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장 6


 
 

제 3 장

6

 

병원성원들이 모여앉은 자리에서 오백룡은 자기네 소부대의 활동, 특히 사령관동지의 말씀을 전달받은 뒤에 진행한 공작을 추려서 이야기했다. 알고보니 시난차(서남차)촌장은 좋은 사람이더라는 사실은 밝혔지만 이름과 경력, 가족관계는 밝히지 않았다. 그 사람도 지금은 공개해서는 안될 지하조직성원이였다.

이전날 유격대를 도와주던 사람이 지금도 변함없이 좋은 사람이더라는 사실에 대원들은 모두 가슴이 후련해져서 기뻐들했다. 무릎우에 두손을 포개고 앉아 방바닥을 굽어보는 리순정의 얼굴에도 발그레하게 화색이 돌았다. 오백룡은 속이 깊고 침착한 녀대원을 기특하게 여기며 순정이게만은 따로 상세히 얘기해주려고 생각했다.

새로 도착한 대원들이 멀지 않은곳에 있던 반토굴에 자리를 잡았을 때 리순정이 나타나 련대장을 찾았다. 오백룡은 촌장에 대해 더 알고싶어 그러는것이라 짐작하며 나갔으나 녀대원은 그런 기색없이 말했다.

《련대장동지에게 우리들의 식량사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그러자 오백룡은 너그럽게 웃었다.

《식구가 불어나서 순정동무가 난처할수 있는데··· 일없소. 우린 여기 오래 머물러있지 않겠소. 지고온 쌀이면 넉넉하오.》

리순정은 크고 길숨한 눈을 쳐들어 련대장을 엄숙하게 지켜보다가 눈길을 돌렸다.

《련대장동진 저를 그렇게 야박한 대원으로 보았습니까! 전··· 그런 생각은··· 꼬물만큼도 하지 않았습니다.》

흥분한 녀대원의 태도에 오백룡은 찔끔했다.

《허허··· 내가 지레짐작을 했군. 안됐소··· 여기 어디에 감추어둔 식료품들이 있었지?》

《전 사실 그걸 보여드리려고 했습니다.》

녀대원이 서운해서 중얼거리자 오백룡은 무안해서 더수기를 짚었다.

《미안하오, 미안해. 자, 나섰던김에 가보기요.》

리순정은 돌아서더니 말없이 앞서 걸었다.

산비탈엔 눈이 쌓여 길이 없었으나 유심히 여겨보니 발자욱을 알뜰히 쓸어메운 자리가 나있었다. 처녀는 그 자리를 찾으면서 눈속을 헤치고 가는데 침착한 거동을 보니 다른 말을 물으려고 련대장을 찾은것이 아니였다.

뒤따라가는 오백룡은 한겨울에 깊은 산속밀영에서 부상자들을 치료하며 식사까지 보장하느라 갖가지로 고생하는 처녀를 생각하니 자기의 지레짐작이 더욱 후회되면서 따뜻한 말이라도 해주고싶었다.

《순정동무, 여기일이 힘들지?》

눈속에 서있던 녀대원은 성에불린 머리칼을 한쪽으로 쓸여넘기면서 반쯤 돌아서서 온화하게 대답했다.

《아닙니다. 동무들이 저마끔 도와줘서 전혀 힘들지 않습니다.》

그리고는 눈을 내려깔고 게면쩍은듯 발그레해지면서 더듬더듬 말을 이었다.

《련대장동지, 제가 버릇없이 굴어 죄송합니다. 식량사정을 알려드리겠다고 했으니 식량걱정을 하는가 생각하셨겠는데··· 제가 말을 잘못한것 같습니다.》

《말이야 내가 잘못 번졌지.》

오백룡이 너그럽게 웃으니 리순정은 고개를 숙이고 돌아서서 걸음을 옮겼다. 묵묵히 산비탈을 돌아갔다. 숯굴 지붕같이 두두룩한 눈우에 나무가지들이 뒤엉켜 널려있는 곳에 이르러 숨들을 돌렸다.

《다 왔습니다.》

《<토벌대>가 알고 달려들어도 찾지 못하겠군!》

녀대원의 얼굴에 흐뭇해하는 미소가 떠돌았다. 오백룡은 그 모습을 보면서 따로 하려던 말을 여기서 꺼내기로 작정했다.

《순정동무, 아까 내가 말한 시난차촌장이 누군지 아오?》

녀대원은 고개를 쳐들었다. 련대장의 표정을 지켜보는 그 녀자의 눈이 예감에 이끌린듯 환해지고 거칠어지는 숨결에 솜옷입은 어깨가 서서히 파도쳤다. 했으나 흘러나온 대답은 오히려 침착했다.

《모릅니다.》

《이전에 옌지(연길)시내에서 교장을 하던 사람이요.》

리순정은 불시에 무거운 시름을 내려놓은듯 어깨가 홀가분하게 처져내리고 얼굴이 환하게 타올랐다. 형언할수 없는 감격이 북받쳐 안개어린듯 한 커다란 눈을 들어 련대장의 어깨너머로 먼 하늘가를 몽롱하게 바라보면서 입밖에 내여 속삭였다.

《련대장동지, 고맙습니다.···》

《순정동무의 아버지는 좋은 사람이더군. 나는 무척 감동했댔소.》

녀대원은 물기가 어려오는 눈을 슴벅이며 그윽한 생각에 잠겨있었다.

《련대장동지, 그러고 보니··· 지난 가을에 우리가 황거우령(황구령)아래에 있을적에 사령관동지께서 찾아오셨댔어요. 병원형편을 다 료해하시고는 저하고 담화를 하시면서 부모들의 소식을 아느냐, 어디로 옮겨갔는지 짐작되는 곳이 없느냐고 물으셨습니다.

제가 고향에 나가지 않았으면 외삼촌네가 사는 안투(안도)쪽에 갔을것 같다고 말씀드리니 사령관동지의 안색이 어두워지는것 같이 느껴졌습니다.

사령관동지께서는 일제의 학정밑에서 조선사람들이 이래저래 죽지 못해사는 형편이니 우리가 부모형제들을 더 못잊어 한다면서 그렇지만 부모친척간의 인정에 사로잡혀 혁명임무를 소홀히 해서는 안되며 혁명가의 근본을 망각해서는 더욱 안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그후에도 가끔 어째서 부모님들에 대해 물으셨을가 하고 궁금하게 여기면서도 사령관동지의 안색이 흐려지던 일이 가슴에 마쳤습니다. 저의 아버지가 옌지에서 교장을 했다는 사실은 말씀드린적이 있지만 여러해전 일이여서 잊으셨으리라고 생각했습니다.우리 혁명군에 부대들이 얼마나 많고 부대들마다에 대원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더구나 사령관동지께서 하시는 큰일이 어디 한두가집니까.

저의 가정사정같은건 잊으신지도 오랬으리라고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련대장동지의 말씀을 듣고보니 이게 다 우연한 일같지 않습니다.》

《동무의 말을 들으니 생각되는바가 있소.》

허옇게 입김을 내불며 오백룡이 말했다.

《나는 통신원들에게 촌장이 외처에서 온지 몇해 안되는 식자나 있는 인물이라는 말을 했댔소. 밀정이 아닐가 하는 의심을 품고 한 말이였는데 사령관동지께서는 그런 사정을 다 보고받으시고 진상을 여러모로 헤아리신것 같소. 그러다가 행처를 모르는 순정동무의 가정을 생각하신게 아닐가··· 사람문제를 심중하게 다루어야 한다는것은 사령관동지께서 중시하시는 일관한 원칙인데··· 그때 통신원의 말에 의하면 사령관동지께서 몹시 심려하시더라는거요. 그래서 동무에게 가족들의 행처를 알아보신게 아닐가···

그렇지만 촌장의 동향이 어떠했는지, 또 우리가 촌장과의 관계를 어떻게 결속하는지를 알수 없어 만일의 경우를 생각해서 순정동무에게 힘을 주고 마음을 다잡아주시려고 혁명가의 근본을 망각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하셨을수 있소.》

그러자 리순정의 눈에서 눈물이 주르르 흘러내렸다. 소리없이 울면서도 눈물이 그렁그렁한 눈을 들어 먼 하늘을 아득히 바라보는 그의 얼굴에 애끓는 흠모의 정이 꿈결처럼 흐르는것이였다.

참군한지가 여러해 되여도 혁명을 위해 이렇다하게 한일도 없는 평범한 녀대원때문에 그토록 마음을 쓰신 그이의 은정이 가슴에 넘치고 골수에 스며드는것이였다.

감동에 싸여 눈시울이 뜨거워진 오백룡이 발이 시려 옮겨디디면서

《이제 어쩐다는거요?》

하고 할바를 잊어버린 녀대원을 일깨웠다.

나무가지들을 옮겨놓고 눈에 덮인 판자문을 제끼니 반토굴입구가 드러났다. 리순정은 그리로 들어가서 등잔불을 켰다. 천정과 벽에 이깔나무로 피복을 댄 반토굴안에 상자들과 마대들이 놓여있었다. 오백룡은 둘러보고 감탄했다.

자기들이 운반해온 물품들이 거의 그대로 있었던것이다.

《아니, 동무들은 그동안 무얼 먹고살았소?》

《아껴먹은건 사실이지만 굶주리진 않았습니다. 노루랑 토끼랑 몇마리 잡았습니다. 통졸임같은건 소비하지 말자고 했습니다. 사령관동지께서 언제건 여기 들리시겠지요.》

오백룡은 고개를 천천히 끄덕였을뿐 말을 못했다. 녀대원의 살뜰할 심정에 가슴이 뿌듯해졌던것이다.

《련대장동지, 식량걱정은 크게 없으니 여기서 우리와 함께 겨울을 납시다. 그때면 사령관동지께서도 돌아오실겁니다.》

오백룡은 그 말에 동의할수 없었다.

《임무를 수행했으니 사령부에 찾아가 보고한 후 새 임무를 받고 전투에 나가야 하오.》

자기자신은 빈번히 배를 곯으면서도 량식을 아껴오던 리순정이도 이날저녁만은 즐거운 분위기속에서 성찬을 차렸다.···

식사할 때가 되자 리순정은 망원초에 올라가 보초를 교대해주었다.

련대장도 동무들도 극력 만류했으나 리순정은 이런 때일수록 술마실줄 모르는 녀대원이 초소에 있어야 안전하다면서 듣지를 않았다.

리순정은 이날저녁 먹지 않아도 배불렀고 망원초의 얼어드는 립사호속에서도 가슴이 후더웠다. 어둠속에서 눈에 덮인 릉선들과 골짜기를 살피면서 혁명의 길에 나선 아버지를 자랑스럽게 생각했고 어머니와 동생들을 그리워했다. 또한 머나먼 조국땅 어느 곳에서 공작임무를 수행하고있을 차석진을 생각했다.

방학에 집에 왔다가 처음 보았을 때의 깨끗하게 생긴 외모에 쾌활하고 선량하던 인상도 떠올랐다. 하지만 리순정은 잘생기고 청신해보이는 청년이여서 마음이 끌렸던것은 아니였다. 그러루한 청년들은 순정이 녀학교를 다니는 도시에 얼마든지 있었다. 순결하고 아름다우면서도 속깊이 열정을 품고있는 그 녀자를 따라다니는 축들도 한둘이 아니였다. 리순정은 그때 벌써 사상의식이 눈을 떠 시내의 학생조직책임자들속에 알려진 처녀였다. 멋을 피우며 련애편지나 쓰는 녀동무들과는 겉으로나 사귀며 지냈다. 기숙사생활이 어려웠으나 집에서 양말이며 구두를 사신으라고 보내준 돈을 필갑속에 간수해가지고 다니다가 비밀학생조직에서 삐라찍을 자금이 없다는 말을 듣고는 눈오는 날 조직대표들이 모인 집에 찾아가 뒤축이 빠진 양말을 신은 자기 차림새에는 아랑곳 않고 돈 십원을 책상우에 올려놓고 말없이 돌아선 녀학생이였다.

그때 거기 앉아있던 조직대표들이 자기가 돌아나온 방바닥에 젖은 발자욱이 찍힌걸 보고 감심했다는 소리를 후에 전해들었으나 그쯤한 일에는 마음을 쓰지 않은 처녀였다. 그러한 리순정의 눈에 비쳐지는 차석진은 쾌활하고 청신하면서도 무게가 있었고 단순한것 같지만 속이 깊은 청년이였다. 순정이 아버지조차도 《지식도 있고 포부도 있는 젊은이같은데 장사를 하는걸 보니 집이 가난한 모양이야.》 하고 은근히 동정했다.

사람들 모인 자리에서나 가게방에 앉아서는 세속적인 이야기를 하던 차석진이 자기와 둘이서 거닐 때면 사회현상과 일제의 시정에 예리한 분석을 가하는걸 보고 그의 사람됨을 가늠했으며 마음이 끌렸다. 그렇게 사랑이 깊어졌다고 생각했는데 어느하루 만나자더니 실속을 털어놓았다.

자기는 정체를 숨기고 산 혁명가였으니 지금까지의 모든 일을 깨끗이 잊어버리고 더는 찾지 말아달라고 말했을 때 리순정은 열정이 끌어올라 함께 가겠다고 나섰던것이다. 그때 차석진은 응하지 않았다.

《지금 내가 가는 길은 처녀와 더불어 사랑이나 속삭이는 길이 아니요. 사랑은 고사하고 편안한 생활도 꿈꿀수 없는 길이고 목숨조차 바쳐야 하는 길이요!》

청춘의 정열은 장애의 절벽에 부딪치면 격랑이 되여 솟구쳐오르면서 출로를 찾아 노호하는 법이다.

리순정은 물러서지 않았다. 이 시대의 청춘으로 바로 그 길을 갈망했던것이다. 하여 해산되는 무렵의 유격근거지에까지 함께 갔으나 그후 차석진을 만나기가 어려웠고 어쩌다 맞띄워도 그는 랭담하게 처녀를 외면했다.

리순정은 실망했다. 그렇지만 혁명의 세계에 뛰여든 감격과 흥분이 실망에 잠겨있기를 허용하지 않았고 들끓는 생활과 새로운 투쟁이 사랑만을 찾아헤매게 방임하지 않았다. 사랑의 불길은 더욱 세차졌지만 차석진을 탓하지는 않았다. 그들의 사랑은 범속한 사랑이 아니라 공작임무를 수행하기 위한 신성한 위장물이였다고 마음을 달래며 진실한 차석진을 두둔했다.

그후에도 처녀의 가슴속에 싹터 피여나던 첫 사랑은 시들지 않아 평소에 속이 깊고 말이 적던 리순정의 얼굴에 그늘을 던지고 활기를 꺼버렸던것이다.

험난한 생활의 다섯해를 지내면서 봄날의 대지를 뚫고 뻗어오르는 봄싹처럼 가슴밑에서 솟구치는 첫 사랑의 번민을 잊으려고 의지의 손을 빌어 망각의 흙을 덮어버리기를 거듭하면서 애오라지 혁명의 일념으로 살리라고 자기를 다잡았다. 애끓는 첫 사랑을 못잊어 모대기는 녀대원의 말 못할 심정을 다른 사람도 아닌 사령관동지께서 친히 헤아리시고 스스로 묻어버리려던 첫 사랑의 싹을 귀중히 감싸 북돋아주면서 어찌할수 없었던 그저간의 진상을 밝혀주셨을 때 리순정은 감격과 행복감에 가슴이 후더워져 숭엄한 생각에 잠겼다. 그것은 어버이심정이라 하기에는 너무나도 웅심깊고, 한 녀대원에게 베풀어지는 은정이라 하기에는 너무나도 크고 큰 심원한 사려와 하해같은 사랑의 대하였다. 하여 지금 리순정은 그 물줄기가 생명수로 되여 꽃이 피고 열매맺는 사랑과 창조의 세계를 침해하려는 그 어떤 세력도 용서치 않으리라는 견결한 심정으로 추위도 아랑곳없이 눈덮인 산발과 골짜기들을 살펴보고있었다.···

이튿날 아침나절에 오백룡은 박중돈이를 따로 불러 이야기했다.

《사령관동지의 행처를 비슷이 알았으니 오늘까지 휴식하고 우리는 떠나겠소.···》

그러면서 지방공작임무를 수행하게 될 박중돈이에게 도움이 될 자료들을 알려주었다. 장새촌 정미소주인과의 관계를 상세히 설명하고 접선암호로 쓸 회중시계를 넘겨주었다.

《눈이 바로 배기고 속이 꿋꿋해보이는 사람이였소. 그렇지만 그 자리에서 사람을 다 료해할수 없었소. 너그럽게 포섭하면서도 경각성을 높여야 하오. 내 생각 같아서는 마을에 침투하여 주민들의 여론도 들으면서 깊이 알아보는게 좋을것 같소.》

주머니에서 략도를 그린 종이장을 꺼내주면서 계속했다.

《이건 장새촌에서 정미소주인이 꾸려준 식량을 묻어둔 장소요.》

동무들은 지금 식량이 넉넉하다지만 두달이상은 견디지 못하오. 가서 운반해다 먹을수도 있고 그쪽에 공작나가는 동무들이 리용할수도 있을거요. 어두운데다 시간이 촉박하고 쟁기도 변변치 않아 잘 묻지 못했는데 짐승들이 파먹거나 사람들의 눈에 뜨일수도 있으니 눈이 다 녹기전에 가서 잘 확인해보시오.》

그들이 떠날 차비를 할 때 리순정은 아껴오던 쌀과 통졸임, 말린 산나물 등을 배낭들에 푼푼히 넣어주었다.

박중돈은 입지 않고 건사해두었던 애양피외투를 련대장에게 주었다. 행군해가면서 산속에서 밤을 세워야 할 동지들에게 더 필요할것이였다. 오백룡은 받아들고 안팎을 훑어보더니 흐뭇해하였다.

《아주 좋소. 큼직한게··· 이걸 입고는 눈속에서 잠을 잘수도 있고 시가지에 내려가 신사행세도 할수 있겠소.》

행군도상에서 공작을 념두에 둔 말이였다.

《로획품인 모양이구만.》

박중돈은 어줍게 웃었다.

《사령관동지께서 주신겁니다. 저한테는 너무 과남해서 입지 않고 건사해두었댔습니다.》

오백룡의 얼굴에서 웃음이 사라졌다. 반외투를 돌려주면서 엄하게 말하는것이였다.

《사령관동지께서 중돈동무에게 주셨으면 동무가 입어야지 남에게 주어서는 안되오. 동무가 입으시오.》

평범한 말이였으나 박중돈은 크게 깨닫고 받아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