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 편 16

제 1 편

16

 

무역선 《무포》호의 소식은 즉시 수도의 많은 해당 부문 일군들을 격동시켰다. 해운부와 외교부 그리고 무력부의 많은 통신기술기재들과 탐지소들이 인디아양에서 보내오는 전파에 귀를 강구고있었으며 벌어지는 사태를 긴장하게 주시하였다. 이것이 바로 박두해온 전쟁의 첫 포성이라는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었다. 조국을 멀리 떠난 인디아양상의 《무포》호가 먼저 적들과 충돌하였다. 거기서는 벌써 생사를 가르는 치렬한 격전이 시작되였다.···

친애하는 지도자동지의 부르심을 받고 당중앙위원회 청사로 차를 달리는 문선규의 마음은 무거웠다. 창유리에 비쳐진 그의 둥실한 얼굴은 구름낀 날씨처럼 흐릿했다.

(그이께서는 지금 무엇을 생각하고계실가?) 하고 그는 가슴을 조이며 생각하였다. (《무포》호의 소식을 기다리고계실가. 아니면 국제원자력기구 2월관리리사회 회의에서 《특별사찰》이 《결의》된데 대처한 작전방안을 구상하고계실가?···)

음산한 날씨였다. 해는 노상 구름속에 가리워져있었고 이른봄의 차고 메마른 질풍이 가로수들을 흔들어대고있었다.

그는 후사경에 비친 자기의 얼굴을 언듯 스쳐보았다. 흐린 날씨처럼 어두워진 표정이였다. 이래선 안되겠는데··· 그러나 끝없이 이어지는 착잡한 생각을 어쩌는수 없었다. 그는 방금 회의에 갔다온 김세환참사로부터 회의 전과정에 대하여 보고받던 일을 생각하고있었다. 김세환은 평소의 온화한 표정을 잃고 어딘가 모르게 엄격해진것 같았다. 그는 손으로 눈언저리를 비벼대면서 힘들게 말했다.

《저희들이 일을 쓰게 못했습니다.》

그것은 대표단이 장군님께서 주신 방침대로 활동하느라고 애써 노력했지만 소기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자책이였다. 문선규는 그의 심정을 리해하고도 남음이 있었다. 이러한 때 외교일군들이 겪는 내심의 고통은 어느한 고지를 점령하기 위한 전투에서 실패한 군사지휘관의 경우와 다름없을것이다. 아니 그보다 더 심각한것일수도 있다. 왜냐하면 외교일군들의 실패는 그 어떤 부분이 아니라 전반적 나라의 존엄과 리익에 손상을 끼칠수 있기때문이다.

회의는 시작전부터 치렬하였다. 김세환은 회의 시작전에 기구총국장 한스 블릭스와 단독회담을 가졌다. 회담에서 그는 한스 블릭스에게 당신이나 내나 다같은 외교관인데 수를 쓰느라 하지 말고 기탄없이 이야기해보자, 지금까지 우리의 핵활동에 대해 《만족》과 《사의》를 표시해오던 당신이 왜 돌변했는가, 미국이 제공한 그 무슨 《정보자료》를 가지고 《특별사찰》을 강요하는 진의도는 무엇인가, 어디 솔직히 말해보라, 기구총국장으로서 실질적으로 평화에 기여해야 할것이 아닌가! 하고 들이대였다. 그러자 한스 블릭스는 얼굴이 벌거우리해져서 우리는 당신들에게 두개대상을 개방할것을 요구한다, 말을 듣지 않으면 유엔에 넘기겠다고 줄곧 같은 말만 되뇌일뿐이였다.

그리하여 첫날회의때 기구총국장은 자기가 한 보고에서 우리의 초기보고서와 기구의 사찰결과 사이에 《원칙적인 불일치점》이 있다고 하면서 두개의 군사대상을 개방하라고 을러대였다. 우리 전문가들이 나가서 과학기술적인 해명을 주었으나 기구총국장과 기구내 불순세력들은 두개의 군사대상을 물고 늘어지면서 한사코 《특별사찰》을 고집하였다.

김세환이 연설하였다. 그는 미국이 제공한 《정보자료》가 사찰에 리용될수 없다는것을 담보협정과 기구의 규약 그리고 성원국들내에서 특정한 나라의 독단과 전횡을 반대하는 비핵국가들의 리해관계의 견지에서 강력히 단죄하였다. 그에 뒤따른 격렬한 론쟁에서 그는 미국의 《정보자료》를 리용할 법적권한을 기구가 가지고있지 않다는것, 기구는 경찰이 아니라는것, 기구는 우리의 핵문제를 다룰 명분도 권한도 없다는것, 이 문제는 우리와 미국간에 결산해야 할 문제라고 하면서 모든 책임을 미국에 넘겨씌웠다. 격렬하던 론쟁이 잠시 멎었다. 다들 어리둥절해진것 같았다. 회의장에서 들락날락하는 자들이 늘어났다.

《그들은 워싱톤의 지령을 받으려고 분주히 나들었습니다.》하고 김세환이 말했다. 《미국무성의 핵담당대사가 뒤에서 그것들을 조종하고있었던것입니다. 그것을 안 우리들은 경애하는 장군님께서 주신 방침대로 핵문제를 정치군사화하면서 기구를 제쳐놓고 계속 미국을 다불러대였습니다. 지어 우리는···》

여기서 그는 갑자기 입을 다물어버렸다. 그것이 성과를 거두지 못한 자기들의 사업에 대한 변명처럼 들릴가봐 저어되였던 모양이였다. 어쨌든 《특별사찰》은 《결의》되였고 끝까지 미국은 반응을 보이지 않았던것이다.

문선규 역시 더 캐묻지 않았다. 위험과 고초, 온갖 장애와 난관에 대한 설명은 승리자를 찬양하는데는 더없이 필요한것이지만 패를 변명하는데는 하등 도움이 되지 않는것이다.

그 일을 되새기는 문선규의 마음은 번거로왔다. 이제 친애하는 지도자동지께서 회의 전과정에 대하여 물으신다면 무엇부터 어떻게 말씀드릴것인가?···

그가 친애하는 지도자동지의 집무실에 들어섰을 때 그이께서는 누군가와 전화로 말씀하고계시였다. 문선규가 정중히 인사드리자 가벼운 손짓으로 자리를 권하시는데 전화를 받고있는 그이의 표정은 근엄하시였다. 아니, 무겁고 심각하시였다. 문선규는 가슴을 조이며 까딱 움직이지 않고있었다.

(무슨 일때문일가. 《무포》호때문일가, 아니면 적들이 또 군사적으로 도발을 걸어온것일가?···)

상대의 말을 주의깊게 듣고계시던 그이께서 드디여 준절한 목소리로 물으시였다. 《그에 대한 군단장동무의 견해는 어떻습니까?》

송수화기에서 울려나오는 조급한 목소리, 그이께서는 송수화기를 다른 손에 바꿔드시였다.

《그렇다?! 군단장동무도 그렇게 생각한단말입니까? 결국 오영범동문 어깨가 처져있고?···》

문선규는 긴장해졌다. 누군가의 과오를 두고 론의하시는듯 한데 오영범이라는 그 이름이 귀에 익었다. 혹시 언젠가 렬차칸에서 만났던 일이 있는 젊은 장령이 아닐가? 그의 이름도 오영범이라고 했던것 같다. 앞가슴이 툭 불거져나온 그, 한마디한마디를 묵직하게 자신있게 내뱉던 그, 우리 외교일군들이 쪼물짝하다고, 옴질옴질한다고 꺼리낌없이 비난의 포격을 퍼부어대던 그 쇠소리나는 젊은이가 무슨 일을 저질렀는가! 그의 이름을 바로 여기 경애하는 장군님의 집무실에서 듣게 되다니!···

《실패라니》하고 그이께서 계속하시였다.

《실패가 아니라 오히려 과감무쌍한, 〈오발파〉다운 공격이였습니다. 그렇지만 왜 그에게 심각한 교훈을 찾게 했는가?··· 그는 오직 승리만을 생각하고 그를 위해서는 그 어떤 희생도 마다하지 않기때문이였습니다. 그래서 그더러 자기가 지휘하는 전사들을 극력 아끼고 사랑하도록 하고싶었습니다. 우리 인민군전사들의 총폭탄정신을 단순한 혈기나 용기로만 보지 말고 당과 수령에 대한 절대적인 충성심의 발현으로 보아야 하며 그럴수록 천금같이 귀한 그들의 희생을 극력 줄이는 작전을 세우라고 했던것입니다. 말하자면 우리의 군사지휘관들에게 높은 요구를 제기했던것입니다. 그런데 그는 어떻게 교훈을 찾았는가?··· 자기가 도하작전에서 실패했고 당의 신임을 저버렸으므로 나는 자격이 없는놈이요 하면서 의기소침해졌습니다. 내가 아끼고 사랑해온 오영범이 그래 그런 졸장부였단말입니까. 나는 그래도 그의 남다른 지혜와 무자비한 타격솜씨를 자랑으로 생각했는데··· 그래서 그의 작전전술적사고능력을 더 높여 훌륭한 지휘관으로 키우고싶었는데 그는 풀자루같이 주저앉았으니··· 내가 과연 사람을 잘못봤단말입니까?!···》

아픔에 젖어있는 그이의 음성에 문선규는 몸을 떨지 않을수 없었다. 그는 자기가 가져온 보고를 생각할 때 가슴속에서 눈보라가 이는듯 했다. 그것이야말로 성과를 거두지 못한 사업보고였던것이다.

《좋습니다.》 그이께서 전화로 계속하시였다. 《그 동무에게 단단히 말해주어야 하겠습니다. 나는 그 언제건 굴함없이 완강하게 땅크처럼 돌진하는 오영범은 알아도 앉아서 한숨이나 짓고있는 오영범은 알지 못한다고!···》

이윽고 전화가 끝났지만 그이께서는 여전히 오영범에 대하여 생각을 계속하시는듯 하였다. 아픔이 비낀 눈빛으로 책상우의 한점을 이윽토록 지켜보시였다. 불현듯 문선규를 상기하신듯 그에게 자리를 권하며 나직이 물으시였다.

《참 1부부장동무, 2월관리리사회에 갔던 동무들을 만나보았습니까?》

《예.》하고 문선규는 힘들게 말씀드렸다. 《구체적인 보고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1부부장동무, 왜 그럽니까. 몸이 말짼게 아닙니까?》

《아닙니다. 국제원자력기구 2월관리리사회 회의에서 끝내 부당한 〈결의〉가 채택되고보니 가책되는바가 큽니다. 저희들이 일을 쓰게 못했습니다.》

마지막 그 말은 회의에 갔다온 김세환참사가 한 말 그대로였다. 그러나 문선규는 그것을 느끼지 못했다. 친애하는 지도자동지께서 주신 과업을 원만히 수행하지 못한 죄책감이 그의 가슴을 짓누르고있었다. 그이께서 그를 눈여겨보시였다.

《일을 쓰게 못했다, 가책되는바가 크다ㅡ 그러니 1부부장동무도 여기 참회하러 온 셈이구만.》

《예?···》

《왜 동무들은 그렇게만 생각합니까? 쩍하면 기대에 보답하지 못했다, 심려를 끼쳐드렸다 하면서 한숨을 쉬고··· 왜 난관을 뚫고나갈 방도를 찾고 계속 공격을 들이댈 생각을 못하는가 말입니다.》

《?!···》

그이께서는 자리에서 일어나 창가로 가시였다. 구름이 걷히기 시작한듯 해빛이 밝게 흘러들고있었다.

《이자 1부부장동무도 들었겠지만》하고 그이께서 말씀을 이으시였다. 《오영범이라는 드센 배짱을 가진 려단장이 있는데 그가 바로 그렇게 고민하며 스스로 처벌을 요구하고있다기에 나는 놀라지 않을수 없었습니다. 물론 자기를 반성하는것은 나쁘지 않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먼저 목적을 달성해야 할게 아닙니까···

지금 1부부장동무도 회의결과를 놓고 무슨 자책감을 느끼고있는것 같은데 왜 그렇게만 생각합니까? 나는 외교부동무들이 이번에 큰 성과를 거두었다고 보고있는데.》

《?!···》

《생각해보시오. 이번에 기구는 정기리사회와는 별도로 특별회의를 열어 〈특별사찰〉을 〈결의〉하고 유엔에 넘기려 했지만 그렇게 하지 못했습니다. 그 무슨 〈결의〉라는것도 유연한 표현으로 바꾸고··· 그들이 1개월간 여유를 두고 우리를 지켜보다가 〈특별사찰〉을 완전히 결정한다고 하는데 왜 그렇게 했겠는가?!··· 혼란에 빠졌기때문입니다. 그리고 미국은 이번 기회에 우리를 더욱 고립시키고 국제적인 〈제재〉를 가하는 한편 전쟁도발의 명분을 세울것도 노렸지만 결국 그 음흉한 기도를 제대로 달성할수 없었으니 그래도 이것이 성과가 아니란 말입니까?!》

《저··· 저희들은 미국이··· 우리가 그만큼 조겨댔는데도 지금까지 아무 반응이 없어서···》

《반응이 있습니다. 반응이!··· 오늘 아침 입수한 정보에 의하면 미해군 최대의 화력과 장비를 갖춘 6만t급 초대형항공모함 〈인디펜던스〉호가 유도미싸일순양함 〈방커힐〉호와 같이 우리 나라와 제일 가까운 위치에 있는 일본의 사세보항에 기항했다고 합니다.

세상사람들속에 〈전쟁의 모함〉으로 알려진 〈인디펜던스〉호를 왜 사세보항에 옮겼겠는가?··· 1부부장동문 어떻게 생각하시오?》

《그것은 적들이 극단적인 모험의 길로 한발자국 더 내디딘것이라고 봅니다.》

《옳습니다.》

김정일동지께서는 다냥스러운 볕이 일렁이고있는 창밖으로 시선을 주시였다. 해빛을 등지고계신 그이의 모습이 거대한 웅자로 벽면에 찍혀졌다. 잠시 생각에 잠기셨던 그이께서 혼자말씀처럼 뇌이시였다.

《불난 강변에 덴 소 날뛰듯 하는 격이지···》

다음 순간 그이께서 문선규를 향해 몸을 돌리시였는데 놀랍게도 미소가 비낀 눈빛이시였다.

《그럴수록 더 세게 다불러대야지, 두고보시오. 1부부장동무, 틀림없이 이제 덜미를 잡혀 끌려나올것이요!》

그이께서는 탁자곁으로 돌아오시였다. 잠간 사이를 두었다가 그 특징적인 재빠른 손세를 써가며 힘주어 말씀하시였다.

《어려운 싸움은 이제부터입니다. 드센 공격을 준비합시다. 적들이 한사코 전쟁의 마차를 내몰고있는 이상 외교전에서도 강력히 대응합시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겠는가?··· 한때 몰로또브는 전쟁을 눈앞에 두고 히틀러와 회담하면서 우리 로씨야사람들은 말을 오래 메운다, 그러나 일단 마차를 몰아가기만 하면 멈춰세우지 못한다고 했습니다. 이후 쏘독전쟁의 전과정을 두고볼 때 아주 의미심장한 경고였다고 할수 있지. 그러나 우리는 말도 빨리 메울뿐아니라 마차는 더 무섭게 내몰것입니다. 내가 늘 말하는것이지만 우린 무서울것이 없습니다. 전쟁이면 전쟁, 대화면 대화! 아무거나 다 준비되여있습니다. 그러니 수령님께서 가르치신것처럼 배심뜬뜬히 준비합시다. 적들이 기절초풍하도록 드센 반격을 가합시다!》

《!···》

문선규는 걷잡을길 없는 흥분에 목이 메여 여전히 아무 말씀도 드리지 못하고있었다. 경애하는 장군님을 만나뵙고 가르치심을 받을 때마다 항용 느끼는바이지만 지금도 그는 자기의 심장이 사뭇 커지는것을 의식하고있다. 이글거리는 용암이 가슴속에 꽉 들어찬듯 했다. 그는 눈시울을 떨면서 생각하였다. 그러니 경애하는 장군님께서는 오래전부터 벌써 오늘에 있을 일들을 다 내다보고 계셨구나. 지금도 먼 래일에 있을 일까지 죄다 환히 꿰뚫고계실것이다!···

그때 책임서기가 들어와 그이께 타자를 친 문건을 드리고 나갔다. 그이께서는 빠른 시선으로 문건을 읽고 문선규에게 《무포》호 소식을 들었는가고 물으시였다. 문선규가 들었다고 대답올리자 그이께서는 생각깊으신 어조로 말씀하시였다.

《〈무포〉호 사건 역시 우연한 일이겠는가?··· 아니, 계획적인 도발입니다. 말하자면 전면전쟁의 전주곡과도 같은것이지··· 공해상에서 잠수함을 동원하여 배길을 막고 강제로 검열하겠다고 하다니··· 이런 날강도가 어데 있겠소!···》

그이께서는 송수화기를 들고 김석현비서를 찾으시였다. 곧 김석현비서가 나왔다. 그이께서는 손에 든 문건을 다시 훑어보며 말씀하시였다.

《비서동무, 성명문을 보았는데 기본적으로 내용이 잘된것 같습니다. 그런데 성명문 마감에 미국 잠수함의 도발을 존엄높은 우리 공화국에 대한 로골적인 침해행위로, 전쟁책동의 일환으로 규탄하고 도발자들은 이로부터 초래되는 모든 후과에 대하여 비싼 대가를 치르게 될것이라는것, 우리는 결코 빈말을 하지 않는다는것을 엄중히 경고하여야 하겠습니다.》

문선규는 그것이 우리 나라 무역선에 대한 적의 도발을 규탄하는 공화국정부 혹은 해운부 성명이라는것을 짐작하였다. 그이께서 친히 성명문내용까지 바로잡아주신다. 지금 그이께서는 인디아양상의 한 무역선 선원들의 운명까지도 다 한몸에 안아 지켜주신다···

문선규는 불현듯 분수처럼 솟구쳐오르는 뜨거운 격정을 삼키며 그이의 다음 말씀에 귀를 기울이였다.

그이께서 또 계속하시였다.

《가만, 그밖에 그 동무들을 고무하고 위해줄 일이 더 없겠습니까?··· 조국을 멀리 떠나 홀로 적들과 맞서 싸우는 동무들인데··· 힘겨울것이요. 그럴수록 당과 조국이 그리고 온 나라 인민이 그 동무들을 성원하고있다는것을 알게 해야겠는데··· 좀더 생각해봅시다. 어떻게 하면 그들이 외롭지 않다는것을 느끼게 할수 있겠는지··· 참, 〈무포〉호 전체 선원들에게 조국에 있는 가족, 친척, 친우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려주면 어떻겠습니까. 록음편지로 안해와 아들딸들의 고무적인사를 전하는것이!··· 옳습니다. 되도록 빨리 조직합시다.

〈무포〉호의 선장과 부선장, 항해지휘성원들 그리고 전체 선원들의 가족들을 찾아 그들의 남편과 아버지들이 어떻게 싸우는가를 알려주고 따뜻하고 고무적인 인사말을 보내게 합시다.》

창가로 흘러든 일매진 광선의 너비는 더욱더 넓어졌다. 방안의 공기도 점차 더 후더워지고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의 모습을 우러르는 문선규의 가슴은 더욱더 뜨겁게 젖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