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장 2

서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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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슬무렵 당중앙위원회청사에 이르신 김정일동지께서는 책임서기로부터 총참모부에서 올린 최근적정자료를 받으시였다.

그에 의하면 지금 적들은 우리에 대한 그 무슨 《고립》과 《압살》을 집요하게 꾀하며 저들이 노리던 《북조선조기붕괴설》(이른바 우리가 대국상을 당한 후 3개월, 늦어도 3년이면 붕괴된다고 하는 3, 3, 3 붕괴설을 비롯한 갖가지 요설)이 물거품마냥 스러지고 우리가 계속 굴함없이 전진하자 차츰 군사적압력의 도수를 높이기 시작했다. 특히 놀라운것은 미국이 《작전계획 5027》을 은근히 언론에 내돌린것이였다. 바로 며칠전 남조선주둔 미군사령부 작전부 부참모장인 해병대중장 레이먼드 아이어스가 《미국문화원》의 초청으로 서울에 온 미국아시아담당 언론대표단에 비밀보장을 전제로 하면서 《작전계획 5027》에 대하여 슬쩍 내비친것이 제3국의 출판물들에 공개된것이다.

여기서 5027이라는 수자중의 《50》은 미태평양사령부, 《2》는 조선반도를, 《7》은 전쟁씨나리오번호를 가리키는것으로서 5단계로 구분되여있다. 1단계는 억제 및 봉쇄단계, 2단계는 무력화단계 즉 장기적인 공중타격으로 우리의 힘을 무력화시킨다는것이며 3단계는 지상공격작전으로 청천강계선까지를 점령하는것이며 4단계는 성과를 확대하는 단계로서 청천강 이북의 북조선 전지역을 점령하는것, 5단계는 전쟁의 종결단계라는것이다.

기타 공개된 내용에 의하면 《작전계획 5027》에는 《시차별 전력배치목록》이라는 부록이 달려있는데 전쟁이 일어나는 경우 미국은 그 목록에 따라서 3개월동안에 지상군 2개 군단, 공군전투비행대대 30개, 해군항공모함전단 5개, 해병대 원정군사단 2개를 포함한 병력 60만명을 동원하는것으로 되여있다고 한다.

그러면 극비의 군사비밀, 핵선제타격을 골자로 하는 전면전계획을 의도적으로 언론에 로출시킨것은 어떤 리유에서인가? 두말할것없이 위협공갈의 도수를 높여 그 누구를 놀래워보려는 수작이 분명하다.

그이께서는 책임서기에게 물으시였다.

《이게 다요?》

《장군님, 조선중앙통신사에서 올려온 자료가 하나 더 있습니다. 미국군사평론가가 쓴 북조선군의 대량보복전략이라는 기사입니다.》

《음- 그건 여기에 놔두고 이제 곧 현경오비서동무가 어데 있는지 알아보시오.》

《알겠습니다, 장군님.》

김정일동지께서는 책임서기가 몸을 돌려 나갈 때 벌써 미국군사평론가 니콜라스 크리스토프가 쓴 글을 읽고계시였다.

지금 세계에 미국의 막강한 군사력에 대응할수 있는 군사강국은 몇나라가 되지 않는다. 쏘련이 해체된 후 군사력이 약화되기는 했으나 로씨야가 먼저 미국의 군사력에 대응할수 있는 군사강국으로 꼽히는것은 기정의 사실이다. 다음으로 중국도 미국에 대응할수 있는 군사강국으로 나날이 눈에 띄게 부상하고있다. 그러나 이 두나라는 현시점에서 자기들의 리해관계에 비추어 미국과의 전면전을 바라지 않으며 극력 피하고있다.

그러나 북조선은 미국과의 전면전도 불사할 의지를 갖고있는 군사강국이다. 북조선은 미국이 선제공격을 가하는 경우 전면전을 벌릴것을 각오하고있다. 북조선의 김정일령도자는 세계를 지배하는 초강대국인 미국에 정면으로 맞서고있는 세계유일의 군사강국을 이끌고있다.》

책임서기가 들어왔다. 김정일동지께서는 여전히 군사평론의 글줄을 재빨리 훑어보며 물으시였다.

《비서동무가 어데 있소?》

《장군님, 현경오비서동진 장군님께서 부르실것만 같아 대기하고있었답니다.》

《허- 그렇다? 들여보내시오.》

그러시고는 또 글줄들을 재빨리 훑어보신다.

《미조간의 전쟁은 방어진지를 사이에 두고 일정한 기간 일진일퇴를 거듭하는 재래식류형의 전쟁이 될수 없다. 핵공격이 진행되는 전쟁에서는 전후방이 따로 없으며 방어선과 병참선도 형성되지 않기때문이다. 그런 까닭에 북조선의 보복전략은 방어전략이 아니라 일관하게 공격전략이며 전술교리도 일관하게 공격전술교리이다.》

그때 당중앙위원회비서 현경오가 방에 들어와 정중히 인사를 올렸다.

《아, 비서동무.》하고 그이께서는 그를 자리에 앉도록 손짓하며 물으시였다. 《대기하고있었다는데 내가 부르리라는걸 어떻게 알았습니까?》

《저 장군님께서 최근 중공업부문실태에 대하여 특별히 관심하시기에 어쩐지 그런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이께서는 나직이 웃으시였다.

《옳습니다. 몇가지 의논할 일이 있어서 불렀습니다. 그럼 비서동무, 현단계에서 우리가 최후승리의 돌파구를 열자면 무엇부터 먼저 해결해야겠는지 생각되는것이 있으면 말해보시오.》

김정일동지께서는 어떤 경우이든 직방 문제의 본질을 내놓고 의논하신다. 문제토의와는 별로 의의가 없는 장황하고 화려한 인사말이나 서론을 그이께서는 질색하신다.

《장군님.》 현경오가 말씀드렸다. 《제일 걸린것이 전기와 철도이니만큼 거기에서 돌파구를 열어야 하지 않겠는가 하고 전 생각합니다.》

《물론 그렇게 볼수도 있습니다.》하고 그이께서는 무엇인가를 기억에 떠올리며 말씀하시였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것은 사람들을 일떠세우는것입니다. 일전에도 말했지만 온 나라가 일떠나 신심드높이 나가도록 하는것이 급선무입니다. 그러자면 모든 단위에서 당조직들이 먼저 발동되고 간부들이 앞채를 메고 나가도록 해야 합니다, 인민군대의 지휘관들처럼! 사실 어느 부문, 어느 단위에나 당조직이 없는데가 없는것만큼 당조직들이 발동되고 간부들이 앞장에 서면 모든 경제기관들이 발동되고 군중이 떨쳐나서게 되는 법입니다.》

그이께서는 현경오의 신중해진 안색을 지켜보시다가 결연히 말씀을 이으시였다.

《순서는 당조직들부터 움직이고 간부들부터 발동되여야 합니다. 특히 모든 단위의 당책임일군들은 매일 경제사업실태를 구체적으로 료해장악하고 제때에 대책을 세우도록 해야 합니다. 그래 비서동무, 인민군대의 결사관철의 정신, 총폭탄정신이란 뭐겠습니까. 한마디로 말하여 일단 돌격에 나서면 자기 한몸그대로 폭뢰가 되여서라도 적을 박산내고 승리를 이룩하는 그런 정신이 아니겠습니까? 시작한 일은 기어이 끝장을 보는 투쟁정신 말입니다!》

현경오는 커다란 감동에 겨워 누시울만 슴벅거리고있었다. 그러는 그를 여겨보시던 그이께서는 문득 생각나신듯 이렇게 물으시였다.

《비서동무, 우리 수령님께서 생전에 제일 마음쓰시던 주체철이 있지 않습니까?》

《예. ㅈ철 말입니까?》

《그래, 주체철을 략칭으로 ㅈ철이라고 했지. 내 요즘 줄곧 그걸 생각하고있는데 지금 그 ㅈ철생산이 어떻게 되고있습니까?》

《ㅈ철은 성진제강련합기업소에서 생산하고있긴 하지만 전기와 무연탄이 딸리고 또 중유가 보장되지 못하여 지금

《제대로 못한단말이지요?》

《예, 그렇습니다.》

《음- 그런데 이전엔 중유까지 쓰면서 ㅈ철을 한것 같진 않은데 도대체 어찌된 일입니까?》

《저 그건

현경오는 오랜 세월 중공업부문사업에 관여해온 정열적인 일군으로서 그 분야에서는 막히는데가 없다고 스스로 자부하는 사람이다. 당이 아끼는 로간부들중의 한사람으로서 김정일동지께서는 타산이 빠르고 꼼꼼한 그의 특성, 특히 겉보기엔 온화하나 알심있게, 감궂게 일을 내미는 특질을 높이 평가하군 하시였다.

현경오는 서둘지 않고 《ㅈ철》생산에서 왜 중유가 리용되게 되였는가 하는것을 구체적인 사실자료를 례들며 말씀드리고있었다.

김정일동지께서는 그의 이야기를 귀담아들으시면서 아까 보시던 자료에도 눈길을 주시였다.

미국에 대한 대량보복전략을 가지고있는 북조선군의 전투구호는 조선인민의 철천지원쑤 미제침략자들을 소멸하라!이다. 이 구호에는 세가지 의미가 있다.

첫째, 미국을 백년숙적으로 여기는 강한 적대의식이 담겨져있고

둘째, 전쟁목표가 선명하게 담겨져있다. 북조선군의 전쟁목표는 미군을 격퇴하는것이 아니라 완전소멸하는것이다. 일반적으로 외래침략자는 격퇴의 대상이지만 철천지원쑤 미제는 소멸의 대상이라는것이다. 격퇴가 방어전의 개념이라면 소멸은 공격전의 개념이다

이윽고 현정오의 설명이 끝났다.

《그렇단말이지》 그이께서는 머리를 저으시였다. 《그런데 제 나라에서 나지 않는 중유까지 써서야 어떻게 주체철이라고 할수 있겠습니까?》

《장군님, 물론 중유가 없이도 할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경오는 얼굴을 붉히며 입을 다물었다. 지금과 같이 어려운 때에 걸린 문제나 자꾸 보고드려서 무엇하겠는가? 면구스러워하는 그의 모습을 눈여겨보며 그이께서는 조용히 말씀하시였다.

《일없습니다, 무엇이 제일 걸렸는지 들어봅시다.》

걸린 문제는 많았다. 또다시 전기, 철도, 탄광들의 형편 그는 그 모든것이 자기탓이기라도 한듯 눈길을 떨구고있었다.

김정일동지께서는 그가 말하는 모든것을 자신께서도 잘 알고계시였지만 끝까지 묵묵히 귀담아들으시였다. 가끔 탁우의 자료에도 눈길을 옮기시였다. 늘 바쁘신 그이이시였으므로 시간을 2중3중으로 리용하셔야만 했다.

《셋째, 그 전투구호에는 북조선군의 주적이 남조선군이 아니라 미군이라는 뜻이 담겨져있다. 그런데 북조선군의 주적은 남조선주둔 미군 3만 7천명만이 아니라 미군전체로 규정되여있다. 이것은 북조선의 군사력이 추구하는 근본목적이 작전통제권도 가지고있지 못한 불구화된 남조선군과의 동족상쟁이 아니라 침략자 미제를 철저히 소멸하고 조국의 통일을 이룬다는 강렬한 민족주체의식이 명기되여있다는것을 말해주고있다.

다음 북조선군의 전투적기백을 요약한 구호는 총폭탄정신 즉 자폭공격정신이다. 이것은 지금 일부 나라들에서 벌어지고있는 자살공격전술과는 근본적으로 다른것이다. 자살공격전술은 사실상 한때 일본의 가미가제특공대가 태평양전쟁때 그 무모한 희생의 본질을 적라라하게 드러내보였고 또 오늘 팔레스티나인들이 이스라엘에 그리고 체츠냐의 반란자들이 로씨야에 가하는 공격에서 명백히 보여주고있는것처럼 아군에게 공격방도와 타격수단이 없는 불리한 전투정황에서 취하는 일종의 테로전술이지만 북조선군의 자폭공격전술은 전쟁의 주도권을 장악하고 승리하려는 공세적전술이다. 전자는 전략적렬세와 전술적패배를 원인으로 하여 성립되지만 후자는 전략적우세와 전술적승리에 기초하여 수행된다.

이렇듯 북조선군의 전략적 및 작전전술적교리는 철저히 방어가 아니라 공격위주의 교리이다. 남조선주둔 미군사령부 정보참모부(지투)의 보고서에 의하면 북조선군은 편제도 특이하다.

따라서 미국이 실지로 북조선에 선제공격을 가하려고 결심한다면 먼저 북조선군의 대량보복전략이 가져올 갖가지 엄중한 후과를 타산해야 하며 그 후과를 대폭 줄이기 위한 결정적대응방식이 강구되여야 한다

김정일동지께서는 보시던 자료를 밀어놓으시엿다.

사실 적들도 인정하고있는것처럼 그이의 전술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맞받아나가는 전술, 부단한 공격전술이다. 그러므로 그이께서는 지금도 침체된 경제를 추켜세우는 제일 적실한 방법을 다름아닌 공격전에서 찾고계시는것이다.

《내가 왜 ㅈ철을 중시하는가?》하고 그이께서는 현경오를 여겨보며 말씀하시였다. 《오늘과 같이 제국주의반동들의 포위속에서 우리가 사회주의를 지키자면 무엇보다먼저 경제국방건설의 기둥인 강철생산을 늘여야 하고 강철생산을 늘이자면 그 누구에게도 매이지 않는 우리 식의 강철생산방법 즉 주체철을 해야 하기때문입니다.》

비로소 현경오는 그이께서 지금까지 경제부문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열기 위한 결정적인 대책을 구상하고계시였다는것을 깨닫게 되였다.

《비서동무.》하고 그이께서 또 물으시였다. 《성진제강련합기업소 고문지배인 전영훈동무가 지금 어떻게 지내고있습니까?》

《예, 그 동문 지금 건강이 좋지 않아 몸져누웠다고 합니다.》

《뭐, 몸져누웠다구?》

《저 로환이라고 하지만 실은 오래전부터 심장질환이 심했는데 그걸 숨겼던것 같습니다.》

《그렇다?

그이께서는 저으기 놀라신 눈빛으로 현경오를 여겨보시였다. 뜻밖의 일이였다. 전영훈은 지금 그이께서 구상하시는 새로운 돌격전에서 한몫 맡아 할 역군들중의 한사람이였던것이다.

《그의 건강에 대하여 잘 알아보고 대책을 세웁시다.》

《알겠습니다.》

그이께서는 잠시 생각에 잠기시였다. 마음이 편치 않으시였다. 성진제강련합기업소의 오랜 공로자 전영훈, 그가 앓고있다면 누가 그를 대신할수 있겠는가?

《새로 임명된 성강지배인은 어떤 사람입니까?》

《예, 김용삼이라는 동무인데 무슨 일에나 몸을 내대구 또 배짱도 있습니다.》

《실력은?》

《저 그 동문 공업대학을 나온 후 한걸음한걸음 체계적으로 자랐는데 지배인으로 임명되기 전엔 성강에서 제일 큰 1강철직장 직장장을 하였습니다.》

김정일동지께서는 가볍게 머리를 저으시였다.

《좋은 경력이 곧 실력으로 되는건 아니지. 그건 그렇구 얼마전에 그 동무에 대한 료해자료를 보던 생각이 납니다. 한때 축구선수였다고 한것 같은데

《예, 그렇습니다. 젊고 패기있는 동무입니다.》

김정일동지께서는 위대한 수령님께서 늘 일 잘하는 일군이라고, 성강의 진짜주인이라고 치하하시던 전영훈에 대하여 다시금 상기하시였다. 그와 같이 일하던 책임비서 고학천 역시 성강을 떠메고나가던 믿음직한 일군이였었다. 그런데 지금 그들은 흐르는 세월과 더불어 과거의 주인공들, 추억의 인물들로 되고있다. 류수같은 세월이라더니 서운하기 그지없으시였다.

잠시후 그이께서는 또 물으시였다.

《그곳 책임비서는 어떻습니까?》

《예, 전진욱이라는 동무인데 바로 며칠전에 성강책임비서로 임명되여갔습니다.》

《음. 그러니 성진제강련합기업소 지배인, 책임비서는 다 새로 임명된 동무들이구만.》

《예, 그렇습니다.》 현경오는 잠시 망설이다가 다시 입을 열었다. 《더 말씀드리면 새로 책임비서로 간 전진욱동무는 군사복무도 하고 김책공대까지 졸업한 동무입니다.》

《음-》

그이께서는 생각하시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 품들여 키우시여 인민경제의 각 부문들에 세워주신 나라의 거목들이 도처에서 새 세대와 그루바꿈을 하고있다. 사람이 늙는것은 어쩔수 없는 일이지만 아까운 일군들이 중요한 위치에서 하나, 둘 련이어 물러서는것으로 하여 마음이 젖어드는것을 느끼시였다.

《지금 성강의 새 주인들이 어떻게 일하고있는지 제일 어려운 때 지배인, 책임비서로 임명되여 몹시 힘들어할텐데

《예. 그렇습니다. 지금 그곳 형편이 아주 어렵습니다.》

김정일동지께서는 한동안 아무 말씀 없이 천천히 손끝으로 탁자만 두드리시였다. 나라의 어려운 경제형편과 인민생활문제를 생각하실 때면 매번 가슴이 쓰려나는것을 어쩔수 없으시였다.

진정 고난과 시련은 그이께서 받아안으신 숙명이던가? 하나의 역경을 뚫고헤치면 또 다른 역경이 마치도 그이의 힘과 의지를 시험하려는듯 꼬리를 물고있다. 문앞에까지 밀려드는 전쟁의 불을 짓밟아 꺼버리면 온갖 자연재해가 또 우박처럼 쏟아져내린다.

그이께서는 방금 보시던 자료를 현경오에게 주시였다.

《총참모부에서 보내온 자료인데 보시오.》

그것은 적들의 《작전계획 5027》에 대한 자료였다. 새로운 전쟁계획인 《작전계획 5027》, 어제도 오늘도 전쟁의 위험은 늘 우리의 문앞에 와있다.

마침내 자료를 다 본 현경오가 머리를 들었다. 흥분으로 하여 그의 주름깊은 얼굴은 벌거우리하게 상기되여있었다.

《장군님, 놈들이 우리와의 전쟁에 이렇게 많은 무력을 투입할 계획인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60만이나 동원하다니

《그뿐이 아닙니다. 거기엔 밝히지 않았지만 사실 적들은 그 작전계획 5027이 나오기 훨씬 전부터 조선전쟁을 일으키는 경우 핵포탄을 발사하는 대구경장거리포 30여문과 핵탄두를 공중발사할 비행기 10여기를 동원할것을 계획하고있습니다.》

그이께서는 잠시 동안을 두었다가 주먹을 꽉 부르쥐며 말씀을 이으시였다.

《적들이 전쟁의 불을 몰아올수록 우리는 나라의 경제국방건설을 더 힘껏 내밀어야 합니다. 더 힘껏!

《알겠습니다, 장군님! 장군님께서 왜 주체철에 그토록 커다란 관심을 돌리시는지 잘 알겠습니다.》

《그럼 됐습니다.》 그이께서는 머리를 끄덕이시였다. 《뭐니뭐니 해도 주체철이 기본입니다. 우리 수령님께서 생전에 늘 강조하신것처럼 그 누구에게도 매이지 않는 우리 식의 강철공업을 발전시키자면 주체철을 해야 합니다.》

《장군님, 그럼 제 곧 성진제강련합기업소로 나가보겠습니다. 거기 가서

김정일동지께서는 가볍게 머리를 저으시였다.

《아니, 박유창 1부부장동무를 보냅시다. 그가 가서 먼저 성강의 현실태를 구체적으로 료해하도록 합시다.》

《알겠습니다, 장군님!》

김정일동지께서는 그가 방에서 나가자 다시금 깊은 생각에 잠겨계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