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 장 5

 

제 2 장

5

 

스위스에 파견된 기술자대표단성원들은 조국을 떠난지 열흘만에 예정한 날자보다 앞당겨 귀국할 자기들의 의향을 전신으로 당중앙위원회에 보고해 왔다.

대표단의 긴급통보를 받은 즉시 문성태비서가 전신내용을 들고 김정일동지의 집무실로 들어와 전해드렸다.

《장군님, 스위스에 나가있는 대표단에서 전신이 왔습니다.》

문성태가 여러권의 두툼한 서적들과 문건들이 가려있는 그이의 책상우에 전신지를 조심히 놓고 옆으로 비켜섰다.

김정일동지께서는 한참이나 전신내용을 자세히 읽어보시였다.

대표단이 무슨 일로 갑자기 일정을 변경하여 돌아오려고 하는지 전신지우의 짤막한 글줄만으로는 내막을 알수 없어 그들의 대외활동에서 제기될수 있는 문제들을 여러가지로 추측해보시였다. 그러나 스위스가 유럽의 오랜 영세중립국이고 순수 그 나라참관을 목적으로 떠난것만큼 대표단이 중도에서 돌아올만 한 리유가 없었다. 손에 드시였던 전신지를 책상우에 놓고 그이께서는 잠시 깊은 생각에 잠기시였다.

어버이수령님께서 미제의 날로 악화되는 전쟁도발책동을 짓부셔버릴 단호한 결심을 품고 경제와 국방의 병진로선을 제시하셨을 때의 일들이 눈앞으로 스쳐지났다. 당시 자강도 희천시 중요공장의 기사장직책에 있던 태혁은 수령님의 직접적인 천거에 의해 정무원으로 소환되여 왔다. 일찌기 자강땅을 나라의 강력한 중공업기지로 꾸리신 수령님께서는 태혁의 남다른 책임성, 완강성을 믿고 옛 친위전사에게 새로운 중임을 맡길 의도이시였다. 그런데 몇해만에 만나보신 태혁은 예상외로 건강상태가 매우 좋지 않고 얼굴에 병색이 완연했다. 그 일이 가슴아프시여 수령님께서는 태혁의 광대뼈가 불뚝 두드러진 헐끔한 얼굴에서 오래도록 눈길을 떼지 못하시였다.

《내가 전쟁때 동무들을 잃어버릴것 같아서 엄지닭 병아리를 품듯 했는데 이렇게도 자기 몸을 돌보지 않고 일하다니··· 동문 내곁에서 떠나지 말아야 할 사람같소. 내가 좋은 병원을 알선해줄테니 우선 한 반년가량 가서 몸보신하며 병을 뚝 떼고 오라구. 새 과업은 그때에 주겠소.》

태혁은 이튿날로 수령님께서 내여주신 승용차를 타고 휴양지처럼 아담하게 꾸린 평북도의 선천병원에 가서 의사들의 각별한 관심속에 치료를 받았다.

그러나 입원한지 한달도 못되여 《푸에블로》호사건이 터지고 조국이 전쟁의 위험에 직면하자 병원을 뛰쳐나와 평양으로 달려온 태혁의 두눈에서는 불이 펄펄 일었다. 그날의 열혈전사, 태혁의 억센 모습을 잠시 눈앞에 그려보시고나서 김정일동지께서는 나직이 물으시였다.

《문성태동무, 동문 이 일을 어떻게 생각하오?》

《장군님, 별다른 일이야 있겠습니까. 대표단이 장군님의 의도에 맞게 하루속히 전력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출장기일을 최대한 단축하여 돌아오는것 같습니다.》

그이께서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며 동감을 표시하시였다.

《좋습니다. 대표단이 요구하는대로 답전을 보내시오.》

이튿날 오후 3시, 대표단이 탄 려객기는 정시에 회백색동체를 번쩍이면서 비행장에 착륙하였다.

이어 대표단 성원들을 태운 승용차들은 비행장구내를 벗어나 순안ㅡ평양사이의 도로를 따라 쾌속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그들은 이날 하루 출장기간의 피로를 풀겸 휴식하기로 되여있어 시내에 들어서자 서로 다른 로선을 따라 뿔뿔이 흩어져 갔다.

태혁이만이 려관에 행장을 풀어놓고 한참이나 거울앞에서 옷매무시를 바로잡은 다음 지체없이 당중앙위원회로 향했다.

장군님과의 뜻깊은 접견시각이 그를 기다리고있었던것이다.

이번 해외출장기간 김정일동지께서는 그의 건강을 념려하여 친히 유능한 의사까지 붙여주시였다. 장군님의 몸가까이에서 순간도 떨어져서는 안될 의사가 한 평범한 전사를 위해 머나먼 알프스산맥너머로 따라 떠나다니··· 태혁은 그 유능한 의사가 매일 아침 자기의 침대옆으로 찾아와 가슴에 청진기를 대던 때의 부드러운 감촉을 잊지 않고있다. 마치도 태혁의 혈관속으로 생의 불사약인양 맥맥히 흘러들던 장군님의 봄볕처럼 따스한 사랑··· 그때면 번마다 뜨거운 이슬이 고여올라 눈귀를 축축히 적시였다. 아마도 그래서였던지 모른다. 태혁은 눈에 보이는 모든것이 생소하고 어설픈 이국땅에 체류하고있었지만 그러한 거리감을 전혀 느끼지 못했다. 창밖의 새파랗게 열린 하늘과 그가 마시고 숨쉰 공기마저도 다른 나라의것 같지 않고 그의 눈동자에 아롱아롱 비쳐드는 해살도 조선의 밝고 찬연한 해빛처럼 생각되며 눈시울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이역땅에서 기슭도 끝도 없는 그 무한대한 행복속에 가슴이 버그러지게 한가득 느꼈던 조국의 모습은 얼마나 소중했던가! 열흘 낮 열흘밤에 체험한 그러한 생각, 그것은 장군님의 명령을 관철하리라 절치부심 벼르고 또 별렀던 그의 심장속의 뜨거운 분출, 웨침이였다. 이날 장군님의 집무실안에 들어선 태혁은 자기의 그 류다른 느낌과 감정에 흐느끼듯이 사무치게 그립던 모습을 우러르며 목멘 소리로 말씀올리였다.

《장군님, 전 별로 한일 없이 장군님의 사랑만 받다가 무사히 돌아왔습니다.》

김정일동지께서도 태혁이가 돌아오기를 무척 기다리신듯 환한 미소를 지으며 그의 손을 뜨겁게 잡아주시였다.

《반갑소! 여기 앉으시오.》

태혁이가 자강도에서 올라온 그때처럼 그이께서는 집무실의 쏘파에 그와 나란히 앉으시며 여전히 밝은 웃음을 지으시였다.

《장군님, 이번에 저희들은 스위스에 도착하자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곳 대사관성원들은 미제가 우리의 붕괴를 떠벌이고있는 때에 조국에서 끌끌한 대표단을 보내왔다면서 너무 반가와 모두 울었습니다.》

《얼마나 좋습니까. 그런 귀중한 체험은 금주고도 사지 못합니다. 동무들이 출장기일을 앞당겨온 심정이 리해됩니다. 이번에 리성하부부장동무도 대표단에 망라되여 그것을 느꼈을겁니다.》

그이께서는 모든 일이 뜻대로 다 잘되였다면서 기뻐하시였다.

《내가 리성하부부장의 문제를 중요시하는건 그가 앞으로 전국적인 발전소건설을 책임지고 내밀 일군이기때문입니다. 자강도에서 고난의 행군의 돌파구를 열어제끼는 전투도 어렵지만 그에게도 무거운 과업이 지워져있습니다.》

《장군님, 리성하부부장동문 스위스참관을 마친 후 저의 손을 잡고 장군님께서 맡겨주신 과업을 무조건 관철하자며 뜨겁게 당부했습니다.》

《나도 그랬으리라고 생각하오.》

태혁은 순간 자기의 어깨우에 얼마나 무거운 책임이 얹혀있는가를 깨닫고 숨김없이 말씀드렸다.

《자강도공장들이 거의 다 섰는데··· 장군님의 신임에 보답하겠는지 걱정이 됩니다.》

그이와 마주앉으면 늘쌍 어려움도 잊고 마음이 대범해지군 하는 태혁은 오늘도 자강도로 내려가기전 이 뜻깊은 좌석에서 한마디라도 도움이 될 가르치심을 받고싶었다.

《공장들이 섰다.ㅡ 그렇지만 거기엔 사람들이 있지 않소. 로동계급말이요.》

태혁은 그만 뗑해지고말았다.

김정일동지께서 너무도 간단명료하게 일깨워 주시였던것이다.

《〈강계싸움대장〉인 최덕삼과 덕순, 희천의 기술자들도 있고 주병호지배인과 장강군당책임비서 김충모, 도행정위원회 부위원장 장관우와 같은 끌끌한 일군들도 있지 않습니까.》

그이께서는 자신이 기억하시는 사람들을 렬거하고 나서 태혁에게 신심을 심어주며 힘주어 말씀하시였다.

《사실이야 나도 동무와 같지. 우리에게 무엇이 있소. 그러나 난 인민을 믿고 고난의 행군을 시작했습니다. 안변발전소 군인건설자들이 발휘한 혁명적군인정신으로 자강도로동계급을 불러일으키시오. 우리에게는 그보다 위력한 힘이 없습니다. 난 우리 인민과 함께라면 그 어떤 강적과도 싸워이길수 있다는 배심을 가지고 오늘의 난관을 이겨가고있습니다.》

태혁은 갑자기 자신의 가슴속이 커지고 넓어지는듯 한 정신적인 앙양을 느꼈다. 그이의 수수하고 평범한 말씀에서 얼마나 심오한 뜻이 울리고있는가.

그렇다. 자기는 곤난한것만 봤지 고난에 주저앉지 않는 사람들을 보지 못했다.

태혁의 눈시울은 뜨겁게 달아올랐다.

《장군님, 알겠습니다. 농업과학원의 림성실동무도 지금 우리 자강도에 내려와서 리미액을 연구하고있는데 열성이 대단합니다.》

《그래 그 동무도 자강도에 있지.》

《성실동문 멀지 않아 자강도의 척박한 땅에서도 알곡수확고를 훨씬 높일수 있는 효능이 높은 리미액을 내놓게 됩니다.》

김정일동지께서는 성실의 성장을 무척 기뻐하면서 명상에 잠기시였다.

《지금 일본과학계에서 새로운 미생물을 개발하고 일확천금을 하고있는데 성실동무가 큰 마음을 먹고 그들과 겨룰수 있는 리미액을 연구하면 대단합니다. 난 그러한 놀라운 기적이 자강도에서 일어나고있는것을 더없이 만족하게 생각합니다. 자강도의 발전소건설도 그처럼 로동계급을 불러일으켜 냅다 미시오. 사람들을 무한히 아끼고 사랑해야 합니다. 이 어려운 고난의 시기 인간을 위해, 인민을 위해 피를 바치지 않고서는 그들을 영웅적인 투쟁에로 불러일으키지 못합니다.》

태혁은 호기있게 대답올렸다.

《장군님, 제 일생 장군님슬하에서 그걸 배우면서 살아온 사람인데 너무 걱정마십시오. 인정에 끌리고 발동된 사람들이 못할 일이 세상에 있습니까?》

《그렇다.ㅡ 과시 태혁동무다운 말이요. 10년전 운성에 내려가서 기계공장을 일떠세우던 억대우지배인을 다시 보는것 같소.》

김정일동지께서는 통쾌한 웃음을 터뜨리고 쏘파의 등받이에 한팔을 얹으시였다.

《아직도 눈에 선하오. 모두들 강태혁이 펄펄 난다지만 운성에 내려가면 평양으로 다시 올라오지 못한다던 일이··· 한데 동무가 지배인으로 내려가자 일년열두달 계획을 못하여 뚜드려맞던 운성기계가 꽝꽝 소리치며 계획을 넘쳐 수행하지 않았소? 태혁이 백두산줄기를 타고난 갈범이 틀림없다고들 했지.》

《장군님, 그게 어디 제가 한 일입니까.》

태혁은 그때 운성광산기계공장이 국가계획을 못하는 문제가 정무원 중공업부 책임일군인 자기의 사업태만에 원인이 있다는 허위자료가 제기되던 생각을 하면 지금도 가슴속에서 불이 확 일군 한다. 워낙 특급기업소이다보니 운성광산기계공장의 생산문제가 어버이수령님께서 참석하신 회의에서까지 심각히 론의되자 태혁은 괴로움에 몸부림을 쳤다. 그렇다고 자기의 결백성을 버선목처럼 쉽게 헤쳐보일수도 없는 일이였다. 그날 두시간동안이나 회의를 지도하며 답답한 마음을 누르지 못하시던 수령님께서는 여기서 누가 잘하고 잘못했는가를 따질것 있는가, 일단 태혁의 문제가 제기된 이상 그에게 공장을 맡겨보자, 그러면 태혁이 어떤 사람인가를 알게 될것이라고 단호히 말씀하시였다.

공장의 한심한 실태를 빤드름히 알고있는 태혁은 머리우에 벼락이 떨어지는것 같았다. 아무리 날구뛰는 재간이 있어도 엉망진창이 되여버린 공장을 일떠세울 전망이 보이지 않았다. 다른 사람들도 태혁이가 다시 솟아나겠느냐고 진심으로 걱정했다.

회의가 끝났으나 기가 푹 꺾인 태혁은 의자에서 일어나지도 못했다. 남들이 회의장에서 밀려나간 후에도 그는 여전히 까딱 않고 혼자 앉아있었다. 잠시후 텅 빈 회의장의 바닥을 울리며 누군가의 발자국소리가 들려왔다. 시르죽은 얼굴로 무거운 한숨만 내쉬던 태혁은 힘없이 고개를 돌렸다. 뜻밖에도 장군님께서 그에게로 다가와 말없이 지켜보시였다. 얼결에 자리에서 일어난 태혁의 어깨에 한손을 짚으신 장군님께서는 흐려진 음성으로 말씀하시였다.

《태혁동무, 동무도 가슴아프겠지만 회의를 마치고 휴계실로 나오신 수령님께서는 너무나 괴로워 옷걸개의 모자를 온전히 벗기지 못하시였소. 태혁이가 억울해할수 있는데 혁명가의 자제이니 자기의 충직성을 꼭 보여줄것이라고 하셨소. 너무 락심하지 마오. 난 동무가 반드시 공장을 일떠세우고 다시 돌아오리라구 믿소.》

태혁은 목이 콱 메여 아무말도 못했다. 그날 장군님께서 힘을 주시지 않았더라면 태혁은 공장을 일떠세우지 못하고 운성귀신이 되였을 사람이였다. 자기 인생의 친근하면서도 엄격한 보호자이시였던 장군님!··· 태혁이가 불과 한해동안에 광산기계공장을 원상대로 추켜세우고 사람들을 깜짝 놀래울수 있었던것은 오로지 장군님의 믿음이 있었기때문이였다.

광산기계공장에는 그가 전 지배인한테서 물려받은 구식승용차가 있었다.

그 승용차는 일년내내 하는 일 없이 차고안에 구겨박혀있었다. 늘쌍 현장에서 침식을 한 태혁에게는 승용차가 필요없었다. 어쩌다 밤늦게 집으로 돌아가는 날에도 그는 기름내 풍기는 옷을 입은채 로동자들과 섭쓸려 즐겨 이야기를 나누면서 퇴근했다. 공장종업원들의 아낌없는 존경과 신망을 받은 지배인··· 쇠장대처럼 의지가 굳센 태혁이 자기 임무를 훌륭히 수행하고 3년만에 평양으로 소환되여 왔을 때 누구보다 기뻐한분은 장군님이시였다.

장군님께서는 그날 태혁의 축간 얼굴을 자세히 바라보시면서 《고생했구만. 수령님께서도 태혁이가 진짜배기일군이라며 얼마나 만족해 하셨는지 모르오.》라고 뜨겁게 말씀하시였다.

그러시고는 책상서랍을 열고 자그마한 열쇠를 꺼내여주시였다.

《자, 받소.》

태혁은 무슨 열쇠인지 몰라서 어리둥절해 졌다.

《동무가 타고 다니던 승용차열쇠요.》

너무도 뜻밖의 일이여서 그는 얼른 열쇠를 받아들지 못했다.

(아니, 장군님께서 어떻게 이 열쇠를···)

태혁은 두손에 승용차열쇠를 꽉 움켜잡았다.

《난 동무가 꼭 다시 돌아온다고 믿었소.》

아, 장군님께서 3년동안이나 자신의 책상서랍속에 소중히 건사해두신 열쇠!··· 태혁은 터져나오는 울음때문에 고맙다는 말 한마디 못하고 방바닥에 꿇어앉아서 세차게 어깨를 들먹이였다. 한 평범한 전사에 대한 장군님의 그 뜨거운 은정을 눈에 흙이 들어가고 백골이 진토된들 잊을수 있겠는가!···

《장군님, 제 그날처럼 여생을 변심없이 살며 장군님께서 바라시는대로 자강땅을 일떠세우겠으니 안심하십시오.》

《그래, 갈범의 진짜 위력은 싸움을 붙여봐야 아오. 어디 한번 놈들을 본때있게 답새겨보시오. 우리는 방어만 하여선 놈들을 이기지 못합니다. 공격, 드센 공격으로써만이 적들의 악착한 경제봉쇄를 짓부셔버릴수 있습니다. 자강땅에서 오늘의 고난의 행군을 끝장내기 위한 돌파구를 열어제끼시오!》

태혁의 얼굴은 크나큰 흥분으로 화독처럼 벌겋게 달아올랐다.

그는 자리에서 성큼 일어나며 배심있게 대답올렸다.

《장군님, 그 어떤 천하대적도 단매에 꺼꾸러뜨릴수 있는 장군님의 공격정신으로 싸우며 전사된 본분을 다하겠습니다.》

김정일동지께서는 잠시 아무런 말씀이 없으시다가 쏘파에서 천천히 일어나며 태혁의 듬직한 어깨에 손을 얹으시였다.

《좋습니다. 이젠 작별시간이 된것 같소.》

그 한마디 짤막한 말씀속에서는 준엄한 전투장에로 전사를 떠나보내시는 그이의 아픔, 그이의 기대, 그 모든 마음들이 합쳐져 뜨겁게 울리였다.

《태혁동무, 명실공히 인민이 덕을 볼수 있는 발전소들을 건설하여야 합니다. 큰것만 하지 말고 작은 발전소도 건설하고 나무언제식, 띄우개식발전소들이 배합된 각이한 형태의 발전소들을 계단식으로 건설하는게 좋겠소. 발전소주변에는 새로 주택도 짓고 전기온돌도 놔주시오.》

《알겠습니다. 장군님의 구체적인 가르치심을 받고 보니 저희들은 스위스에 가서 휴양이나 하다가 돌아왔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습니다.》

태혁이 자기의 솔직한 심정을 실토하자 그이께서는 가볍게 미소를 지으시였다.

《자강도에 내려가면 우선 발전소건설목표를 세우고 국가적인 방조가 필요한 문제들은 나에게 직접 문건으로 제출하시오. 짧은 기간내에 큰 공사를 벌리는것만큼 도자체로 해결할수 없는 문제들이 제기될수 있습니다. 대표단의 사업총화는 동무들의 전투목표가 올라온 후 실무적인 대책을 토론하면서 진행합시다.》

태혁은 드디여 전투장으로 출전하는 지휘관처럼 충정을 담아 결연히 말씀올렸다.

《장군님, 전 떠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