약속대로 인차 내려가보겠소.》

《그렇게 해주십시오. 수령님께서 그것을 보아주신다면 그들이 얼마나 기뻐하겠습니까!》

이렇게 마음속의 대화를 나누시였다. 하지만 그 환각은 순간에 물러가버렸다. 현실속의 수령님은 아무 말씀도 없으시였다. 수령님을 우러르는 눈에 핑하니 물기가 어리는것을 어찌할수 없으시였다.

김정일동지께서는 정녕 자리를 뜨고싶지 않아서 수령님곁에 오래도록 서계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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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동지께서는 미더운 눈길로 좌중을 둘러보시였다.

어버이수령님의 책임서기와 군사무관, 리을설과 의사당관리처장, 만수대창작사 사장 리수환. 너무도 잘 아시는 일군들이였다.

《오늘 동무들을 모이라고 한것은 다름이 아닙니다. 이미전부터 무르익혀온 구상과 결심을 말해주자고 불렀습니다.》

그이께서는 마디마디에 깊은 사색과 여운이 흐르는 음성으로 계속하시였다.

《수령님께서 서거하신 후 세계는 우리 나라에서 어떠한 정책변화가 일어나는가를 주시하고있습니다. 며칠전에 있은 정치국회의에서 명백히 선언했지만 우리는 영원히 수령님의 사상과 위업을 그대로 이어가야 합니다. 말하자면 수령영생위업의 정치사를 펼쳐가야 합니다. 이것은 우리의 신념과 의지이고 도덕과 의리입니다. 그런데 수령영생위업실현에서 당면하게 가장 선차적인것은 생전의 모습대로 어버이수령님께서 영원히 인민들과 함께 계시도록 잘 모시는 문제입니다.》

좌중은 침묵했다. 장군님을 바라보는 긴장된 시선들에 의혹과 경탄의 빛이 떠올랐다. 그들로서는 상상밖이였으니 그럴수밖에 없었다.

어느 나라에서나 국가수반이 서거하거나 자리를 내놓으면 그 집무실은 후임자에게 넘겨졌다. 이것은 오랜 력사를 두고 세계적으로 공인된 관례였다. 그리고 서거한 수반의 령구는 그가 생존시 집무를 보던 장소와는 관계없이 도시 중심부의 광장이나 주변의 적당한 지역에 릉을 꾸리고 안치하였다. 먼 과거의 실례를 들것도 없다. 가까운 현세기에도 그러했다. 레닌묘는 모스크바의 붉은 광장에 꾸려졌고 마오(모)주석기념당은 베이징의 티엔안먼(천안문)광장에 꾸려졌으며 호지명의 묘는 하노이의 바딩광장에 꾸려졌다. 이러한 관례를 생각하며 우리 일군들가운데서도 수도의 중심부인 김일성광장이나 만수대언덕, 아니면 만경대지구에 릉을 새로 꾸리고 그곳에 어버이수령님을 영구히 모실수 있지 않겠는가 하는 사람들이 없지 않았다.

김정일동지께서는 생각이 깊으시였다. 조의기간은 물론 이즈막에도 온 나라 인민의 마음은 어버이수령님께서 계시는 금수산의사당으로 잇닿고있었다. 그들은 어버이수령님을 생각할 때면 오래동안 집무를 보시였던 금수산의사당을 저도 모르게 떠올리군 하였다. 참말로 금수산의사당은 수령님의 영생을 바라는 인민들의 념원과 분리시켜볼수 없었다. 위대한 수령님의 혁명활동을 금수산의사당과 떼여놓을수 없듯이 수령님의 영생도 금수산의사당에서 그대로 이어져야 한다.

이렇게 결심하신 김정일동지께서는 일군들에게 명백히 교시하시였다.

《나는 금수산의사당을 어떻게 보존하고 리용하는것이 좋겠는가 하는것을 많이 생각해보았습니다. 금수산의사당은 명실공히 수령님의 집입니다. 나는 수령님을 생전의 모습그대로 금수산의사당에 모시려고 합니다.》

일군들은 경애하는 장군님의 높으신 뜻과 숭고한 도덕의리심에 깊이 감복하였다. 모두다 깊이 머리숙이며 그이의 교시에 찬성을 보냈다.

김정일동지께서는 금수산의사당을 주체의 최고성지로, 영원한 태양의 집으로 꾸리실 구체적인 구상을 펼쳐가시였다. 그중에서도 특별히 마음을 쓰신것은 어버이수령님을 모실 방을 어디에 정하고 그 방을 어떻게 꾸릴것인가 하는것이였다.

김정일동지께서는 금수산의사당에 나오시여 여러 방들을 돌아보시며 일군들과 의논하시였다. 어떤 일군은 조의행사를 한 중앙홀(지금의 울음홀)이 어떻겠는가고 하였고 다른 한 일군은 여기보다 다른 호동의 방이 좋을것 같다고 하였다.

김정일동지께서는 다 일리는 있는 의견들이지만 다른 방들을 더 돌아본 다음에 합의를 보자고 하시였다. 일군들을 데리고 높은 곳에 이르신 그이께서는 어느 한 방에 이르시였다. 천만구슬을 뿌리며 장쾌하게 폭포가 쏟아져내리고 기암절벽을 단풍이 아름답게 단장을 한 금강산을 형상한 벽화가 펼쳐진 방이였다. 생전에 어버이수령님께서 집무를 보시다가 손님들이 찾아오면 기념사진도 찍으시고 다른 나라 사람들에게 우리 나라의 이름다운 산천경개와 유구한 력사를 소개해드리던 뜻깊은 방이였다.

방의 안팎을 주의깊게 돌아보신 김정일동지께서는 어버이수령님을 생전의 모습그대로 영구히 모실 방을 여기에 꾸려야 하겠다고 하시였다. 일군들은 어버이수령님께서 제일 많이 리용하신 방을 영생실로 꾸리는것은 현명한 방안이라고 일치하게 찬동을 표시했다. 하지만 그들은 어찌하여 이처럼 높은 곳에 어버이수령님을 생전의 모습으로 모시려는지 장군님의 숭고한 뜻을 다는 알지 못하였다. 후날 김정일동지께서는 일군들과 자리를 같이하시고 이렇게 교시하시였다.

《나는 금수산기념궁전을 최고의 성지로 꾸리면서 수령님을 생전의 모습대로 모신 방을 높은 곳에 꾸렸습니다. 레닌묘는 붉은광장 주석단밑에 있기때문에 열병식을 비롯한 행사를 할 때 주석단성원들이 레닌묘우에 올라서게 되는데 그렇게 하는것은 도리에 어긋나는 행동입니다. 나는 수령님을 생전의 모습대로 모신 방을 높은 곳에 꾸리고 그곳을 찾는 사람들이 아래에서부터 돌계단을 걸어올라가서 수령님께 인사를 드리게 하였습니다. 우리는 모두 수령님의 전사들인것만큼 마땋히 그렇게 하여야 합니다.》

김정일동지께서는 어버이수령님을 영생의 모습으로 금수산의사당에 높이 모시기 위하여 최대의 충정과 깊은 사색을 거듭해오시였다. 이것은 어버이수령님의 영생위업완성을 위히여 시급히 해결하여야 할 가장 선차적이고 중요한 사업이였다.

여러가지로 생각을 깊이 하시면서 금수산의사당을 주체의 최고성지로 꾸리실 구상을 그동안 무르익혀오신 김정일동지께서는 오늘 일군들을 부르시였던것이다.

김정일동지께서는 금수산의사당을 영원한 태양의 집으로 꾸리시려는 결심에 도달하기까지의 자신의 심정을 기탄없이 일군들에게 헤쳐보이고 이렇게 물으시였다.

《내 심정은 이러했는데 동무들 생각은 어떻습니까?》

리을설이 눈을 슴벅이며 먼저 입을 열었다.

《저희들은 여기 의사당에 장군님을 모시게 된다는 생각만 하여왔는데 장군님께서는 그동안 그런 결심을 하셨군요! 뜻밖입니다. 그러나 말씀을 듣고보니 어버이수령님을 다시 만나뵈옵게 될것만 같은 심정입니다. 인민들이 이 소식을 안다면 모두 감격할것입니다.》

다른 일군들도 같은 심정이라는것을 빛나는 눈빛들이 말해주었다.

《그러자면 금수산의사당을 형태적으로는 그대로 보존하면서 그 안팎을 일부 다시 꾸려야 하겠습니다.

수령님의 립상을 모실 입구홀과 대계단도 새로 꾸려야 하겠습니다. 그밖에도 해야 할 일이 많은데 그것은 다음번에 말해주겠습니다.

동무들이 시급히 해야 할 일은 해당한 형성안을 작성하고 공사에 착수하는것입니다. 아무래도 형성안설계는 관리처장동무가 책임져야 할것 같습니다.》

장군님께서는 김구선에게 시선을 주시였다.

《알았습니다!》

벌떡 일어서서 힘차게 대답을 하는 관리처장은 격동된 표정이였다. 예견하셨던바대로 그는 생전의 수령님께 못다한 충정을 영생의 모습으로 수령님을 모시는 사업에 다하려는 불타는 결의에 가슴을 불태우는것이 분명했다. 그는 워낙 재능있는 건축가였다. 관리처장으로 임명되기 전에는 건설부대의 기술을 담당한 일군으로 일하였다. 의사당을 건설할 때 설계의 일부를 책임지기도 했었다.

장군님께서는 앉으라고 그에게 손짓을 하고 만수대창작사 사장에게 머리를 돌리시였다. 리수환은 50대의 중년기에 이른 나이였으나 넘치는 정력이 건장한 체구에 비껴있었다. 체육선수처럼 균형잡힌 몸매에 두리두리한 얼굴은 혈색이 좋았다.

《만수대창작사동무들은 그동안 수고가 많았습니다. 수령님께서 서거하신 후에 태양상을 훌륭히 형상하였습니다. 만수대창작사 일군들과 화가들은 충정이 지극하고 재능도 있습니다. 기념궁전건설에서도 동무들이 크게 한몫하여야 하겠습니다. 설계집단의 형성안작성에 만수대창작사의 도안창작가들을 망라시켜야 하겠습니다. 참, 사장동무는 의사당을 건설할 때 도안창작가로 참가했댔지요?》

《그렇습니다.》

리수환은 그때 도안창작실 실장이였다.

김정일동지께서는 그때를 상기하시였다.

《의사당을 지은 설계가들과 건설자들의 공로는 알려졌지만 장식 도안가들의 공로를 아는 사람이 별로 없었습니다. 저 동무들이 소문없이 수많은 도안을 그렸습니다. 처음에는 너무 화려한 장식을 추구했기때문에 그때 수환동무가 나한테서 비판도 많이 받았습니다.》

(그때 저는 장군님의 가르치심을 받으면서 하나의 미술대학을 나왔습니다.)

리수환은 그렇게 말씀드리고싶었다. 그랬으나 목소리가 입밖으로 울려나오지 못했다. 그 나날들에 경애하는 장군님께서 때로는 준절히, 때로는 따뜻이 이끌어주시던 갖가지 추억이 떠오르며 목이 메였던것이다.

일순 감회에 잠겼던 그이께서 다시 교시를 이으시였다.

《외국인들이 의사당에 와보고 사소한 건구 하나에도 예술적품위가 느껴진다고 하였는데 거기에는 저 동무들의 숨은 공로와 재능이 깃들어있습니다. 이번에도 최상의 수준에서 장식도안을 해야 하겠습니다.》

계속하여 그이께서는 만수대창작사에 특별한 과업을 주시였다.

《알았습니다.》

리수환은 치미는 감격과 흥분으로 힘있게 대답을 올렸다.

그가 앉기를 기다린 장군님께서는 또다시 좌중을 둘러보시였다.

《동무들, 당에서는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는 영원히 우리와 함께 계신다〉는 구호를 내놓았습니다. 이 구호는 그 어떤 상징적인 의미를 담고있는것이 아닙니다. 수령님의 사상과 업적을 그대로 이어갈뿐아니라 수령님께서 생전의 모습으로 인민들속에 영원히 계시도록 기념궁전까지 꾸려놓으면 이 구호가 우리 인민의 생활자체를 반영한것으로 될것입니다. 그렇기때문에 우리 당이 펼쳐갈 수령영생위업실현에서 기념궁전건설은 선차적의의를 가지게 될것입니다.》

김정일동지께서는 사색깊은 안색으로 잠시 침묵하시였다.

리을설이 자리에서 일어섰다.

《경애하는 장군님, 건설은 념려마십시오.》

김정일동지께서는 놀란 시선으로 리을설을 바라보시였다.

《리을설동지도 나와 같은 생각을 했단 말입니까?》

《아닙니다.》 하고 리을설은 일순 주저하더니 솔직히 말씀드리였다.

《저희들은 장군님께서 국가주석으로 추대되신 다음 여기 의사당으로 집무실을 옮기게 되리라고 생각했습니다.

어버이수령님께서는 의사당의 안팎을 보수하고 비품들을 새것으로 바꾸어드리려는 저희들의 소청을 허락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런데 조의기간 의사당을 찾아왔던 인민들은 금이 간 구내길이며 집무실에 색날은 텔레비죤이 그대로 있었다는것을 알고 저희들에게 신소편지를 보내여왔습니다. 수령님을 잘 모시지 못했다고 말입니다. 그러한 신소편지가 아니더라도 수령님을 잃고보니 저희들의 가슴에는 그 모든것이 지울수 없는 여한으로 남아있습니다. 그래서 10여일전에 회의를 열고 수령님께 못다한 충정을 장군님께 다하려고 의사당안팎을 새로 꾸리고 낡은 비품들을 교체할 대책을 의논하고 실행해왔습니다.

장군님께서 국가주석으로 추대되는 행사가 벌어지면 며칠사이에 의사당을 새로 꾸리는 사업을 벼락같이 하려고 그 준비사업으로 자재와 자금을 마련했습니다.

장군님께서 아시면 절대로 허용하지 않으리라는것을 알고있기때문에 그 사실을 보고드리지 않았습니다.》

《나 몰래 그런 일을 꾸미였구만. 이미 여러번 말했지만 나는 어디까지나 위대한 수령님의 전사입니다. 내가 허용하지 않으리라는것을 번연히 알면서도 그런 일을 은밀히 꾸민것은 심히 잘못되였습니다. 건설자재와 자금이 마련되여있다는것은 기쁜 일입니다.

더 제기할것이 없습니까?》

《없습니다.》

리을설이 대답을 드리였다.

《그렇다면 좋습니다.

우리모두 생전의 위대한 수령님께 못다한 충정을 다해서 금수산의사당을 새롭게 꾸리는데 최대의 성의를 다합시다.》

좌중은 튕겨나듯 동시에 일어섰다. 저도 모르게 격동적인 충격에 떠밀리웠던것이다.

한없이 경건하고 엄숙한 표정으로 장군님을 우러르는 시선들에 결의가 불타오르고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