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산벌 21

 

21

 

관리위원회에서 학교 짓는데와 길 닦는데 동원될 로력을 내라는 지시를 받은 최인서는 까딱하지 않고 앉아있었지만 속에서는 무엇인가 불뭉치같은것이 불끈 치밀었다.

모임을 마치고 흩어져가는 길에 우연히 김명배부위원장을 만나게 되자 비로소 속의견을 터치였다.

《이보우 부위원장, 군인민위원회나 관리위원회의 지시를 받지 않구 농사짓는 법은 없소? 작업반장이 하구싶은대로 하면 안되우? 그렇게 못할바에야 작업반장은 왜 있소?》

《개인농시긴가 하오?》

김명배가 그를 외면한채 툭 내쏘았다.

《개인농시기가 아니니까 작업반장이 작업반일을 주관하는게 아니요. 개인농이 제집농사짓듯 작업반농사를 지어야지요.》

《문제는 군이나 관리위원회가 지시를 똑바로 주는거요. 내게두 책임이 있소.》

군의 지시를 전달하며 관리위원장과 언쟁을 하고 쫓겨난듯 한 김명배로서 할 말이 많았으나 루루이 설명하고싶지 않았다. 그러나 이 순간 최인서의 불만을 들으며 다시 속이 울컥해났다.

(아니, 그저 스치고 넘어갈수 없어.)

그는 결심을 품고 유근재를 찾아갔다.

《위원장동무, 나는 아무리 생각해도 군인민위원회의 지시가 잘못된것 같습니다. 김을 매는데 력량을 집중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흥분한 김명배는 속에 맺혀 내려가지 않던것을 한꺼번에 쏟아놓았다. 《나는 〈풍년축구경기〉도 잘된것 같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내가 관리위원장과 계속 다투고있겠습니까? 사실 관리위원장도 안타까와하지만 군의 지시니까 어쩌지 못하지요.》

유근재는 군에서 하는 일이라 사실 자기로서도 어쩔수 없었다고 변명하지는 않았다. 그는 침울한 얼굴로 김명배의 말을 듣기만 했다.

《이러다간 올해농사를 제대로 못합니다. 우리 조합은 모내기도 채 끝내지 못했지만 군에서 너무 독촉하니 완료보고를 내지 않았습니까. 70% 계선에서 완료보고를 내고 아직도 하고있습니다. 완료된것으로 보고했으니까 일보에 넣지도 못하고 몰래 하다보니 계속 늦어졌지요. 이건 자기도 속이고 국가도 속이는 행위입니다.》

유근재는 아픈데를 찔리운듯 이마에 주름을 지었다.

《부위원장동무, 알만 하오. 다 알고있는 얘긴데 뭘 자꾸 들추오?》

《당조직에야 무엇인들 말 못하겠습니까.》

《난 뭐 머리가 아프지 않는줄 아오? 이것 보오, 명배동무! 군당에서 지시가 내려왔소. 래일부터 초급당단체위원장이상 당일군강습이 있소. 당중앙위원회 선전부에서 전당적으로 포치한 강습이요. 이틀간 하오. 나를 포함해서 아홉명이 김매기에서 빠져야 하오. 지난봄에 우리 조합을 찾아왔던 김만금농업부장은 내가 강옥숙이하고 낮에 담화를 한다고 비판했소. 관리위원장은 로력이 없다고 하는데 담화를 하느라고 두명이 벌써 두엄나르는 작업에서 빠지지 않았는가고 정당하게 비판했소. 그런데 래일부터는 아홉명이 이틀간 빠져야 하오. 이 모순을 일개 리당위원장이 풀어낼수 있다고 생각하오?》

유근재는 이렇게 말하며 김명배를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김명배는 볼따귀의 근육을 불끈거리다가 말했다.

《어쨌든 그것도 잘된것 같지 않습니다.》

유근재가 쏘아주었다.

《아무 말이나 망탕하지 마오. 중앙당 선전부도 다 생각이 있을게 아니요?》

김명배는 입을 다물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속에 여전히 묵직한것이 맺혀 내려가지 않았다.

이튿날부터 초급당단체위원장이상 당일군들이 김매기에서 떨어져 강습을 다녔다.

리종수로인은 찌뿌둥한 얼굴로 춘권이가 새옷을 꺼내입는 모양을 바라보며 대통을 빨았다. 리춘권이는 미안해하며 가방을 끼고 나갔다.

그들은 저녁때가 되여서야 읍에서 청산리로 돌아왔다. 리당위원장과 다른 초급당단체위원장들과 같이 춘권이도 돌아왔다.

들에서는 아직 조합원들이 논김을 매고있었다. 해가 서산을 방금 넘어가 들이 그늘에 들었지만 아직 훤했다. 그래 조금이라도 더 김을 매려고 1작업반장 문영숙이 조합원들의 앞에서 세차게 손을 놀리며 김매기를 다그치고있었다. 그들의 모습을 보는 리춘권 등은 어쩐지 거북스럽고 미안스러웠다. 그래 걸음들을 다그치며 말들이 없었다.

리춘권이는 집에 도착하여 옷을 갈아입고 세면을 했다. 안해가 먼저 들어오고 조금 지나 황소를 앞세운 아버지가 들어왔다. 벌써 날은 어슬했다.

춘권이는 미안해하며 얼굴이 불깃해서 황소고삐를 받아쥐면서 《아버지, 수고하셨습니다.》하고 말했다. 그리고 황소를 외양간에 가져다 매고 돌아서 오는데 로친이 내다준 바께쯔의 물을 바가지로 떠서 고무신을 신은 맨발에 쫙ㅡ 쫙ㅡ 끼얹고있던 아버지가 물었다.

《강습은 끝났느냐?》

《래일 하루 더 합니다.》

리춘권이는 어쩐지 이런 대답을 하기가 미안스러웠다. 아버지는 아무 대답없이 수건으로 팔과 다리를 씻고 안으로 들어갔다. 집안의 분위기가 좀 무거워졌다.

저녁식사후에 리종수령감이 대통에 불을 달아 입에 물고 다시 물었다.

《무슨 강습을 했느냐?》

그러고보면 식사하는 동안 내내 그 생각을 하고있었다는것을 알수 있었다.

《각계각층 군중과의 사업을 잘할데 대한 문제입니다.》 리춘권이 대답했다.

《거 중요한 문제로군.》

《예. 군중을 교양개조하여 당에 묶어세우는 내용입니다.》

리종수는 고개를 끄덕끄덕했다.

《한데 그런 강습을 김매기나 끝내놓고 하면 못쓴다더냐.》

리춘권이는 아버지가 이렇게 말하자 하루강습을 끝내고 돌아오면서 김을 매고있는 조합원들을 보며 느꼈던 거북스럽고 미안스러웠던 감정이 더욱 짙게 되살아나 얼굴이 저도 모르게 붉어졌다. 그는 강습에 참가한것이 자기의 잘못이 아니였건만 이처럼 아버지가 꼭 찍어 말하니 송구스러웠던것이다. 그러면 누구의 잘못이냐. 누구도 잘못한것이 없다. 당중앙위원회 선전부가 긴요한 문제여서 강습을 조직한거요, 당일군들이 참가했던것이다. 그리고 아버지의 위구심이 옳다. 김매기가 바쁜 철이였다. 그렇지만 아버지가 이 자리서 그 위구심을 반드시 터뜨려야만 하겠는가.

《아버지.》하고 아들이 절절하게 말했다. 《우에서도 다 리유가 있어서 강습을 조직했겠지요. 전당적으로 한답니다. 그러니까 농촌사정만을 따로 봐줄수 없었겠지요. 긴급하고 중요한 문제니까요. 아버지보다 생각이 짧아서 강습을 조직했을가요? 나는 이번 강습에서 많은것을 깨닫고 배우고있습니다. 아버지는 제가 제대되여왔을 때 수상님께서 하신 말씀을 해주셨지요. 죄를 지은 사람들을 다 일률적으로 나쁘게 보지 말고 주동분자는 치고 다른 사람들은 다 포섭해서 같이 농사를 지어야 한다고 가르쳐주시지 않았습니까. 지난달에 수상님께서는 황해남도를 현지지도하시면서 월남자가족을 비롯한 복잡한 군중과의 사업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일군들에게 직접 배워주시였다고 합니다.》

《그러기 내 중요한 강습이라고 하지 않더냐.》

《그런데 아버지가 그처럼 중요한 강습을 하는데 의견을 말씀하시니···》

리종수는 아들을 엄한 눈으로 바라보았다.

《그러니까 김매기철에 강습을 하는데 대해 내가 의견을 가진것이 잘못되였다는거냐?》

《아버지!》 리춘권이는 애원하는 목소리로 말했다. 《나는 아버지가 지내 이 일, 저 일에 참견을 해서 말밥에 오르는것이 싫습니다. 지금 뒤에서들 말합니다. 아버지가 자꾸 의견을 내고 잔소리를 하는데 좀 자중했으면 좋겠다는것입니다. 나는 우리 일가의 좌상이신 존경하는 아버지가 말밥에 오르는것이 싫단 말입니다.》

리춘권이는 솔직한 심정을 말했다. 그는 박진섭을 비롯해서 몇이 말을 돌린다는것을 알고있었다. 아버지가 관리위원장을 찾아가서 안타까움을 호소했다는것도 알고있었다. 동시에 아버지의 잔소리가 잔소리인것이 아니라 정당한 충고라는것도 인정하고있었다. 그가 보건대 아버지는 언제나 옳았다. 춘권이는 아버지를 믿었고 언제든지 아버지를 옹호할 준비가 되여있었다.

그런데 아버지의 충고가 왜 응당한 지지를 받지 못하며 지어 관리위원장이 귀찮아하는가? 조합일이 다 원만하게 될수는 없다. 사람이 하는 일이니까. 관리위원장도 완성된 사람이 아니다. 그리고 아버지만 옳게 생각하는것이 아니다. 다른 사람들도 다 나름대로 옳다고 생각하며 행동하는것이다. 의도와 실천간에는 거리가 있기 마련이다. 어떻게 모든것이 원칙에 맞게만 되겠는가. 아버지의 생각, 희망, 요구가 아무리 원칙적으로 옳다 해도 실천은 꼭 그렇게 되지 않는다. 조건과 환경이란것이 있지 않는가.

아버지 리종수로인은 맏아들인 초급당단체위원장이 심중하고 절절하게 말하니 충격이 컸다.

《내가 이 일, 저 일에 참견을 한다고 벌써 관리위원장한테서 얘기를 들었다.》 로인의 목소리가 떨리였다. 《그런데 초급당단체위원장인 아들한테서까지 말을 들으니 섭섭하구나.》

《아버지!》

《나는 틀린 소리를 해본적이 없다. 내가 바른 소리를 하니 듣는 사람들이 뒤가 켕겨서 싫어하는거다. 그래 너는 이 애비가 잘못하고있다고 보느냐?》

리종수로인의 눈찌가 심상치 않았다. 이 일가의 특징인 성이 나면 이상하게 번뜩이는 눈찌였다. 지금 리종수에게서는 리준형으로부터 몸에 유전된 성급하고 사나운 성미가 내심적이고 말하기 싫어하는 성미를 누르고 분출하기 시작했다. 리춘권이는 워낙 할아버지의 성미를 깨끗하게 그대로 닮았으므로 그 역시 아버지가 어성을 높이자 감정이 상해서 격해지는 심정을 누르지 못했다.

《나는 아버지가 내는 의견자체를 말하는것이 아닙니다. 말하고싶은것도 경우를 보아가며 해야지요. 그러니까 좋은 충고도 잔소리로 되는겁니다.》

리종수는 후들거리는 손에 쥔 대통으로 방바닥을 두드렸다.

《이놈아! 관리위원장도 꼭 너처럼 말하더라. 그래 너도 나를 훈시하는거냐?》

아들도 지려 하지 않았다. 아버지의 말에 늘 복종하던 춘권이가 오늘은 몹시 흥분되여 대답질을 하는것이였다.

《훈시가 아닙니다. 내 생각을 말하는겁니다.》

《네가 나를 가르치자면 아직 장독을 몇개는 더 축내야 해. 그래 내가 쓸데없이 지껄이는걸 네가 본적이 있니? 나는 워낙 말하기 싫어하는 사람이야. 하지만 조합일이 찌그러져가는데도 잠자코 있어야 옳을가! 모두 말하기 싫고 뒤소리 들을가봐 함구무언하고있다면 이게 남의 조합이지 제 조합이겠느냐? 그래 이 조합이 장영덕의 조합이냐? 나는 뭘하구 너는 뭘하는 사람이냐. 설사 장영덕의 조합이래두 잘못하면 일깨워주어야 할 판인데 항차 제 조합일에 외면하는것이 옳겠느냐.》

오씨와 며느리는 가슴을 조이며 방 한구석에 앉아서 부자간의 언쟁을 지켜보고있었다. 오씨가 참다못해 끼여들었다.

《아니, 다 큰 아들보구 이놈이 뭐요? 거 힘들게 말하는게 알리지 않소? 아애비도 당신이 뒤에서 말듣는게 싫어서 안타까와하는게 아니요? 그런데 무작정 내려누르는구려.》

춘권이는 씩씩거리고 리종수로인은 일시 주춤하는듯 하였다.

이윽하여 로인이 낮으나 저력있는 절절한 어조로 말했다.

《이 청산벌에는 내 땀이 배여있다. 우리 가문의 피와 땀이 스며있어. 손에 흙냄새가 배지 못한 사람들이 땅을 모독하는것을 나는 못 참는다.··· 너의 할아버지가 살아계신다면 땅이 노여워하는 소리가 들린다고 할게다. 땅의 노여움을 사는 농민이 무슨 농민이겠냐. 아니다. 나는 할 말은 해야 하겠다!》

리춘권이 머리숙이고 잠자코 앉아있더니 불시에 화닥닥 일어섰다.

《아니, 여보!》 며느리가 새파래져서 붙잡으려는 시늉을 하였다.

《너 왜 그러니?》

오씨가 불안해하였다.

리춘권이는 대답없이 작업복을 입고 고무신을 찾아신었다.

《어디 가려느냐?》 오씨가 물었다.

《낮에 논김을 못 맸으니 밤에라도 하려우.》 리춘권이 무뚝뚝하게 대답했다.

《아서라, 피곤할텐데···》

《놔두우!》 리종수가 말했다. 《그렇게 하는게 옳아. 지난 시기에 우리도 다 그렇게 했다.》

그렇다. 지난 시기에는 그렇게 했다. 회의를 갔다고 해서 로력공수를 주지 않았다. 개인농시절에는 더 말할것 없다. 누가 대신해주지 않았다. 그런데 지금은 녀맹위원장이요, 민청위원장이요. 농맹위원장이요, 초급당단체위원장이요 하고 무슨 《장》자만 붙으면 회의를 다닌다, 어쩐다 하며 일에 빠지고 그래도 로력공수를 받는다. 의례히 그렇게 하는것으로 버릇이 되였다.

《아이구, 원 성미들두!》 오씨는 어쩌지 못하고 푸념만 했다.

··· 리춘권은 훈훈한 들바람이 불어오고 논물도 따뜻하고 달빛이 비단필처럼 부드럽게 흘러내리는 들판에서 첨벙대며 늦도록 논김을 맸다. 밤이 깊어가면서 마을의 창문들에 내비치던 불빛들이 하나둘 꺼져가고 마침내는 마을이 아주 캄캄해졌다. 하루일을 끝내고 저녁밥을 먹은 뒤 이 하루동안 조합에서 벌어졌던 이야기를 하기도 하고 어린 자식이나 손자들의 노래소리와 재롱부리는 모습에 방안이 떠나갈듯 웃어대기도 하고 또 가정문제가 복잡해져 열띤 언쟁을 하기도 하고··· 매 농가마다 나름대로의 저녁시간을 보내다가 안식의 깊은 잠에 들었으리라. 평양ㅡ남포사이의 큰 길로 전조등을 환히 켜고 달려가고 달려오던 자동차들의 소란스러운 발동소리와 바퀴소리도 뜸해지다가 아주 꺼져버린듯 조용했다.

늦도록 제초기를 밀다가 논뚝에 앉아쉬며 담배를 피워물었다. 하늘은 청청하고 오른쪽이 약간 이지러진 달에서 흘러내리는 푸릿한 빛은 꿈속에서처럼 몽롱한 안식에 잠기게 했다. 아늑하고 따뜻한감이 온몸을 휩쌌다. 녀동생 춘심이가 부르던 노래의 선률과 가사가 떠올랐다. 《로동으로 행복을 열고 로동으로 꽃이 피는 곳 ··· 아 내 고향 어머니품아》 그렇다. 로동이 없이는 행복도 기쁨도 고향도 조국도 없는것이다. 로동이 없이는 삶자체가 없는것이다. 모든 생명, 활동, 창조가 로동으로부터 시작되는것이다. 로동을 싫어하고 로동을 멀리하는것은 자기자신으로부터 시작하여 모든것을 잃는 결과를 가져올것이다. 인간타락이 로동을 싫어하는데로부터 시작될것이다.

춘권이는 반세기이전에 이곳에 정착한 할아버지 리준형이와 그리고 아버지 리종수가 얼마나 로동을 사랑했고 귀중히 여겼으며 신성시했는가를 목격하며 배우며 같이 하며 성장했다. 할아버지와 아버지는 로동 즉 땅을 다루는 일을 하루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아들인 리춘권이자신도 황소와 같은 힘과 근면성을 가지고 농사에서는 누구에게도 짝지지 않았다. 농사일에서 할아버지와 아버지, 아들간에는 차이가 없었다.

일을 하고난 뒤의 휴식은 얼마나 좋은가, 속이 후련했다. 아버지와의 풀리지 않는 마찰이 있은 후 무겁고 답답하던 가슴이 시원히 열리는것 같았다. 일은 잡념을 몰아내기마련이다. 들에 부는 바람이 훈훈하고 달빛도 아늑하여 속이 거뿐해진 리춘권이는 보뚝우에 큰 대자로 벌렁 드러누웠다. 검푸른 하늘의 달과 무수한 별들, 땅의 구수한 냄새, 보도랑으로 흘러가는 물소리··· 이 모든것들이 그에게 알지 못할 이 세상의 그 어떤 신비한 비밀을 속삭이는것만 같았다.

(아버지가 옳다.) 하고 춘권이는 생각했다. (나는 초급당단체위원장이라고 하지만 아버지의 발바닥에도 못가. 나는 강옥숙이를 만나면 충고를 주고 교양을 한답시고 없는 말재간을 다 피우고있지만 아버지는 땔나무를 해다주지 않았는가.

나는 지내 뚝하고 사람들과 사귐성이 없는것이 탈이야. 수상님께서도 아버지한테서 내가 초급당단체위원장을 힘들어한다는 말을 들으시고 연설이나 잘하는것이 당사업이 아니라고 말씀하시였다. 아버지가 그 말씀을 전달하며 나에게서 무엇을 기대했겠는가.)

끝없이 이어지는 상념속에서 밤이 깊어가고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