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 장 5

제 1 장

5

 

특별렬차는 한밤중에야 김책시를 지나는것으로 되여있었다.

김정일동지께서는 박유창과 담화하시다가 예정된 시간이 되자 성강의 밤풍경이 보고싶으시여 한손으로 창가림을 쳐들고 밖을 내다보시였다. 박유창도 그이께서 무엇을 관심하시는지 잘 알고있으므로 자리에서 일어나 창가에 붙어섰다.

어두웠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허나 김정일동지께서는 낯익은 공장의 모습을 눈앞에 떠올리며 줄곧 캄캄한 어둠속을 주시하시였다.

《장군님.》하고 박유창이 차창유리에 이마를 잔뜩 붙이고 밖을 내다보며 말씀드리였다. 《아직 성강에 이르자면 멀었습니다. 한 10분쯤 더 가야 합니다.》

그이께서는 아무 말씀도 없이 깊은 생각에 잠겨계시였다.

아직 한번도 만나본적이 없는 성강의 지배인 김용삼과 책임비서 전진욱… 그들은 어떤 사람들일가. 이제 자기들에게 맡겨질 아름찬 과업을 능히 떠메고 앞서 나갈 힘과 의지가 있는 사람들일가?

믿고싶으시였다. 지금까지 성강을 떠메고온 지배인, 책임비서, 기사장의 얼굴들이 상기되시였다. 강영창, 전영훈, 고학천… 그들과 다름없이 헌신적이고 량심적인 일군들, 실력가들이기를 바라는 마음이시였다.

참, 그게 언제였던가. 처음으로 이곳 성강을 찾아오던 그날은?…

 

– 장군님의 추억 –

 

어버이수령님을 모시고 처음 성진제강소를 찾았던 그날을 잊을수 없다. 어린시절의 일이지만 그날에 받은 인상은 오랜 세월이 흐른 오늘까지도 기억에 생생하다. 그것은 전쟁이 끝난 이듬해인 1954년 7월, 바야흐로 삼복더위가 한창이던 어느날 오후였다.

나는 렬차가 김책역구내에 멎어서자 운전사들이 승용차를 내리여 정비하는 곳으로 먼저 찾아갔다. 그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어떤 일이 있어도 사고를 내여선 안된다고 당부도 했던것 같다.

전쟁이 끝난지 1년이 지났지만 그때 김책시는 아직 전쟁의 피해를 채 가시지 못하고있었다. 무너진 굴뚝과 철골들만 앙상한 건물들이 많았다.

나는 풍친 군용차(호위차)를 타고 앞에서 달리는 수령님의 승용차뒤를 따라섰다. 차가 쌍포고개마루에 오르니 바다가 펼쳐졌다. 작열하는 7월의 태양아래에서 검푸르게 뒤채이며 거쉰숨을 내쉬는 바다를 보니 가슴이 확 넓어지는듯 했다.

특히 인상깊은 바다가의 커다란 쌍바위였다. 바위라고 하기에는 너무도 큰 돌산 두개가 몸통과 이마를 맞대고있는것이 류다른 정서와 함께 꼭 어떤 기이한 전설을 안고있으리라는 생각을 불러일으켰다.

그때로부터 수십년세월이 흐른 뒤 다시 성강을 현지지도할 때 이전 지배인 전영훈동무와 이야기를 나누던중 우연히 쌍바위의 전설을 듣게 되였다.

이상한 전설이였다. 이 나라의 많은 명소들에 깃든 전설에 비추어 상상해보면 사랑하는 처녀총각이 눈물겨운 사랑의 곡절끝에 바위로 굳어져버렸다거나 아니면 그와 비슷한 사정으로 영리별을 앞둔 부부의 끊을래야 끊을수 없는 사랑을 강조하기 위해 서로 힘껏 부둥켜안고 굳어졌다는 식으로 되였을것이지만 쌍바위의 전설은 다소 수수께끼같은데가 있는것이였다.

그 쌍바위가 처음엔 물속에 있었는데 포구에 살던 한 어린 총각이 바다에서 돌아오지 못한 아버지와 형님의 명복을 빌기 위해 그것을 물가에 들어옮겨 비석처럼 세워놓았다고 한다.

그런데 이상한것은 처음 총각이 들어옮길 때엔 장독모양의 크지 않은 바위들이였는데 그 어린 총각마저 바다에 나갔다가 돌아오지 못하자 그날부터 점점 크게 자라기 시작했다는것이다.

지금도 돌아오지 않는 총각을 기다려 물가에서 날마다 키돋움하며 자란다는 쌍바위, 그것이 이제 얼마나 더 높이, 더 크게 자랄는지는 누구도 알지 못한다. 마치 그 이야기를 증명하기 위하여 우정 쪼아놓기라도 한것처럼 거대한 쌍바위의 아래도리에는 파도에 씻긴 자리가 년륜처럼 빙 돌아가며 새겨져있다.

그 누구인가 눈물없는 삶을 그리며 꾸며낸 이야기일수도 있지만 어쨌든 전설이란 그 누군가에 의하여 꾸며지는것이다. 덧붙여 말하면 옛 사람들은 이 고장 이름을 쌍바위가 있는 포구라 하여 쌍포라고 불렀다고 한다. 그런즉 쌍바위야말로 이 고장의 시와 노래, 정다운 추억의 상징이라 해도 무리는 아닐것이다.

하지만 그날 이상한 쌍바위가 있는 그 바다기슭의 공장풍경은 처참하였다. 어디에나 폭탄구뎅이, 포탄구뎅이들이였고 철길레루가 엿가락처럼 꼬인채 무너진 콩크리트벽체속에 뚫고들어갔는가 하면 앙상하게 기둥만 남은 건물들은 아직 벽체도 쌓지 못해 우멍한 구멍으로 녹쓴 철근만 삐죽삐죽 내밀고있었다. 전쟁시기 적들의 집중적인 폭격과 함포사격을 받아 무참하게 파괴되였던 공장이였다.

그러나 공장의 굴뚝들은 연기를 뿜고있었다. 시꺼먼 연기가 하늘로 솟구쳐오르는것을 어린 마음에도 커다란 기쁨속에 그리고 느닷없이 눈굽이 뜨거워지고 가슴이 뭉클해져서 바라보던 일을 생각하면 지금도 마음이 아릿해진다.

그리고 쇠물이 끓고있는 전기로앞에서 환히 웃으시던 수령님의 모습도 기억에 생생하다. 수령님께서는 보안경을 손에 드시고 전기로에서 쇠물이 끓는것을 살펴보고계시였다. 그동안 나는 그런 전기로가 몇개인가를 세여보면서 너무 기쁘고 자랑스러워 옆에 서있던 강영창에게 말했다.

《김책제철소나 청진제강소에 갔을 때엔 쇠물뽑는것을 보지 못했는데 여기선 벌써 로부터 복구하고 쇠물을 뽑고있으니 정말 대단합니다.》

강영창은 소리없이 웃으며 은근한 자랑을 담아 우리 성진제강소는 전쟁시기 미국놈들의 함포사격을 받으면서도 쇠물을 뽑았다고 했다.

사실 그는 당시 당중앙위원회 부장으로서 뒤전에 물러나있을수도 있었지만 성강의 초대기사장이였으므로 수령님께 실정을 설명해드리는것이 자기의 본분이라고 생각했던것 같다. 그때 우리의 이야기를 듣고계시던 수령님께서 《성강이 장해, 아주 대단해!》하고 말씀하시였다.

짤막한 한마디 말씀이였지만 거기엔 모든것이 다 들어있었다. 전쟁때 전기로와 조강, 단조직장, 변전소까지 옮겨 쇠물을 뽑은것은 물론 전후에도 제일먼저 쇠물을 뽑고있는데 대한 치하이시였다.

수령님께서는 강영창에게 지금 어떤 강종을 생산하는가 물으시고 이제 곧 수십종의 강철을 생산하게 된다는 대답에 매우 만족해하시며 이렇게 말씀하시였다.

《음, 대단해. 성진제강소야말로 우리가 크게 자랑할만 한 공장이요. 나라의 보배공장이지, 응?!…》

그러시면서 수령님께서는 성진제강소는 사실 일제가 대륙침공을 위해 1934년에 건설을 시작하고 2년후 1기건설을 완공한 공장이라고, 해방후 자신께서 처음 여기 오셨을 때 지난날 고압전기에 감전되여 떼죽음이 나던 원철로들을 보시고 강철생산이 아무리 중요하다고 해도 더는 우리 로동자들을 이런 위험한 곳에서 일하게 해서는 안된다고 하시며 원철직장을 흔적도 없이 폭파해 날려버리게 하신 일을 상기하시였다.

《그러던 공장이 인제는 나라에서 손꼽히는 강철공장이 됐거던.》

그날 수령님께서는 용해공들과 제관공, 압연공들이 불속에서, 고열속에서 일하는 모습을 지켜보시고 이 동무들에게 가죽구두와 가죽행전, 얼굴가리개를 만들어주어야겠다고, 매일 탄산수도 공급하라고 말씀하시였다.

나는 어버이수령님의 뒤에서 몇발자욱 떨어져 걸으며 수령님께서 무슨 말씀을 하시는지 매번 귀를 강구고있었다.

수령님께서는 조강직장의 280mm압연기앞에서도 환히 웃으시며 아낌없는 치하를 주셨지만 2천t프레스앞에서만은 한동안 아무 말씀없이 서계시였다. 굉장히 큰 기계가 아직 복구되지 못하여 멎어있었다. 수령님께서는 가슴이 아프신듯 천천히 프레스주위를 돌고 또 도시였다.

그리도 밝게 웃으시던 수령님이시였다. 하여 나는 가까이에 서있던 직장장인가 하는 사람의 팔소매를 슬쩍 당기며 낮게 속삭이였다.

《빨리 말씀드리세요. 인차 복구하겠다구요.》

그러나 그는 수령님께 직접 말씀드릴수 없어 강영창부장만 쳐다보고있었다. 아마 그때 강영창도 같은 생각이였던것 같다. 수령님께서 가슴아파하시니 그는 죄스러운듯 조심스럽게 수령님가까이 다가섰다.

《수령님, 이 기계도 인츰 살리겠습니다.》

그의 목소리는 저으기 떨리는듯 했다. 그러자 수령님께서는 머리를 끄덕이시며 뒤를 돌아보시였다.

《음- 그래야지. 로동자, 기술자들이 힘을 모으고 지혜를 모으면 뭐든지 다 할수 있소. 그렇지 않소?》

《예, 그렇습니다.》

파도소리가 들려왔다. 지척에 바다가 있었다. 나는 가슴이 벅차올랐다. 바다의 장엄한 전경에 나는 황홀해졌다. 그러면서도 이렇듯 바다가 가까이 있으니 적들의 함포사격도 더 많이 받았을것이라고 생각하였다.

《저 앞에까지 미국놈들의 군함이 들어왔었는가요?》

나의 물음에 가까이 서있던 직장장이 적함이 떠있던 곳을 손으로 가리키며 적들이 매일 수백발씩 함포탄을 쏘아댈 때 공장로동자들이 대형설비들을 적의 함포사격으로부터 지키기 위하여 벼낟가리같은 방탄벽을 쌓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모래가마니로 높이 쌓아올리고 낮동안의 함포사격에 무너지면 밤을 새워가며 다시, 또다시 쌓군 하였다는 이야기…

그 말을 들으며 나는 물갈기를 날리며 밀려들어 기슭을 치고 씻어가는 그 바다의 숨결이, 그 노래가 전혀 새롭게 들리는듯 했다. 해질무렵이 되여 불타는 저녁노을이 거센 물결우에 어룽거리는것까지도 새로운 의미로 바라보였다. 용해장의 시뻘건 불빛이 창살같이 비껴가는 바다, 참으로 성강의 용해공들과 그 바다는 한모습이였다.

그때부터 나는 수차 성강을 다녀왔지만 언제나 성강을 생각할 때마다 먼저 붉은 노을이 비낀 바다가 떠오르군 했다. 용해장의 불빛이 하늘을 태우고 그 하늘의 붉은 노을이 검푸른 물결우에 쏟아져내리는 성강의 파도, 나는 그 파도의 억센 기상과 벅찬 호흡을 사랑하였다. 거기서 울리는 음악을 사랑했다고 할가.…

 

×

 

별안간 박유창이 이상한 목소리로 부르짖었다.

《장군님, 보십니까? 성강입니다!》

《그렇소?!》

추억에서 깨여나신 그이께서는 눈을 밝히며 창밖을 내다보시였다. 그런데 어인 일인가. 아무리 눈밝혀 보셨어도 그이께서 기억하고계시는 성강의 모습은 하나도 눈에 띄지 않았다. 캄캄한 밤중이여서 그럴수 있다고는 생각할수 없으시였다.

불을 떼여놓고 생각할수 없는 성강에 불이 없었다. 전기로의 파아란 섬광은 물론 하늘을 물들이는 시뻘건 불빛도 없다. 그 불빛으로 더더욱 선명해지는 담황색연기도 보이지 않는다. 검푸른 하늘로 솟아오른 시꺼먼 굴뚝의 형체들과 침침한 담장들뿐… 다만 어느 한곳에서 벌거우리한 불빛이 호흡하듯이 껌벅이고있었다.

혹시 저기서 어느 한 전기로가 마지막 숨을 쉬는것은 아닌지?… 부지중 창유리에 바싹 붙어서신다. 시꺼먼 어둠속에서 언듯거리는 홰불들을 보신것 같다. 그러나 그것도 잠간, 홰불들은 사라지고 기차는 다시금 캄캄한 밤을 꿰지르며 질주해갔다.

《장군님, 성강은 이미 지났습니다.》

박유창이 자리로 돌아오며 말씀드렸다.

《음-》

그이께서는 한옆으로 쳐들고있던 창가림을 놓으며 자리에 앉으시였다. 가슴이 쓰리시였다. 한달전에 벌써 박유창을 파견하여 성강의 현실태를 구체적으로 료해하도록 하시였었다. 그리하여 성강사람들이 한두기의 전기로라도 살리기 위하여 필사적으로 달라붙고있다는 보고를 받으셨지만 실지 눈앞에 펼쳐진 현실은 너무도 참혹하였다.

《1부부장동무, 이자 성강에서 홰불들이 움직이는걸 봤소?》

《예, 봤습니다.》

《이 깊은 밤중에 홰불은 왜 켜들고있는지 모르겠구만.》

《장군님.》 박유창은 말라드는 입술을 혀로 추기고나서 재게 말씀드렸다. 《제가 미처 그에 대해서 보고드리지 못했습니다. 그건 인력으로 기차방통을 끌 때 홰불로 앞을 밝히는것입니다.》

《기차방통을 사람이 끈다고?》

《예.》

한동안 괴로운 침묵이 흘렀다. 그이께서는 탁자우의 서류철을 앞으로 끄당겨가시였으나 도로 밀어놓고 이번엔 마지크를 손에 드시였으나 한동안 그것을 물끄러미 들여다보고나서 다시 탁우에 놓으시였다.

박유창이 말씀드렸다.

《장군님, 사실 인력으로 기차방통을 끄는 일도 오늘이 마지막입니다. 제가 료해갔을 때 성강지배인과 책임비서동무가 이미 대책을 세우는것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오늘 아침에도 전화로 알아봤는데 지배인동무가 하는 말이 밤부터는 5대의 구내기관차를 살려 움직일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음-》

김정일동지께서는 잠시 생각에 잠기셨다가 조용히 물으시였다.

《거기 지배인 이름이 김용삼이라고 했던가?》

《예, 그렇습니다.》

《내가 10년전에 만나본 한사람도 김용삼이라는 이름이였소. 그래서 그런지 성강지배인소리만 나오면 그 사람의 얼굴이 떠오르거던.》

《예- 혹시 같은 사람이 아닌지…》

《아니, 그럴순 없소. 이름이 같은 사람이 오죽 많다구… 그리고 난 그들이 같은 사람이 아니였으면 하오.》

《예?…》

박유창의 어정쩡해진 얼굴표정을 보시며 그이께서는 오늘 처음으로 미소를 지으시였다.

《그럴만 한 일이 있소.》

속담에도 정은 옛정이 좋고 옷은 새옷이 좋다고 한다.

그러나 김정일동지께서는 그것이 다 옳은 말은 아니라고 생각하신다. 옛정은 물론 좋은것이 틀림없으나 단 하루동안, 아니 단 한순간에 이루어진 새 정도 옛정보다 더 좋을수 있다. 그리고 우리에게는 만나자바람으로 정이 통하고 뜻이 통하는 새 사람들이 많으면 많을수록 더 좋은것이다.

김정일동지께서 10여년전에 만나보고 기억에 새기신 김용삼은 청년돌격대 대장이였다. 인물체격이 그쯘하고 시원시원하고 소탈한 성격에 목소리도 우렁차고 내밀성이 있는 일군, 좋은점을 꼽으라면 10가지도 넘게 꼽을수 있는 청년이였다. 결함이라면 책을 읽지 않는것이였다. 그런데 그 한가지 결함이 다른 10여가지 우점을 한순간에 거품처럼 날려버릴수도 있는것이다.

《자, 그럼》하고 김정일동지께서는 박유창에게 자리에 앉도록 손짓하며 말씀하시였다. 《성강에 가서 료해해온 내용을 계속 들어봅시다.》

김정일동지께서는 탁자우에 두손을 올려놓으시였다.

렬차의 단조로운 동음속에 밤은 깊어갔다. 이제 얼마후이면 온 나라 인민이 최고사령관 김정일동지께서 조선인민군 제604군부대를 현지지도하신데 이어 조선인민군 제423군부대관하 해안포중대를 시찰하신 소식을 알게 될것이다.

그리고 김정일동지께서는 해군부대를 현지지도하시면서 어제 기차를 맞받아 정신없이 차를 몰아대던 해군사관에 대해서도 알아보실것이다.

이름은 박철진, 제대를 앞둔 운수중대 사관이였다. 임무수행중 길가에서 쓰러진 한 유치원어린이의 생명이 분초를 다툰다는것을 알게 되자 어린이에게 절실히 필요하다는 혈청을 구하러 30리가 넘는 군병원으로 미친듯 차를 몰아갔었다.

어린이의 생명은 구원되였다. 리당에서 군당으로, 군당에서 군부대정치부로 감사의 전화가 왔었다고 한다. 그러나 아직 이것은 래일에나 아시게 될 일이다.

지금 렬차안에서는 박유창이 성강의 실태에 대한 보고를 계속하고있다. 김정일동지께서는 근엄한 안색으로 로에서 불이 꺼지지 않도록 하기 위하여 피나는 전투를 벌리고있는 성강의 준엄한 실태를 주의깊에 들으시며 결정적으로 성강을 일떠세울 방책을 구상하고계시였다.

특별렬차는 거의나 기적소리도 없이, 도중에 한번 멎어서는 일도 없이 이른봄의 차디찬 대기를 파고 찢으며 북으로 북으로 질주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