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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8월 15일.

이날 김정일동지께서는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 《아리랑》을 관람하시기 위하여 당과 국가, 군대의 책임일군들과 함께 5월1일경기장에 나오시였다. 공연이 끝난 다음 동행한 간부들이며 《아리랑》국가준비위원회 일군들과 자리를 같이하신 그이께서는 공연소감을 피력하시였다.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 〈아리랑〉결속공연을 정말 잘하였습니다. 오늘까지 〈아리랑〉공연을 세번 보았는데 볼수록 멋있고 볼 때마다 대단한 걸작이라는것이 확연하게 느껴집니다.》

김정일동지께서는 《아리랑》의 창작가, 출연자들은 주체조선의 국위를 만방에 떨쳐갈 숭고한 애국의 일념을 안고 긴장한 전투를 벌려 1년 남짓한 기간에 조선의 정신, 조선의 기상을 생동하게 반영한 로동당시대의 대기념비적문화예술작품을 훌륭하게 창작완성하였으며 지칠줄 모르는 열정과 투지를 안고 련속 공연활동을 성과적으로 벌려 조국청사에 길이 빛날 력사적공적을 쌓아올렸다고 교시하시였다.

그이께서는 계속하시였다.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 〈아리랑〉을 놓고보아도 위대한 시대가 위대한 력사를 창조한다는것을 알수 있습니다.

나는 이번의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을 우리 민족의 전통적인 민요 〈아리랑〉을 종자로 하여 〈아리랑〉이라는 제명을 가지고 민족의 운명문제를 우리 혁명의 력사와 결부하여 새로운 작품으로 창작하도록 과업을 주었습니다. 지난날 우리 민족의 수난의 력사가 비껴있는 비애와 눈물의 아리랑이 우리 시대에 와서 민족적긍지와 랑만, 혁명적기상이 넘치는 선군아리랑, 강성부흥아리랑으로 승화되였습니다.···

이번에 창조한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 〈아리랑〉은 사상주제적내용을 생동하게 파악할수 있도록 구성에서 빈틈이 없고 풍부한 형상으로 설명이 없이도 할 이야기를 다하였습니다.》

그이께서는 이에 대하여 공연의 매 장, 매 경뿐만아니라 구체적인 세부들까지 실례드시였다. 그이의 교시가 하도 뜻이 깊어 책임일군들이며 《아리랑》국가준비위원회일군들은 한자도 놓칠세라 필을 부지런히 놀렸다.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 〈아리랑〉은 우리 인민의 높은 혁명성과 조직성과 규률성, 문화성의 발현이며 일심단결의 상징입니다.···

공연을 보면서 무엇보다 기쁜것은 재능있는 출연자들이 거의나 근로청년들과 학생청소년들이라는것입니다. 근로하는 청년들과 학생청소년들이 예술의 극치를 이루는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의 모든 장면들을 높은 수준에서 손색없이 형상하는것을 보니 그들이 더없이 자랑스럽고 대견스럽습니다.

이번 대공연출연자들의 대부분이 평양과 지방의 공장에서 기계를 돌리는 로동청년들과 학교에서 공부하는 학생청소년들이라는것은 그들의 재능이 전문가들 못지 않으며 우리 근로자들과 청소년들의 일반문화수준이 매우 높다는것을 말하여주는것입니다.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 〈아리랑〉을 보고나면 누구나 마음이 시원하고 상쾌해지며 힘이 솟고 열정에 넘치게 됩니다.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 〈아리랑〉의 선전교양적힘은 그 어떤 형태의 문화예술작품이나 몇천몇만부의 강연제강으로도 당할수 없이 위력합니다.》

김정일동지께서는 끝으로 우리 시대의 고귀한 창조물인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 《아리랑》을 민족의 자랑스러운 국보로 귀중히 간직하고 그 성과와 경험에 토대하여 우리의 주체문화예술을 선군시대의 요구에 맞게 더욱 발전시켜나갈데 대하여 간곡하게 당부하시였다.

말씀을 마치고나서 일군들을 둘러보시던 김정일동지께서는 림진우에게서 시선을 멈추시였다.

《림동무, 그래 이번에 그 재미동포친구를 만나보았소?》

진우는 그이께 상봉전말을 말씀올리였다.

김정일동지께서는 환하게 웃으시였다.

《재산을 조국의 강성국가건설에 희사하겠다는걸 봐도 그는 달라져도 크게 달라졌소. 그는 애국자입니다.

하지만 우리 인민은 돈보다 조국을 위하고싶어하는 그의 마음을 소중히 여길것입니다. 그의 유일무이한 자산은 돈이 아니라 음악이요. 그에게 내가 참다운 애국심에 경의를 표한다는것 그리고 조국은 다음번 4월의 봄 친선예술축전에 그가 내놓게 될 음악작품을 기다린다고 전해주오.》

《고맙습니다, 장군님.》

《국내에서랑 저기 해외에서 관람자들이 많이 왔댔소?》

《국내관람자들과 남조선과 해외동포들, 외국인들까지 합해서 도합 400여만명이 공연을 관람하였습니다.》

《400여만명, 호경기요. 역시 〈아리랑〉의 위력이 대단합니다.》

《장군님, 그런데 공연을 끝내고보니 하나 아쉬운게 있습니다.》

림진우는 들고있던 수첩을 내리며 말씀올리였다.

《오늘로 공연이 결속된다는걸 알고 섭섭해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못 본 사람들은 물론이고 본 사람들까지 이구동성으로 말합니다.》

《그럴거요.》

김정일동지께서는 공감하시였다.

《그만큼 〈아리랑〉이 사람들의 심금을 울리는 공연이였으니까. 한데 어떡한다?! 공연을 할만큼은 했는데···

아- 방도가 있소. 이렇게 하기요. 〈아리랑〉을 CD에 수록합시다.》

김정일동지께서는 맨끝에 서있는 차성규 당중앙위원회 부부장에게 시선을 돌리시였다.

《동무가 책임지고 〈아리랑〉 CD를 빨리 생산해서 보급하도록 조직사업을 하오. 섭섭해하는 사람들의 심정은 끝이 없겠지만 그걸 보면 한결 개운해할겁니다.》

《시급히 대책을 세우겠습니다.》

《할바에는 아예 판을 크게 벌려야겠소. 아닌게아니라 나도 요즘 전선시찰을 하면서 군인들과 인민들로부터 〈아리랑〉을 보여주었으면 하는 요청을 많이 받고있습니다.

공연을 수록한 CD를 많이 만들어 평양시민들과 남조선사람들, 해외동포들과 외국인들뿐만아니라 인민군대의 비행사들과 최전연초소의 군인들을 비롯해서 중요한 초소에서 복무하는 군인들, 탄광이나 광산, 토지정리전투와 같은 어렵고 힘든 부문에서 일하는 로동계급과 근로자들에게도 보내주어야 하겠습니다.》

《시급히 대책을 세우겠습니다.》

차성규의 대답을 들으신 김정일동지께서는 진우곁에 서있는 박철건이에게 한걸음 다가가시였다.

《좀 어떻소, 몸이 가벼워졌나?》

《다 나았습니다.》

김정일동지께서는 믿어지지 않으신듯 철건의 얼굴빛이며 몸을 여겨보시였다. 그러시다가 몸이며 팔다리를 놀려보라고 이르시였다.

《음- 전보다 수태 나은것 같애.》

박철건은 당에서 수시로 보살펴주고 렴배복할머니랑 《아리랑》국가준비위원회일군들이 도와주어 완전히 회복되였다고 대답드리였다.

《곁에서들 우리 부대장을 봐주느라 수고많았겠소.》

김정일동지께서는 림진우들의 수고를 치하해주시였다.

《그럼 사람들의 정성에 보답해야지. 식은 언제 올리겠소?》

박철건은 얼굴을 붉히며 대답을 드리지 못하였다.

《허, 아직두 처녀를 울리나?》

《아닙니다. 사실은 〈아리랑〉을 끝내고 늦가을쯤에나 가서 하자고 약속을 했습니다.》

《그럴테지. 량켠이 다 제일에만 정신을 쏟다보니 미처 관심을 돌릴새가 없었을거요. 늦가을은 무슨 늦가을, 오늘 내가 여기서 아예 락착을 지어줘야겠구만.

철건이, 더위가 숙어들었는데 인차 좋은 날을 골라 식을 올리자구. 례장감이랑 결혼식상은 내가 맡겠소. 그리고 선돌이는···》

김정일동지께서는 누구를 찾으시는듯 좌측에 서있는 인민군대의 책임일군들을 둘러보시였다. 말씀을 중단하신 의미가 무엇인가를 알아차린 그들은 긴장해서 그이께 눈길을 모으는것이였다. 그이께서는 허리춤에 두손을 얹으며 림진우네들에게 돌아서시였다.

《아니, 안되겠소.》

김정일동지께서는 웃으시며 손을 내흔드시였다.

《선돌이를 인민군대에서 한사람 선출하려 했는데 적중치 않아. 동무들보다 이 림진우총연출가가 적격자요. 년세나 철건이네와 인연으로 보나, 〈아리랑〉총사령관이라는 직위로 보나 응당히 진우동무가 맡아야 합니다. 과방은 원석현동무가 맡으면 좋을것이고. 이제 남은것은 둘러리인데 ··· 가만.》

주위를 휘둘러보시던 그이의 시선이 박철건에게 다시 와멎었다.

《강진호가 철건동무의 친구라고 했지?》

《그렇습니다.》

《그럼 남자쪽의 둘러리는 해결됐구만. 처녀쪽의 둘러리는 어떻게 한다?》

《혜영동무의 둘러리는 교예장 물결날기에 출연하는 림진우동무의 외손녀 한정미동무가 서면 좋을것 같습니다.》

차성규가 말씀드리였다.

《아- 공중녀왕! 나도 알고있소. 그 동무가 진우동무의 외손녀란말이지.》

《그렇습니다. 한데 저- 우리 그 애는 아직···》

림진우는 퍼그나 소심해서 강진호와 정미사이에 있었던 일을 간단히 설명해드리였다.

《마음을 합치자고 〈아리랑〉을 하는데 진호넨 아직두 〈아리랑〉고개를 넘지 못했구만.

하지만 일없소. 본인들이 정 넘기 힘들어하면 우리라도 어떻게든 도와서 고개를 넘겨줘야지 뭐. 차라리 잘됐습니다. 그날 강진호네들도 같이 상을 차려줍시다. 그간 두쌍이 이러저러하게 곡절을 겪었다는데 한시에 해주면 의의도 있고 본인들도 좋아할거요.》

《그러면 그 애들이··· 장군님, 고맙습니다.》

《좋구만. 얼마나 좋소, 〈아리랑〉을 부르며 민족의 힘도 합치고 갈라질번 했던 청춘남녀들도 이 노래를 부르며 식을 올리고.
진우동무의 책임이 무겁습니다. 결혼식을 잘 치르어야 하오.》

림진우는 뜻밖에 차례진 영광에 과분하여 감동에 차서 말씀드리였다.

《알겠습니다. 작정하구 아주 멋있고 뜻이 깊게 해주겠습니다. 제 원래 그런 일도 잘합니다.》

하도 붕 뜬데다가 그답지 않게 제 자랑을 늘어놓는 진우의 대답에 김정일동지께서는 호탕하게 웃으시였다. 둘러선 일군들속에서도 시원한 웃음이 일어났다.

그이께서는 웃음이 잦기를 기다리셨다가 차성규를 찾으시였다.

《동무가 올려보낸 〈아리랑〉출연자들에 대한 국가수훈과 표창문건을 보았습니다. 문건을 보면서 나는 특히 장영수학생에 대한 이야기를 읽고 크게 감동되였습니다.

영수학생은 열다섯살의 어린 나이이지만 자기의 영웅적행동으로써 시대의 주도적정신과 새 세대 청년들의 투쟁모습을 남김없이 보여주었습니다. 동무가 직접 가서 나의 이름으로 영수학생과 그를 키운 부모들, 스승들에게 감사를 전해줄것을 부탁합니다. 내 이자도 말했지만》

김정일동지께서는 좌중을 쭉 둘러보시며 힘있게 언급하시였다.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 〈아리랑〉은 주체문화예술의 대성공작으로서 후세에 길이 전할 귀중한 국보이며 세계적인 걸작입니다. 당창건 55돐에 즈음하여 창작공연한 집단체조와 예술공연 〈백전백승 조선로동당〉이 20세기 문예부흥의 총화작이라면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 〈아리랑〉은 21세기를 대표하는 본보기작품이며 이 두 작품은 선군시대를 상징하는 혁명적대작입니다.

나는 창작가, 출연자들이 세운 공적을 높이 평가하면서 이들에게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방위원회,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공화국정부의 이름으로 감사를 줄것을 동무들에게 제의합니다.》

장내에서 요란한 박수소리가 터져올랐다. 열광의 박수소리는 좀처럼 멎을줄 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