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장 8

책제목:운명
 
 

제 3 장

8

 

김일성동지께서는 황해제철소를 3일째 현지지도하고계시였다. 그이께서 우리 나라 경제건설의 1211고지라고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말씀하시던 황철이였으므로 하루밤 더 묵으실 예정이였었다. 그런데 박성철외무상의 전화보고를 받으시자 즉시 부관을 시켜 승용차의 발동을 걸도록 하시였다.

부수상 겸 외무상인 박성철이 윁남에서 외교신서물로 호지명주석이 수령님께 보내는 친서를 보내왔다고 보고드린것이다.

밤이 깊었으므로 박성철은 한동안 망설이다가 김일 제1부수상과도 의논해보았다고 한다. 김일은 한동안 끙끙 갑자르며 생각을 굴리였다. 마침내 늦은 밤시간이긴 하지만 전쟁을 하는 나라의 국가수반이 보내온 친서이니만큼 지체함이 없이 빨리 알려드리는게 좋겠다고 말했다는것이다.

그이께서 타신 승용차는 인적이 드문 도로를 바람같이 내달리였다. 길바닥에 널린 나무잎들이 차바퀴밑에서 회오리를 일으키며 흩날리였다.

 

수령님의 사색(2)

 

호지명은 산양같은 흰 수염을 기르고 후줄근한 옷에 고무싼다루를 받쳐신고 언제 보나 늙은 농부와 같은 차림으로 생활하며 국가정사도 보는 좀 특이한 인물이다. 그는 한평생 소박하고 근면한 생활을 해왔으며 도를 닦는 중과도 같이 장가도 들지 않고 일생 독신으로 사는것으로 또한 세상에 널리 알려져있다.

그래서인지 윁남사람들은 흔히 그를 《박호》라고 부른다. 이 말은 유교사회에서 인생경험이 많고 마을의 년장자로서 제일 존경받는 사람, 마을의 모든 대소사를 주관하고 결론을 내리는 지위에 있는 큰아버지같은 사람을 이르는 말이라고 한다.

호지명과 나와의 정깊은 인연은 아마도 뱀고기료리로부터 시작되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것이다.

아마 1958년 11월이였던것 같다. 중국방문을 마치고 윁남으로 떠났는데 중국에서는 주은래총리와 진의(당시 그는 외교부장이였다.)가 나를 윁남국경까지 배웅하였다. 그런데 이상한 일로는 윁남으로 가는 비행기안에서 주은래와 진의가 무어라고 수군거리더니 뱀고기와 청서고기를 가지고 만든 료리를 내놓고 주류로는 뱀알을 담근 술을 꺼내는것이였다. 술병에 들어있는 파르스름한 색의 뱀알들을 보니 속이 좋지 않았다.

주은래가 제때에 설명을 달아주었다, 옛날 건륭황제가 제일 좋아하던 특별히 귀하고 값진 술이라고.

《그러니 한번 꼭 마셔보십시오. 맛도 좋고 건강과 장수에도 아주 좋은 술입니다.》

그들의 진정을 마다할수 없어 억지로 한 두어잔 마셔보았는데 술맛은 괜찮았다. 외무상 남일은 술맛이 기막히다고 하면서 무려 열잔나마 마셨던것 같다.

그렇게 윁남에 가니 호지명주석은 뜨거운 해볕으로 달아오른 군중대회장으로 나를 이끌며 이런 말을 하였다.

《형제적친선의 정으로 달아오른 이 뜨거운 열을 우리 윁남에 오신 존경하는 김일성동지께 선물로 드립니다.》

그날 환영군중대회에서는 나와 호지명주석이 공식적인 연설을 마친 뒤 뜨겁게 포옹하고 7만여명의 군중을 향해 맞잡은 손을 높이 들고 흔들었다. 그런데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호지명주석이 또 마이크앞에 나선것이였다.

《여러분!》 하고 그는 군중을 향해 손을 흔들고나서 두번째 연설을, 충동적인 즉흥연설을 시작하였다. 《존경하는 김일성동지는조선의 민족적영웅이시며 위대한 수령이십니다. 오늘 조선인민은 존경하는 김일성동지의 현명한 령도밑에 미제를 타승한 기세로 천리마를 타고 내달리고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지금 자전거를 타고있습니다. 생각해보시오. 우리도 조선형제들과 같이 천리마를 타고 달려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나는 우리가 사회주의건설에서 조선형제들과 경쟁을 하자는것을 제의하는바입니다. 그래 어떻습니까, 경쟁을 하자는 나의 제의에 찬성합니까?》

그러자 격앙된 군중이 와!― 하고 한목소리로 웨쳤다.

《찬성합니다!》

호지명이 또 소리쳐물었다.

《우리도 천리마를 탈수 있습니까?》

광장이 떠나갈듯 한 대군중의 대답···

《탈수 있습니다!―》

그러자 호지명은 자기가 직접 노래선창을 떼였다. 《단결은 힘이다》라는 노래라고 한다. 자신이 선창을 떼고 7만여군중의 대합창을 직접 지휘하는것을 보면서 그렇듯 소박하고 진실하고 열정적인 호지명의 인간상을 새롭게 발견하는 심정이였다.

잊을수 없는 뱀사연은 그 이후에 벌어졌다.

김일성동지, 아까는 우리가 열대의 뜨거운 열을 선물했는데 이번엔 제가 특별료리를 만들어올리겠습니다.》

그리하여 내놓은것이 뱀고기로 만든 료리이다. 윁남으로 가는 비행기안에서는 주은래와 진의가 뱀과 청서로 만든 료리를 중국말로 《룡후떠우》(룡과 범이 싸운다는 뜻)라는 요란한 말로 소개하고 권했었는데 이번엔 호지명이 동남아시아일대에서 유명한 다섯가지 뱀을 가지고 료리를 했다고 한다.

《이건 내가 김일성동지를 대접하자고 준비한것입니다. 이래뵈도 난 젊었을 때 프랑스기선에서 료리사로 일한적도 있답니다. (실은 료리사견습공이였다고 한다.) 그러니 한번 내 솜씨가 어떤지 맛을 좀 보아주십시오.》

뱀고기료리라고 하니··· 선뜻 수저를 들수가 없었다. 그렇다고 하여 그리도 진심인 호지명의 성의를 마다할수도 없었다. 남일은 슬그머니 외면했지만 나까지 그럴수는 없었다.

먼저 독한 술을 한잔 가져다달라고 했다. 술이름도 알아볼새 없이 그것을 쭉 마시고나서야 유명하다는 그 료리를 다 먹을수 있었다. 그러자 호지명은 대단히 만족해했다. 자기가 료리사들을 지휘하여 만든 료리를 내가 다 들었다면서 너무 기뻐 두손을 맞잡고 썩썩 비벼대던것이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다.···

호지명은 그 차림새처럼 가식을 모르는 사람이다. 고정하고 솔직하다. 언제 보나 미소를 담은 상냥한 눈빛이다. 그리고 간혹 아이들처럼 장난을 치고싶어하는 때도 있다. 언젠가 중국지도부의 누군가가 알바니아의 엔베르 호쟈에게 은근히 지미뜨로브처럼 유명한 인물이 되여보라고 하는 말을 귀동냥해 듣고 한문으로 글을 써서 나에게 보인 일이 있다. (나는 그와 필요할 때엔 통역이 있어도 필담으로 대화를 나누군 했었다.) 그때 호지명이 나에게 써보인 글은 《유리무정》이라는 네글자였다. 그 뜻을 풀이해보면 리치는 있지만 인정은 없다는 의미이다. 내가 동감의 표시로 머리를 끄덕이며 웃어보이자 호지명도 늙은이답게 눈물이 핑― 어리는 두눈에 눅눅한 눈웃음을 한가득 지어보이는것이였다.

언젠가는 국제공산주의운동내에서의 의견상이문제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하는 물음에 그는 한자로 열여섯냥이라고 쓰고 그옆에 같기표식을 해놓았다. 무엇이 같은가고 내가 물으니 그는 다시금 소리없이 빙그레 웃으며 열여섯냥과 한근은 같다고 하는것이였다. 미묘한 유모아였다. 열여섯냥 같기 한근··· 엽전의 앞면과 뒤면을 아무리 뒤집어보아도 결국은 같고같다는 의미이다. 얼마나 능청스러운 로인인가. 그럴 때의 그를 보면 머리에 백발을 얹고있는 장난꾸러기소년같은 생각이 들군 한다.

그는 나보다 근 20년이나 년장자이다. 하지만 단 한번도 나에게 웃사람티를 내지 않았다. 어느해인가 모스크바에서 있은 연회때 있은 일이 바로 그의 좋은 실례이다.

그때 쏘련공산당 제22차대회가 한창이였었다. 그러던 어느날 아마 회의 3일째 되던 마감날이였던것 같다. 그날 크레믈리궁전에서 각국의 당대표단들을 위한 성대한 환영연회가 있었는데 그 연회엔 중국대표단 단장이던 주은래도 자리를 비우고 없었다. 그는 알바니아를 때리는(그의 배후에 있는 중국을 념두에 두고) 흐루쑈브의 심보사나운 연설과 그에 추종하는 여러 나라 당대표들의 연설내용에 항의하는 표시로 팽진만을 남겨놓고 그날 오후에 귀국해버렸던것이다. 그런 형편이여서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좀 랭랭하고 어수선했었다.

연회가 시작되였으나 축배사도 없었다. 인도네시아공산당 총비서인 아이디트가 분위기를 깨보려는 의도에서 호지명을 향하여 이렇게 말하였다.

《축배사도 없이 무슨 연회라고 하겠습니까. 이 자리에서 제일 년세가 많으신 호지명주석께서 축배사를 해주셨으면 합니다. 여러분, 어떻습니까?···》

많은 사람들이 공감을 표시했다. 그러나 호지명은 황급히 손을 내저으며 말했다.

《아, 아닙니다. 그래선 안됩니다. 여기엔 김일성동지께서 계시는데 아시아의 공산주의자들을 대표하여 김일성동지께서 축배사를 하셔야 한다고 봅니다. 나는 여러분들모두가 저의 제의에 찬동하리라고 봅니다. 》

그의 제기는 만장의 박수소리에 묻히였다.

그때 몹시 거북스럽던 일이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다. 나는 그 무슨 공식적인 축배사를 하는것을 굳이 사양하였다. 그런 좌석에서 무슨 긴 말을 할게 있겠는가, 그리고 누구를 무엇때문에 축하하여 잔을 들고 누구를 춰올리며 누구는 또 깎아내리겠는가? 그렇다고 모든 나라, 모든 당들에 입에 침바른 찬사의 말을 골고루 나누어주는 골고루정치, 나누기인사말을 해야 하겠는가?··· 그러한 골고루정치―평균주의는 사실 가면을 쓴 아첨쟁이들이 하는짓이다. 하여 나는 사회주의진영과 국제공산주의운동의 통일단결을 위하여 잔을 들자는 말로 축배사를 대신하였다.

요란한 박수갈채가 만장을 휩쓸었다. 호지명은 나에게 우정 다가와 이렇게 말하였다.

《참 좋은 말씀입니다. 바로 김일성동지께서만이 하실수 있는 말씀입니다.》

이렇듯 그는 솔직하고 대범한 사람이다.

청년시절에 그는 프랑스공산당에 입당하고 프랑스침략자들을 반대하여 싸우는 사람, 나라를 위해 싸우는 원이 되겠다는 뜻에서 이름을 원애국이라고(본명은 원 떳 타잉이였었다.) 고쳤다고 한다.

5년간 모스크바류학도 하였고 국제공산당파견원의 자격으로 중국 광동에 가서 혁명에 참가했으며 영국경찰에 체포되여 홍콩감옥에 갇혔다가 영국인변호사부부의 도움으로 형무소병원에서 탈출하기도 했다. 그후엔 장개석에 의해 체포되여 심한 고문을 받고 거의 페인이 될번 한 일도 있었다고 한다.

마침내 중국에서 일제를 반대하는 투쟁을 령도하면서부터 그는 동지들로부터 호지명이라고 불리우기 시작했다. (호지명이란 빛을 뿌리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일제의 패망후엔 다시 프랑스침략자들과의 투쟁을 벌려 놈들을 몰아내였고 그후엔 프랑스를 대신하여 나라의 남부에 기여든 미제와의 피어린 싸움을 계속하고있다.

그러므로 호지명과 나는 인민들속에서 나온 혁명가의 한생이라는 공통분모를 가지고있는셈이다.

그래서인지 아프리카의 여러 나라들과 프랑스, 이딸리아, 영국, 미국, 쏘련, 중국 등 세계 각지를 돌면서 많은 명사들과 혁명가들, 지도자들과 인연을 맺어온 호지명이였지만 나와는 처음부터 아무 간격도 없이 매우 자별한 친구처럼 대해주었다.

그러한 호지명이 오늘 사전예고도 없이 비공개전문을 보내왔다고 한다. 무슨 일이 생겼는가? 아니면 시급히 방조를 요청할 일이라도 생긴것인가?··· 물론 두말할것도 없이 미제가 날을 따라 윁남전쟁을 계단식으로 확대하는데 대한 문제 혹은 남조선괴뢰《정부》가 지난 3월부터 미제의 지시에 따라 남부윁남에 1개 사단의 전투병력과 1개 련대의 보충병력을 증파하는것과 관련된 문제일수도 있다. 박정희는 지난해부터 2만여명의 남조선괴뢰군을 남부윁남에 파견했는데 이제 증파되는 병력까지 합하면 근 5만명에 달하게 된다. 이렇듯 계단식으로 확대되는 전쟁의 추이에 비해 우리가 주는 지원물자의 량과 품목이 부족되는것은 아닌지?···

사실은 우리도 지금 몹시 어려운 처지에 있다. 경제국방병진로선을 결심한 우리로서는 앞으로 더 많은 시련과 어려움도 각오하지 않으면 안된다. 그런데 지금 윁남과 꾸바는 물론 발전도상에 있는 여러 나라들에 주는 지원물자나 원조량은 우리 힘에 부치는 엄청난 량이 아닐수 없다. 하지만··· 우린 약속을 지켜야 한다.

제일 어려운 처지에 빠졌을 때 서슴없이 손을 내밀어 도움을 청할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행복한 사람이다. 제일 어려운 처지에 빠져든 사람을 아무런 사심도 없이 진심으로 도와줄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 역시 행복한 사람이다. 왜냐하면 사심없이 진정으로 믿고 사랑하는 사람들만이 그렇게 할수 있기때문이다.

그렇다. 우리는 반제반미전선의 한전호속에서 피흘려 싸우는 윁남인민을 사랑한다. 사랑하는것만큼 그 무엇도 아끼지 않는다. 하여 우리는 이미 여러차례에 걸쳐 공화국정부성명을 통해 우리 인민은 윁남에 대한 미제의 침략을 자신에 대한 침략으로 여기며 윁남인민에게 지원병의 파견을 포함한 가능한 모든 형태의 지원을 아낌없이 줄것이라는것을 내외에 엄숙히 천명하였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사회주의진영의 반제반미서렬은 나날이 분산되여가고있다. 윁남전쟁의 규모가 커감에 따라 중쏘간의 의견상이가 더욱 악화일로를 걷기 시작한것이다. 쏘련은 중국이 윁남에 보내는 자기네 군수품들의 수송비로 딸라를 요구한다느니,쏘련이 윁남에 보내는 미싸일수송차를 중국이 막아나서서 《저들의 핵계획실시에 쓰려 했다.》느니, 뭐니 하고 떠들고있다. 이러한 내용들이 미국과 영국,인디아 등 나라들의 신문에 실리군 했다.이에 격분한 중국정부는 외교부대변인을 통해 날카롭게 반박하는 한편 《인민일보》에 론평원의 글까지 발표하였다.

《···이처럼 중국정부는 쏘련측에서 윁남에 지원하는 군수물자를 수송하는데 적극 협조하였으며 가로막은적이 없다.우리는 딸라나 황금은커녕 루블조차 요구한적이 없다.》

왜 사회주의대가정에서 이런 비정상적인 일들이 벌어지고있는것인가? 아량과 도량이 그렇듯 힘든것인가?···

인제는 우리가 전면에 나설 때가 되였다. 우리는 전쟁을 할줄 아는 인민이다. 미제를 무릎꿇게 한 인민으로서 그 무엇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대국이라 하여 허리가 부러지도록 굽신거리지도 않고 수전노처럼 모든것을 돈으로 계산하지도 않는다. 우리에게는 우리 식 계산법이 있다. 그것은 단순한 셈세기도 아니며 미분, 적분과 같은 고등수학도 아니다. 제기되는 모든 문제를 조선사람들의 구미에 맞는가, 맞지 않는가 직접 입에 넣어 씹어보고 구미에 맞으면 먹고 구미에 맞지 않으면 뱉아버리면 그만이다.

 

×

 

존경하는 김일성동지께

 

존경하는 김일성동지.

나는 먼저 당신께서와 친근한 조선인민이 헤아릴수없이 많은 정신물질적지원을 주신데 대하여 가장 뜨거운 감사의 인사를 드리는바입니다.

우리는 그 모든 지원이 어떻게 마련되고 어떻게 보내여졌는지 잘 알고있습니다. 당신들도 우리와 같이 북과 남으로 분렬된 나라의 고통과 슬픔을 안고사는 사람들로서 미제의 항시적인 침략위협때문에 한시도 마음의 끈을 풀지 못하며 최후결전을 준비하고있는 어려운 실정이 아닙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에게 아낌없이 보내주시는 정치적 및 물질적지원을 어찌 수천문의 포와 수십만정의 저격무기와 탄약, 수백만벌의 군복이라는 수량이나 무게로 달아볼수 있겠습니까.

진정 우리 두 나라 인민은 하나의 위업을 위해 싸우는 전우들입니다. 일찌기 레닌이 말씀하신바와 같이 만일 제국주의자들과 맞서 싸우지 않고 피압박인민대중을 옹호하여 투쟁하지 않는다면 우리들이 하는 혁명이란 과연 어떤것이겠습니까.

당신들은 바로 그러한 신념과 의리, 우애심으로 우리를 돕고있습니다. 하기에 그것은 수량이나 무게이기 전에 그리고 국제주의적인 의무이기 전에 가장 뜨거운 혈육간의 사랑이고 기대이며 믿음이였습니다. 그 믿음에 보답하기 위하여 우리는 가능한 모든것을 총동원하고 죄다 바치며 힘껏 싸우고있습니다. 그러나 날강도 미제는 매일같이 우리의 공장, 기업소들, 철도와 농토를 무차별적으로 폭격하고있으며 수천, 수만에 달하는 무고한 인민들을 살해하고있습니다. 그런데 갓 조직된 우리의 공군은 아직 강대한 미공군과 싸우기엔 너무도 미약합니다.

존경하는 김일성동지.

우리는 당신께서와 귀국정부에서 우리 윁남에 지원병을 포함한 온갖 형태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내외에 선포한것을 뜨거운 감동속에 받아안았습니다. 고맙습니다. 그것은 우리 윁남인민만이 아닌 반제반미투쟁의 모든 전선, 모든 전구의 투사들에게 하신 당신과 당신을 통한 조선로동당의 약속입니다. 하기에 저는 기탄없이 당신께 공군지원을 포함하여 우리에게 가장 절실한 몇가지 병종에서의 즉시적인 방조를 요청하는바입니다.

존경하는 김일성동지.

우리는 형제적조선인민이 우리에게 주는 가장 진실한 물심량면의 고귀한 정치군사적지원을 영원히 잊지 않을것입니다.

존경하는 당신께서 부디 건강하시여 고귀한 사업에서 커다란 성과가 있기를 바랍니다.

호 지 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