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 장 2

 

제 2 장

2

 

그 시각 인민무력부장 최광이 입원하고있는 군대병원에 그를 만나러 찾아온 한 늙은 어머니가 있었다. 서산옥이라고 하는 로병이였다. 막무가내로 최광동지를 만나야겠다고 하면서 두시간나마 접수실에 버티고있었다. 마침 밤근무에 나온 경비소대장이 늙은이의 말을 주의깊게 들어주었다. 그 소대장 역시 전쟁참가자 로병의 아들이였으므로 서산옥이 전쟁때 최광사단장의 담당간호장이라는 말에 머리를 끄덕이며 《어머니가 직접 말해보십시오.》라고 하면서 직일군의에게 전화를 걸게 해주었다.

서산옥이 말했다. 덤벼치며 말이 두서없이 이어지는통에 열심히 손세까지 써갔는데 직일군의는 외과수술용메스 같았다.

《안됩니다. 규정위반입니다. 돌아가십시오.》

몇번이나 전화를 걸고 무슨 말인들 안했으랴. 애원하고 설복하고 로병의 이름으로 을러보기도 하고··· 그러나 수술칼은 무디여지기는커녕 시간이 갈수록, 전화종소리가 반복될수록 더욱더 날이 서갔다.

서산옥은 마침내 이렇게 말했다.

《군의동무, 좋아요. 한마디만 더하겠어요. 나는 사실··· 비전향장기수문제때문에 왔어요. 1차남진때 최광동지의 사단에서 싸운 사람이 비전향장기수로 수십년이나 옥중에서 싸웠는데··· 그 사람과 관련된 문제를 하나 해명하자구 왔단말이예요. 군의동무도 비전향장기수들에 대해서 많이 들었겠지요? 그런데도 아무 상관 없다는건가요?··· 그래 그것이 남의 일이란말예요?···》

《아, 여보시오. 잠간···》 저쪽에서 소리쳤다. 《이제 뭐라구 했습니까. 비전향장기수문제라구요?··· 아, 그럼 첨부터 그렇게 말씀하시지··· 잠간, 잠간만 기다려주십시오. 내 제꺽···》

직일군의가 얼마나 바빠맞았던지 송수화기를 내동댕이치고 달려가는것이 알렸다. 경비소대장이 웃어댔다.

《됐습니다, 어머니. 성공했습니다!》

《···》

서산옥은 머리를 수그리고있었다. 그가 비전향장기수문제라고 한것은 놀랍기그지없는 일이였다. 어쩌면 너무도 엄청난 거짓말을 했는지도 모른다.

얼마후 직일군의가 직접 접수실로 나왔다. 서산옥에게 거수경례를 붙이며 죄스러운듯이 말했다.

《갑시다. 어머니, 원수동지가 기다리고계십니다.》

《수술칼》이 곰상궂게 부축해줄 때까지 서산옥은 머리를 들지 않고있었다.

 

이윽토록 그들은 서로 마주 보기만 했다. 항일의 로투사와 전쟁로병, 어느새 그들은 꼭같이 백발이 되였다. 서산옥은 신문과 텔레비죤화면에서 최광을 자주 보아왔지만 전날의 사단장 최광은 그렇듯 생신하고 발랄하던 옛 간호장이 옳긴 옳은가 하고 놀라서 뜯어보고있었다. 마침내 최광은 늙은이답게 그리고 백전로장답게 숱진 눈섭을 흠칫거리며 웅글게 중얼거렸다.

《원, 산옥이가 이렇게 늙다니···》

말이 떼여지자 서산옥은 최광의 건강에 대한, 흔히 하는 인사말부터 시작했다. 최광은 천천히 손을 내저었다.

《로환이지. 그저 그런거야.》

그한테는 그런 인사말이 필요없었다. 그가 무력부장집무실에 앉아있다면 불필요한 인사말을 하는 사람을 당장 쫓아냈을런지도 모른다. 서산옥에게 편히 앉으라고 권하며 최광이 먼저 물었다.

《직방 말하게, 무슨 일로 왔는지.》

《···》

선뜻 입을 열수가 없었다. 서산옥은 마음속에 품고온 하많은 사연을 어떻게 꺼내놓을지 알수 없었고 또 그렇게 하는것이 옳은 처사이겠는지도 의심스러웠다.

최광이 옛 시절을 상기했다.

《내가 락동강에서 서울방어부대로 조동될 때까지 우린 함께 있었지. 그담 후퇴를 하면서부터 소식을 몰랐구··· 그렇지만 기억이 생생해. 간호장을 할 때 산옥인 용감한 싸움군들도 쥐락펴락하드랬지. 안그런가?》

서산옥은 눈굽이 쿡 쑤시는것을 느꼈다. 비로소 머리를 들며 입을 열었다.

《죄송합니다, 사단장동지.》

《그래 사단장이지. 산옥이한테야··· 그럼 말해보게. 뭣때메 왔는지.》

《그럼··· 말씀드리겠습니다.》

하여 그는 이야기했다. 조용히 떨리는 목소리로 남편 리재명에 대하여, 맏아들 리수진에 대하여 될수록 간단히, 조리있게 말하느라고 애썼다.

···그의 남편 리재명은 리현상을 사령관으로 한 지리산빨찌산의 초기(후퇴시기) 정치위원이였다. 부대가 후퇴하던중 강원도 회양군 후평에서 최고사령부의 명령을 받고 적후투쟁을 벌리기 위해 다시 대오를 편성하고 《남부군》의 이름으로 남하할 때엔 제1부정치위원 겸 중앙당파견 남부지도부의 부책임자이기도 했다. 《남부군》의 주력인 지리산빨찌산출신부대(제1지대)의 정치위원이였으므로 리현상사령관과 제일 긴밀히 사업했다고 한다. 지리산빨찌산이 적들의 제2차 대《토벌》후 거의 전멸되자 많은 곡절을 겪으며 일본을 거쳐 여러해만에 귀국한 리재명은 옛 전우의 아들(유복자)을 찾아 양아들로 삼았다. 그때문에 서산옥은 그와의 혼사말이 났을 때 몹시 고민한 일도 있었다.

그의 친아들로 알았던것이다.

후에 알게 된바이지만 리재명이 데려온 양아들 리수진은 최동환이라는 사람의 유복자였다. 《남부군》이 남하하여 지리산으로 돌아가던중 적들의 포위에 들어 죽을번한 리재명을 그 최동환이 목숨걸고 구해주었다고 한다. 하여 리재명은 귀국하자 어머니마저 적들의 폭격에 잃은 수진이를 어느한 애육원에서 끝내 찾아냈던것이다.

그런데 그 최동환이 문제로 되였다. 누가 어떻게 과거를 파헤쳤는지 이전 지리산빨찌산에서 변절한 최동환의 내막이 낱낱이 드러난것이였다.

지리산빨찌산출신으로서 살아서 북에 들어온 사람은 극히 적다. 그런데 변절자 최동환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고 한다. 그때 적들이 비행기를 띄워 최동환의 이름으로 계속 선무방송을 했던것이다. 그에 대해서 제일 잘 아는 리재명은 왜 변절자의 아들을 데려다 키웠으며 중년나이로 될 때까지 왜 그 사실을 숨겨온것인가?··· 문제가 심각해지기 시작했다. 리재명자신에 대해서도 파고들기 시작했다. 어떻게 되여 지리산빨찌산의 한 정치위원이 살아왔는가, 일본공산당의 방조로 도꾜, 상해를 거쳐 입국했다는데 누가 일본으로 가는 밀선을 태웠고 일본공산당에서는 누가 보증하는가?··· 리재명이 병으로 죽지 않았다면 모든것이 밝혀질수도 있으련만 그는 수많은 비밀을 안은채 가버렸다.

양아들 리수진은 중년나이로 된 오늘까지 아무것도 모르고 살아왔다. 금속공업부의 국장으로까지 사업하던중 뜻밖의 철도사고와 련결되였는데 그러자 두텁게 먼지오른 문건철에서 불쑥 변절자의 망령이 튀여나왔다. 철도사고와 결부된 그의 사업상 실책이 그 뿌리로부터 이어져온 정치적문제로까지 확산되였다.

리수진은 몸서리쳤다. 자기에게 친아버지가 있다는것도 모르고 살아온 그가 변절자의 아들로서 타매되기 시작한것이다. 하여 그는 사방으로 뛰여다니기 시작했다. 지리산빨찌산출신이거나 당시 그 지역에서 살던 사람이면 다 찾아보았다. 그런데 모두가 최동환이라면 이를 갈며 저주했다. 정치위원이였던 리재명은 잘 모르는 사람도 최동환이라면 대뜸 무엇인가를 상기해냈다.

《아, 최동환, 그 변절자말입니까?》

《무선대를 파괴했지요. 아지트들도 다 불구.》

《밤낮 비행기로 불어댔거든요. 그럼은요. 생각납니다.》

최근에 있은 일이다. 리수진은 국장자리를 내놓았다. 그의 운명이 어떻게 되겠는지?···

서산옥은 속이 떨려 제대로 말을 잇지 못했다.

《이 일을 어쩌면 좋습니까. 너무··· 속이 타서 이렇게··· 왔습니다. 사실 그애야 우리가 키웠는데··· 최동환이란 변절자가 우리 애와··· 아니, 그 사람과 무슨 상관이 있겠습니까. 피덩이같은 애를 데려왔댔는데··· 반세기나 지나서 그걸 따지면 우리 맏이가 변절자의 아들로 되여야 한단말입니까?···》

《그럴수야 없지. 절대 그렇게 볼수가 없어!》

최광은 흥분으로 해서인지 목소리가 갈리고있었다. 서산옥이 말했다.

《너무 흥분하지 마십시오, 무력부장동지.》

《그냥 사단장이라구 부르게.》

《고맙습니다. 그런데··· 그 최동환이란 사람도 1차남진때 우리사단에 있었다고 합니다. 혹시 기억나시지 않습니까?》

《모르겠어. 기억나지 않네. 설사 기억난대도 그가 변절한게 사실이라면야···》

《예- 옳습니다. 그렇지만 우리 수진이가 변절자의 아들이여서 엄중한 철도사고를 냈다고 할수야 없지 않습니까, 예?!》

《도대체 어떤 녀석이 그따위 소릴 해?》

이번엔 최광이 탁자를 치기까지 했다. 유리고뿌가 마구 흔들리였다.

《그런 말도 있구 해서···》

최광은 머리를 저었다. 얼굴근육이 움씰거리자 동녹을 뿌린것같은 검버섯들도 더 많이 늘어났다.

《설사 그런 말이 있다고한들··· 산옥이가 그런 일때문에 뛰여다니다니··· 전쟁때 간호장으로 싸운 산옥이가··· 나한테까지···》

최광이 말끝도 맺기전에 서산옥의 얼굴이 해쓱해졌다. 의아함도 섭섭한 마음의 노염도 아니였다. 별안간 어머니로서의 눈먼 사랑에 대하여, 그때문에 너무도 부질없이 처신한데 대하여 깨닫고 얼어붙은것이였다. 희끗해진 눈섭에 매달려있는 한방울 눈물이 바르르 떨렸다. 어찌하여 그것이 무릎우에 포개고있는 손등에 떨어져내리지 않고 줄곧 매달려있는것인지?··· 불같은 속삭임이 그의 입에서 새여나왔다.

《제가 그만··· 용서해주십시오. 제가 실성을 했는가 봅니다. 실은 그저··· 어데가서든 속을 터놓고싶어서··· 그래서 불쑥 생각이 나서 왔는데··· 사단장동지, 저를 욕해주십시오. 그전처럼··· 간호장을 하던 그때처럼··· 욕해주십시오.》

《산옥이!》 최광이 그의 어깨우에 부어오른 손을 얹었다. 《일없어. 그걸 말하는게 아니야. 어쨌든··· 어머니가 아닌가. 얼마나 속을 썩였으면 이렇게 왔겠나. 일없어. 울라구. 울고나면 속이 한결 풀리는 법이지. 울라구.···》

흐느낌소리가 새여나왔다. 진정 이렇게 울고싶던 서산옥이였다. 그러나 웬일인지 마음껏 울수도 없었다. 눈물보다도 아픔이, 가책이 더 심하게 가슴을 허비며 그를 괴롭히고있었다.

《실은 제가··· 제가 잘못했습니다. 친자식처럼 매질로 키우지 못하구··· 그저 곱게만 키우다보니··· 이리됐습니다. 다 제 잘못이였습니다.》

《글쎄 일이 어떻게 됐는지 나도 알아보긴 하겠지만···》

《아니, 아닙니다. 사단장동지야 지금 얼마나 큰 일을 맡고계십니까. 제가 이렇게 찾아오다니··· 어떻게 그런 생각을 다 했는지··· 정말 저도 모를 일입니다.》

《내 말하지 않던가. 어머니이니 그런게지··· 그렇지만 산옥이, 알아두라구. 법은 눈물에 녹지 않아. 다른데 가선 그러지 말게. 로병이 아닌가!···》

《예, 알겠습니다. 한순간이나마 그걸 잊고 있은게 부끄럽습니다. 사··· 아니, 원수동지.》

밖에서는 여전히 비가 퍼붓고있었다. 나무가지들이 태질하듯 몸부림치고있다. 솨ㅡ 솨!ㅡ 하는 세찬 비바람소리, 후둑후둑 간단없이 창유리를 두드리며 먼 곳에서 우릉 우르릉ㅡ 울려오는 우뢰소리에 귀를 기울이라고 독촉하는듯싶은 비방울의 하소연··· 자연히 그 소리에 주의를 돌리지 않을수 없었다. 벌써 두해째, 아니 몇해째 계속되는 자연의 변덕··· 최광이 전화기를 끄당겼다.

《직일군의동무요? 차를 준비해주오.··· 아, 그런게 아니요. 귀한 손님을 태워보내려구··· 응, 그렇게 해주시오.》

서산옥이 당황해하며 자기는 그냥 걸어가겠다고 했으나 최광의 생각은 달랐다.

《산옥이도 바래줄겸 나도 나가서 일을 보자는거네.》

《예?!》

《지금 청천강이북지역에 또 큰물이 나고있는데 국방분야의 피해도 이만저만이 아닐거요. 비행장과 숱한 진지들이 물에 잠기고있겠는데 내가 병원에 누워있다니··· 안돼, 그래선 안돼!》

《그래도 환자인데···》

《환자가 아니야!》 최광의 더부룩한 짙은 눈섭이 미간으로 쪼프려지고있었다. 《경애하는 최고사령관동지께서 나의 건강을 념려하시여 입원하도록 하셨으니 그렇지··· 자신께선 어느 한시 편히 쉬지 못하시면서··· 고생이란 고생은 다 하시는 그이를 잘 돕지는 못할망정··· 이게 꼴이 됐는가, 응, 산옥이, 전선간호장답게 말해보라구.》

그는 부어오른 손으로 한쪽 옆구리를 지그시 눌러댔는데 마치도 자신의 마음속괴로움을 누르고있는듯 했다. 그의 근엄해진 얼굴을 바라보며 서산옥은 혀가 말라드는것을 느꼈다. 그런데 나는 어떤 청을 가지고왔던것인가. 무엇을 원하고 무엇을 말했던가?··· 최광원수가 《로병아닌가!》라고 하던 말이 다시금 불길같이 따갑게 귀전을 울리고있었다.···

 

×

 

근래에 와서 최광은 부관의 부축을 받군 했지만 이번엔 총참모부작전실까지 혼자서 갔다. 그가 들어서자 대좌인 통신참모와 같이 큰물피해정형을 보고받고있던 작전국장이 허리를 쭉 펴며 규정의 인사를 했다. 그는 최광이 병원에서 나오는 길이라는것도 알지 못하는듯 했다. 큰물피해상황이 너무도 엄중했다.

그에 대해 보고받는 최광의 볼편에서는 유표하게 돋아난 검버섯들이 경련적으로 꿈틀거렸다.

김영삼이 최근에 뭐라고 줴쳤던가. 지난 조국해방전쟁때 맥아더가 주장했던것처럼 원자탄을 사용했더라면 통일은 앞당겨졌을것이라고 폭언하였다. 그리고 지금 적들은 《을지 포커스 렌즈》합동군사연습을 미친듯 다그치고있다. 이러한 정세속에서 또 큰물피해를 입는다면 그 후과는 실로 엄청난것으로 될것이다. 작전적으로 중요한 의의가 있는 도로와 철다리, 비행장, 연유창, 포탄창고들이 끊어지거나 침수된다면?··· 그는 잔주름이 가득한 눈귀를 손끝으로 힘주어 눌렀다.

《최고사령관동지껜 보고드렸소?》

《아직 보고드리지 못했습니다, 원수동지.》

《음ㅡ》

경애하는 최고사령관동지께서는 지금 동해기슭의 련합부대들을 현지지도하고계신다. 과로하시는 그이께 이런 문제도 보고드리는것이 옳겠는가?··· 흔히 아무 구실도 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전화통에 매달려사는 법이다.

아무런 판단도 창발성도 결단도 없이 줄곧 보고받고 또 그대로 우에 보고한다. 그는 보고드리는것을 미루기로 하였다. 대신 서해안지역의 모든 군부대들에서 큰물피해를 막고 복구하기 위한 비상대책을 세우도록 명령하였다.

주목되는것은 적들의 동향이다. 사소한 움직임도 놓치지 말고 감시해야 한다.

필요한 지시를 주고났을 때 심장이 뜨끔거렸다. 병세가 좋지 않다. 최고사령관동지께서 아시면 엄하게 질책하실것이다. 얼마전 입원치료를 거부했을 때에도 그랬었다.

《내 벌써 몇번이나 말했습니까.》하고 그이께서 말씀하시였다.

《미제와의 핵대결때 오진우동지도 정세가 긴장하다면서 계속 버티기에 최고사령관명령으로 입원치료를 받게 하지 않았습니까. 그래선 안됩니다. 벌써 많은 항일투사들이 우리곁을 떠나갔는데··· 내 심정도 좀 알아줘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날 최광은 퉁퉁 부어오른 손을 비비적거리며 힘들게 입을 열었다.

《알겠습니다, 최고사령관동지. 꼭 말씀대로 하겠습니다.》

《좋습니다. 언제든 투사동지들이 곁에 있어만 주어도 제겐 힘이 됩니다. 이걸 잊지 말아주십시오. 동지!···》

그 마지막 《동지!···》라고 정답게 불러주신 말씀에 그만 눈시울이 떨리는것을 어쩔수없던 그였다.

동지, 장군님의 동지!··· 그 사랑, 그 믿음에 보답해야 한다. 남은 여생을 그분의 참된 동지로 빛내여야 한다!···

최광은 자리를 뜨지 않았다.

청천강이북지역의 강수량과 서해상에서 기동분함대의 기동을 시작한 적들의 움직임에 대하여 낱낱이 살피며 새벽을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