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장 10


 
 

제 5 장

10

 

시내복판에 자리잡은 현공소의 마당에 젊은 녀인이 서있었다.

흰 저고리에 검정치마 검정운동화로 소박하게 차린 그 녀인은 꽃천에 나무손잡이가 달린 수수한 녀자용구럭을 들고 누군가를 기다리고있었다. 현공소에 출입하는 사람들의 호기심어린 눈길엔 아랑곳없이 침착하게 서있던 녀인은 앙바틈한 키에 안경을 낀 양복쟁이가 현관밖에 나서자 《아저씨-》 하고 반갑게 부르며 다가갔다. 어리벙벙해서 이쪽으로 걸음을 옮기던 안경쟁이의 얼굴엔 의혹에 질린 섬찍한 기색이 뚜렷해졌다.

《아-니, 이게 누구요?》 하고 그는 놀라서 입속으로 웅얼거리며 눈이 둥실해진다.

《저예요. 리순정이예요!》

너무나도 명랑하고 너무나도 정겨운 태도에 마지못해 벌죽해지면서 멎어서서 묻는다.

《대관절 어디서 오는 길이요. 부모님들은 어디 계시오?》

《전 아저씨를 만나려고 우정 여기 왔어요. 문안도 드릴겸 도움도 받을겸···》

리순정은 궁금해하는 상대방을 밝은 미소로 견제하며 순간을 끌었다.

서무계장은 주변을 살펴보고나서 마지못해 중얼거리였다.

《좌우간 들어가기요.》 그리고는 현관쪽으로 재빨리 걸어갔다.

서무계장의 사무실은 정면복도에서 꺾어져 들어간 구석쪽에 있었다. 천시억은 문서장우에 산판이 놓인 책상앞 의자에 앉더니 맞은편 걸상에 자리를 권했다.

《지금 어디서 무슨 일을 하오, 대관절 어디서 이렇게 나타났소?》

말을 곱씹어 묻는것으로 보아 무척 궁금한 모양이였다.

《난 집을 떠난 후 혁명군에 입대했어요. 아저씨가 잘 아는 김정숙언니랑 함께 싸워요. 이번에 혁명군의 위임을 받았는데 정숙언니가 아저씨를 찾아가면 도와줄거라고 일러주더군요. 그래서 이렇게 찾아왔어요.》

천시억은 어리둥절해서 이쪽을 바라볼뿐 아무말도 못했다.

《아저씨는 동신평에서 구장질 할 때 정숙언니네 혁명사업을 많이 도와주었다던데 이번에도 꼭 도와주리라고 믿어요.》

천시억의 안경속에서 눈동자가 굳어졌다.

《리병찬선생의 따님이··· 이게 무슨 소리요? 동신평에서 구장질 할 때···김정숙이를 도와줬다구! 흥 그런 일은 없소. 내가 언제 그랬다구.》

《물론 함부로 입밖에 낼 말은 아니지만 ··· 아저씨는 척산국 토지과에서 계원으로 일할 때에도 우리 집에 놀러와서는 일본놈들이 조선농민들을 깜찍하게 얼리구 꼼짝 못하게 뺏아낸다구 한탄하지 않았댔어요? 한심한 세상이라면서··· 우린 아저씨가 혁명군을 도와주리라고 믿어요.》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르는구만.》 하고 서무계장은 코웃음친다.

《며칠전에도 굶주린 유격대원이 고형근이라는 부자집에 모연공작하러 뛰여들었다가 드잡이로 쫓겨나 총에 맞아죽었소.》

전혀 생각지 않았던 말에 얼떠름해졌으나 이어 고형근의 집이라면 지영갑이 찾아갔던것이 아닐가 하는 추측이 떠올랐다.

(어떻게 된 일일가? 고형근선생이 조카를 쏘았을가? 변절했다는걸 알았을가···)

생각에 잠긴 리순정을 일별하고 서무계장이 기염을 토했다.

《지금은 인심이 이전날 같지 않소. 누구나 일본사람들과 엇서려구 하지 않는데··· 혁명이라니··· 허참!》

리순정은 태연하게 미소를 지었다.

《혁명을 하느라면 희생도 있게 마련이예요. 그 하나하나의 희생과 기여가 어떤 의의를 가지는가에 대해서는 혁명이 승리한 마당에서 총화될것입니다.》

너무나도 의젓하고 자신만만한 거동에 서무계장은 오히려 움츠러들었다.

《한데 무슨 일루 날 찾아왔소?》 하고 그는 소심하게 물었다.

《난 아저씨 처남을 만나려고 왔어요. 그 사람을 만나 이전날 봉암에서 학살된 그 사람 아버지와 련계가 있었던 한 혁명가에 대해 알아보려고 해요.》

천시억은 조용히 코웃음쳤다.

《처남인지 뭔지 집에서 나간지가 언제라구! 그런 아이를 난 모르오.》

《나갔다 해도 처남이 어디 있는지야 왜 모르겠어요. 난 그 사람을 꼭 만나야겠어요.》

천시억은 덜미라도 잡힌듯 눈빛이 침침해지더니 살기에 차서 말했다.

《그 녀석은 없소. 경찰에 잡혀갔소. 정 만나겠으면 경찰서에 가서나 만나오.》

리순정은 가슴이 서늘해졌으나 여전히 침착하게 물었다.

《어떻게 되여 잡혀갔어요?》

《방화혐의요. 큰 사건이 있었소.》

《불을 질렀는가요?》

《여러사람이 검속됐는데 사건이 아직 결속되지 않은것 같소.》

천시억은 불안해하면서 말하려고 하지 않았다.

《그렇지만 아저씨가 도와준다면 면회할수야 있겠지요.》

《못하오!》

악에 바친 거절에 한동안 잠자코있다가 조리있게 말했다.

《아저씨는 현내에서 알려진 인물이니 경찰서에도 아는 사람들이 있을거예요. 도와줄 마음만 있으면 방도를 찾을수 있어요. 이건 혁명을 위해 중요한 일이예요.》

천시억은 눈이 휘둥그래져서 창문쪽을 황황히 돌아보고 더듬거렸다.

《이거 어째 이러오. 누가 들으면 경을 치려구! 어서 떠나오. 난 그런 일 못하오. 빨리 여기서 나가란 말이요. 이제 사람들이 들어올텐데.》

《···》

《일어서라니까 글쎄. 그러지 않아두 난 바쁜 몸이요. 정 이러면 경찰을 부르겠소!》

서무계장은 안달아했으나 리순정은 오히려 침착해졌다.

《난 갈데가 없어요. 집도 없고 부모도 없고··· 아저씨를 믿고왔어요. 그 청년을 만나지 않고선 어디로도 가지 않겠어요.》

적들의 마수도 죽음도 각오한 견결한 태도에 상대는 기가 꺾이고 말았다.

《정 그렇다면 우리 집에 가서 기다리오. 좀 생각해보고··· 방도를 찾아보고 다시 의논하기요.》

급급히 종이장에 집주소를 적어주면서 덧붙였다.

《누가 물으면 친척이라 하고··· 참 우리 집 사람을 알겠구만.》

《알지 않구요··· 쪽지를 한장 써주세요. 구공소에 가지는 않겠어요. 길에서 혹시 검색을 당하더라도··· 제 거민증이 낡은것이여서.》

천시억은 바삐 한장 써서 도장까지 찍어주었다.

시가우엔 봄볕이 포근하게 드리워있고 길에는 사람들의 왕래가 빈번했다. 리순정은 조여들던 가슴이 얼마간 풀리고 기분도 한결 명랑해졌다.

행길엔 흰옷에 흰수건을 쓴 아낙네들이며 낡은 양복저고리에 꼬챙이 같은 당꼬바지를 입은 장정들, 어디서나 친근하게 느껴지는 무명바지저고리에 짚신 신은 사람들 그리고 운두에 흰줄을 둘러친 모자를 쓴 중학생들이며 종아리에 각반을 치고 총대를 삐죽하게 걸멘 자위단원들이 지나다녔다. 거개가 조선사람들이다. 가다가는 푸른 바지를 입었거나 번들거리는 치포차림의 중국인들도 눈에 띄운다. 점포들과 음식점들이 늘어선 거리에 답답하게 붙어앉은 낮은 벽돌집들의 마당에서는 뒤통수에 꽁지처럼 드리운 머리태를 달랑거리며 만족어린이들이 돌차개를 놀고있다.

높은 처마아래 창턱이 두드러져나온 서무계장네 집 울타리안에서 암갈색 쟈케트에 국방색 《몬빼》를 입은 날씬하게 잘 생긴 녀인이 손님을 맞았다.

수심이 어린 검은 눈이 의혹에 질려 둥실해지는 모양을 마주보며 리순정은 다정하게 인사했다.

《그동안 안녕하셨어요? 시내에 살던 리순정이예요.》

《글쎄 리병찬선생의 딸같다 하면서두 믿어지지 않아서···》

녀인은 두손을 잡고 반가와하다가 언뜻 울바자밖을 살피더니 집안으로 안내했다.

리순정은 뒤따라 들어가면서도 까맣게 윤기나는 머리를 보기 좋게 쪽진 녀인의 은비녀며 털실로 뜬 가벼운 쟈케트, 마루아래 벗어놓은 일본식 나막신 등을 무심하게 보지 않았다. 널직한 아래방은 노란 장판바닥이 알른거리는데 구석쪽엔 재봉기가 놓이고 사진액틀이 걸려있는 도배한 벽가운데 나무로 짠 장난감 기와집 같은 일제의 귀신단지인 가미다나가 반듯하게 자리잡고있었다.

녀인의 차림새도 꾸려놓은 집안도 이전날 이 집에 놀러오군 하던 때와는 판판 달랐다. 그동안에 살림이 늘고 사람도 촌티를 벗은것이 확연하게 알렸다. 하지만 구석쪽에 쪼그리고 앉으면서도 눈에 거슬리는데라도 없나 하고 살피는 녀인의 걱정어린 눈길에서는 이전날 시내변두리의 크지 않은 단칸집에서 넉넉치 못한 살림을 꾸려가던 때의 꺼질줄 모르던 밝은 웃음과 다정한 숨결이 느껴지지 않았다.

마치도 넉넉한 살림에 눌리워 활기를 잃고 거북해하는상 싶었다.

《지금 어디에 있소? 소문엔 그때··· 혁명하러 갔다던데···》

리순정은 대답을 서두르지 않고 미소만 지었다.

《무슨 일로 우리 집엘 이렇게 왔소?》

《아주머니의 오랍동생을 만나려고왔어요.》

녀인은 이쪽을 불안하게 여겨보다가 눈길을 피하면서 중얼거렸다.

《그앤 없소. 말썽을 부려 집에서 나갔소··· 나쁜 말을 자꾸해서 주인의 비위를 거슬리니 난 어간에서 속을 썩일대로 썩였소.》

쫓겨난 동생때문에 괴로와하면서도 어디까지나 주인을 두둔하는 말투였다.

《지금 경찰서에 갇혀 있다더군요. 난 현공소에 들려 아저씨를 만나고 오는 길이예요.》

《다 자랄 때까지 내가 늘 업고다니던 동생인데 그런 신세가 됐으니···》

녀인은 눈물이 그렁해져서 꺼질듯 한숨을 지었다. 한동안 잠자코있다가 의혹을 품고 물었다.

《순정이는 지금 어디서 사오?》

리순정은 녀인의 거동에서 경계하는 눈치를 보았다.

《떠도는 소문이 옳아요. 난 혁명군에서 싸워요. 김정숙언니랑 같이··· 정숙언니를 잘 알지요?》

《···》

녀인은 기가 질려 말이 없다가 슬며시 일어나더니 아이들의 신발배급때문에 다녀오겠다면서 조용히 나가버렸다.

이전날 혹시 아버지와 함께 놀러오거나 그후엔 차석진동무와 함께 주인을 만나러 오군 할 때마다 공손하게 인사를 하며 맞아들이고 자기는 자리를 피해 부엌이나 밖에 나가군해서 은근히 미덥게 여겼었다.

하지만 방금전의 태도는 믿음이 가지 않았다.

리순정은 마음을 다잡으면서 김정숙동지께서 하시던 말씀을 생각했다. 신심을 가지고 어엿하게 처신하려고 마음쓰면서 소매를 걷어붙이고 부엌에 무져진 봄배추를 다듬었다.

저녁때가 다 되여 아이들을 이끌고 돌아온 녀인은 배추가 말끔히 가려지고 부엌안이 깨끗해진것을 보더니 게면쩍어 했다.

《운동화 한컬레를 사는데두 문서장을 뒤지구 면목을 가리면서 한나절씩이나 돌아쳐야 하니··· 무슨 세월이 이런지.》

《그래도 이 집 식구들의 차림새는 훤해요.》

리순정이 거리에서 띄여본 사람들의 행색을 머리에 그리며 말하자 녀주인은 자기가 입은 《몬빼》를 굽어보며 얼굴이 발그레해졌다.

《주인이 하도 잔소리 하길래 입고 다니는데 별스럽게 마음이 조마조마하오. 우리사 그저 치마저고리가 편안하지.》

주인은 해가 저물어서야 돌아왔다. 손님의 스스럼없는 거동을 스쳐보며 웃방에 올라간 천시억은 미닫이를 열어놓은채 알려주는것이였다.

《면회를 시켜주기로 언약이 되였으니 래일 아침에 나하구 같이 가기요. 외가켠으로 오누이벌 되는 사이라고 했소.》

리순정은 안도감을 느끼며 잠자코있었으나 부엌에서 주부가 흥분해서 물었다.

《아니, 그애를 면회가요?》

《당신보구 가라는게 아니요.》

남편의 짜증섞인 핀잔에 안해는 입을 다물었다.

《아무리 죄인이라도 빈손으로 면회갈수야 없지. 집에서 무얼 좀 만들어 줄터이니 가져다 주오.》

혜택이라도 베푸는듯 그렇게 말하고는 처에게 일렀다.

《아침에 만두를 굽소. 차입도 해야겠지만 면회를 하고는 그 길로 돌아가겠다니 길량식도 하게 넉넉히 만드오.》

《선자리에서 가다니요?》

안해가 의아해했으나 주인은 그것으로 손님의 나들이길을 아퀴지어버리고 응대를 하지 않았다.

리순정은 다소곳이 미소를 지었을뿐이다.

이튿날 아침 천시억은 리순정을 데리고 경찰서로 향했다. 태도는 한결 살가와져 순정이네가 시내에 있던 때의 이야기도 늘어놓는것이였다.

류치장마당에는 면회하러온 사람들이 웅기중기 모여있었다.

천시억은 간수장을 만나러간다고 사라지더니 잠시후에 돌아왔다. 모든 일이 제대로 되였다고 알려주고는 덧붙여 말했다.

《처남을 만나거든 밖에서도 석방운동을 하겠으니 안에서 말썽을 일으키지 말구 몸조리나 잘하라구 이르오. 순정이두 정 바쁜 일이 있으면 들리구··· 도와주던바에야 끝까지 도와줘야지.》

그리고는 고개를 끄덕여 이쪽 인사에 대답하며 현공소로 가버렸다.

리순정은 경찰서의 뒤마당을 홀가분하게 걸어가는 천시억의 뒤모습을 바라보며 깊은 생각에 잠겼다.

어제 현공소에서 처음 만났을 때와는 너무나도 달라진 그의 태도가 의심스러웠던것이다. 임무를 받고 떠나오기전에 사령관동지께서 하시던 말씀이 떠올랐다.

···천시억이를 주의하오. 지금처럼 탄압이 심해지는 환경에서는 지난날의 정체를 가리우기 위해 순정동무를 해칠수도 있소.···

그러자 아침에 밖에 나갔다가 들어섰을 때 만두 담은 그릇을 들여다보며 그만하면 괜찮다고 흐뭇해하던 일이며 이리로 오는 길에서 써준 쪽지얘기를 하다가 충고라도 하듯이 쓸데없는 종이장들을 가지고 다니지 말아야 한다면서 되찾아 찢어버리던 일들이 미심쩍게 여겨졌다.

리순정은 기다리는 줄에서 벗어져 담장밑 쓰레기무지에 갔다. 꾸레미를 헤치고 만두 한개를 터뜨려 썩어가는 오물속에 던졌다. 꾸레미를 다시 싸는척하면서 시간을 끌었다. 오물속을 여겨보던 그의 눈앞에서 길다란 집게벌레가 꼬불딱거리며 딩굴고 갓 까난 좀파리들이 누런 배를 드러내고 번져졌다.

음식에 독약을 친것이다. 천시억은 자기에게 불리한 련계들을 일시에 끊어버리려고 이 기회를 리용한것이다.

류치장에 갇힌 처남과 자기까지 공작에 끌어들이려고 하는 유격대공작원을 독살함으로써 화단을 단꺼번에 없애버리려는것이다.···

차례가 되여 면회실에 들어서니 철창 저쪽에 피골이 상접한 청년이 서있었다. 소년시절의 면목이 어렴풋이 느껴졌다.

《현공소의 서무계장님이 주선해서 면회왔어요.》

청년은 우묵해진 눈확속에서 새까만 눈으로 이쪽을 지켜보며 말이 없었다. 가까이 왔던 간수가 물러가자 재빨리 속삭였다.

《난 리순정이라고 해요. 유격대공작원이예요. 지하조직과의 련계를 맺으려고 파견돼 왔어요. 조봉길동지를 어디 가면 만날수 있어요?》

랭담하던 청년의 눈길이 증오에 가까운 의혹과 불신으로 컴컴해졌다. 허나 그는 아무 대답도 없이 고개를 돌려버렸다.

리순정은 달리 어떻게 방도가 없었으므로 재빨리 거듭 말했다.

《조봉길동지를 꼭 만나야 해요. 그때문에 이렇게 면회왔어요.》

그의 어조는 절절했으나 청년은 이쪽을 외면한채 대수롭지 않게 던졌다.

《난 그런 사람을 모르오.》

더는 아무 말도 들을수 없으리라는것을 깨닫자 리순정은 실망했다. 간수가 뚜벅뚜벅 다가왔다가 돌아섰다.

《이건 누님이 만든 음식이예요. 누님은 동생때문에 걱정이 많더군요!》

리순정은 차입구에 놓은 음식꾸레미를 잡은채 귀속말로 속삭였다.

《차입물을 검사한다면서 음식을 헤쳐 볼 때 경찰들이 독약을 친것 같으니 한 쪼각도 먹어선 안돼요. 받아다가 몽땅 버려야 해요. 들었어요?》

청년은 고개를 돌려 낯선 녀인을 지켜보다가 수긍하듯 눈길을 떨구더니 꾸레미를 들고 물러갔다.

리순정은 마당에 나섰다. 하늘은 청청하게 개였으나 눈앞은 캄캄했다. 조직선을 찾을수 있으리라는 한가닥 희망이 사라져버린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