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장 3

책제목:운명
 
 

제 2 장

3

 

1965년 3월.

중쏘관계는 나날이 한난계로도 잴수 없을 정도의 극저온상태로까지 되였다. 윁남전쟁이 확대되고 지원물자의 규모도 커지면서 그를 둘러싼 쌍방의 의견상이가 나날이 더 심각해졌던것이다.

3월초의 어느날 모택동주석의 특사자격을 가지고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총서기 등소평이 비공개로 평양에 날아왔다.

김일성동지께서는 그가 가져온 문건부터 먼저 읽어보시였다. 그것은 얼마전 모스크바에서 진행된 각국 공산당 및 로동당들의 협의회와 그 결정을 반대배격하는 중국공산당의 립장을 밝힌 론설로서 시종 심각한 분석과 엄한 론조로 일관된 글이였다. 그이께서는 밤에 받으신 그 론설을 새벽산책이 끝나기 바쁘게 다시 읽으시였다.

시간이 흘렀다. 아침해살이 집무실창가를 소리없이 불태우고있었다. 서기가 조용히 들어왔다. 그의 손엔 오늘의 사업일정이 적혀진 서류가 쥐여져있었다.

《손님은 지금 뭘하고있소?》

그이의 물으심에 서기가 대답올렸다.

《등소평동진 벌써 두번씩이나 오늘 수령님을 접견할수 있는가고 문의해왔습니다.》

《음···》

김일성동지께서는 서기에게서 오늘일정이 적혀진 서류를 받아드시였다. 그에 의하면 오전엔 평양화력발전소건설을 다그치기 위한 건설부문 일군들과의 협의회가 예견되여있었다. 이어 교육부문 일군들과의 협의회, 당중앙군사위원회의 지도··· 빈틈없이 맞물려있는 사업일정이였다.

《오늘 예견했던 협의회들은 뒤로 미룹시다. 》 그이께서 말씀하시였다. 《중대사를 안고온 손님인데 먼저 만나주는게 도리이지.》

《예, 알겠습니다. 수령님!》

서기가 나간 후에도 그이께서는 점도록 깊은 생각에 잠겨계시였다. 몇해전 중국에 가셨을 때의 일이 자꾸만 눈앞에 생생히 떠오르시였다. 그때에도 지금과 꼭같은 일이 그곳에서 벌어졌었다.

 

수령님의 추억(3)

 

그때 수도 베이징에서는 우리의 중국방문을 환영하여 성대한 국가연회가 준비되고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주은래총리가 급히 숙소로 달려왔다. 일정에도 밝혀있지 않던 방문이였다.

《존경하는 김일성동지, 미안하지만 오늘일정을 다시 토론해야 할것 같습니다.》

주은래가 한 말이였다.

《무슨 일이 있었습니까?》

《방금 무한에서 팽진동지가 모택동주석이 김일성동지께 보내는 친서를 가지고 날아왔습니다.》

《그렇습니까?》

팽진이 가져온 모택동의 친서는 길지 않았다. 그는 편지에서 국제공산주의운동과 수정주의에 대한 문제를 가지고 론의하고싶은것이 있는데 자신은 건강상리유때문에 움직일수 없는 형편이므로 김일성동지께서 시간을 내여 무한을 방문해주시면 대단히 고맙겠다고 썼다.

동의하지 않을수 없었다. 나는 즉시 류소기, 등소평과 같이 (주은래는 집을 지키느라고 베이징에 남아있었다.) 비행기를 타고 모택동이 거처하고있는 무한에로 날아갔다. 그때 무한에는 중국공산당 국제담당부주석을 하는 강생이 먼저 와서 대기하고있었다.

강생은 상해시의 한 이름없던 극단출신으로서 미지의 오솔길을 걸어 연안에 들어선 사람이다. 후날 그가 간난신고하며 걸어온 투쟁로정이 노래의 후렴처럼 자꾸 반복되여 불리워지면서 차츰 이름난 혁명가로 되였다. 그는 자기의 뛰여난 기억력과 순간을 놓치지 않는 결단으로 당과 군대의 비밀을 다루는 사업에까지 몸을 잠그고 마침내 중국공산당의 제1세대혁명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되였던것이다.

바로 그러한 강생이 건강상태가 좋지 못한 모택동을 대신하여 말을 많이 하였다. 그는 먼저 나와 론의하자고 하는 두가지 문제를 내놓았다. 첫째는 중국당에서 흐루쑈브수정주의의 진면모를 폭로하는 21개조항으로 된 중요론설을 발표하려고 하는데 그것을 읽고 고견을 주시기 바란다는것, 둘째로는 지금 중국에 와있는 챠우쉐스꾸를 단장으로 하는 로므니아당 및 정부대표단을 어떻게 대하고 평가하겠는가 하는 문제였다.

저녁무렵이였다. 담화는 모택동의 서재에서 진행되였다. 수많은 책들로 가득찬 방이였다. 한쪽벽면을 가득 채운 책장에는 물론 책상과 앞차대우에까지 많은 책들이 더미로 쌓여있었다. 둥근 갓을 씌운 탁상등이 가운데차탁우에서 등황색의 은은한 빛을 뿌리고있었다.

나는 먼저 그들이 바라는대로 론설을 주의깊게 읽고 몇가지 의견을 내놓았다. 류소기와 등소평은 아주 좋은 의견이라고 즉시 공감을 표시하였으나 강생은 이상야릇한 미소를 그리며 조심스럽게 말하였다.

《옳습니다. 아주 좋은 의견입니다. 존경하는 김일성동지, 하지만 어떤 문제들에 대해서는 제가 좀 의견을 달리하는것도 없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 문제를 가지고 서로 기탄없이 론쟁을 해보자는것을 제의합니다.》

《?···》

나는 의아해했다. 론쟁이라니, 무슨 당치않은 말인가?···

나의 표정을 살피던 강생이 재빨리 뒤를 달았다.

《아, 달리 생각하실것은 없습니다. 혹시 제 생각이 조금 모자라서 김일성동지의 고견을 미처 따르지 못할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그럴 경우 허심탄회하게 생각되는바를 내놓고 론의하고싶었을뿐입니다. 예, 그밖에 다른 의미는 전혀 없습니다. 일찌기 공자도 말하지 않았습니까. 〈모르는것은 모른다고 하여라. 그것이 곧 아는것이다.〉 라고 말입니다.》

《론쟁을 하자고 공자의 말까지 빌려올 필요는 없습니다. 나는 다만 내가 준 의견을 당신들이 참고나 했으면 할뿐입니다.》

《아, 그렇지만···》

강생이 계속 달변을 토하려 했지만 나는 그를 밀막았다.

《다시 말하지만 나는 론쟁을 하자고 온게 아닙니다. 강생동지, 내가 준 의견이 마음에 들면 문건에 넣는것이요 마음에 들지 않으면 그대로 덮어두면 될게 아닙니까. 나는 시간이 많지 못합니다. 빨리 떠나야 합니다.》

모택동은 줄곧 침묵을 지키고있었다. 로환이 그의 몸과 마음을 파고들며 몹시 괴롭히고있는듯싶었다.

강생이 서둘러 다음문제를 꺼냈다.

《그럼 두번째로 조언을 받자고 하는 문제를 말씀드리자고 합니다. 지금 챠우쉐스꾸를 단장으로 하는 로므니아의 당 및 정부대표단의 중국방문과 관련하여 많은 나라들에서 여론이 분분하다고들 합니다. 사실 김일성동지께서도 잘 아시는 문제이지만 챠우쉐스꾸로 말하면 지금까지 수정주의자들의 합창대에서 흐루쑈브의 지휘봉에 따라 반중국깐따따를 목이 쉬도록 불러온 사람이 아닙니까.》

《그래서요?···》

《예, 그래서 지금 쏘련은 물론이고 동유럽의 많은 나라 사람들이 예언하기를··· 에― 우리가 챠우쉐스꾸를 천안문주석단에 내다세워놓고 목에 바줄을 건다는것입니다.》 한순간 그는 어깨를 으쓱하면서 미묘한 웃음을 띄웠다. 《일부 그와는 정 반대로 우리가 그에게 화려한 꽃목걸이를 걸어주는 제스츄어를 보일수도 있다고 하는 사람들도 없진 않습니다. 어쨌든 이 문제로 꽤나 소란스러운데 나는··· (예 , 이건 순수 저의 개인적의견입니다.) 이번 기회에 세상이 보는 앞에서 챠우쉐스꾸의 바지를 벗기자는것입니다.》

그의 창백하던 얼굴이 벌거우리하게 물들고있었다. 그런데 두눈만은 여전히 소리없이 웃고있었다. 이상한 사람이였다. 남보다 정신적으로 약하고 불안정한 사람일수록 더 모질고 잔인한 법이다. 그래서인지 강생에게서는 무엇인가 숨겨진, 비밀의 정신적곰팡내같은것이 풍기고있었다.

모택동은 여전히 입을 꾹 다물고있었다. 우리의 대답을 기다리고있는것이였다.

《그럼 제 생각을 말해봅시다. 나는 먼저 그들, 로므니아사람들이 흐루쑈브에게 사전통보도 하지 않고 합의도 없이 중국을 방문하고있는 이 사실을 중시하는것이 옳다고 봅니다. 챠우쉐스꾸의 바지나 벗겨선 뭘하겠습니까. 거기에 뭐 볼만 한게 있겠다구···》

《하지만 존경하는 김일성동지.》 강생의 웃고있던 두눈이 가늘게 쪼프러졌다. 《바로 그 로므니아사람들이 중쏘간에 의견상이가 심해질 때마다 흐루쑈브의 저울에 올라섰댔다는것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그런데 그들이 지금은 중국에 와있지 않습니까. 말하자면 지금은 중국의 저울에 한발을 올려놓았는데 이것이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흐루쑈브의 수정주의저울에서 로므니아 하나만 내려놓아도 중량차이가 훨씬 달라질것입니다. 나는 아직 챠우쉐스꾸에 대해선 별로 파악이 없지만 게오르기우 데스는 잘 압니다. 그는 자주성을 견지하기 위해 무척 애를 쓰던 사람이였습니다.》

강생은 할말을 찾지 못했다. 손끝으로 입언저리를 긁으며 류소기와 등소평을 곁눈질했으나 그들은 변함없이 고집스럽게 침묵을 지키고있었다.

이윽고 지금껏 입을 꾹 다물고있던 모택동이 처음으로 소리내여 웃었다.

《허··· 별스레 배가 고프다 했더니 어느새 밥먹을 시간이 퍽 지났구만. 이런걸 두고 인사불성이라고 하는거지. 자, 인젠 식당으로나 가십시다.》

그가 먼저 자리에서 일어났다. 천천히 걸음을 옮기며 그는 두눈에 웃음을 가득 담고 말하였다.

김일성동지, 내 요즘 여러가지 잡병에다가 소화장애까지 겹쳐서 얼마나 고생이 컸는지 모릅니다. 그러다가 오늘 처음 배고픈감을 느끼게 되니 별로 기분이 좋아집니다.》

반가운 일이였다.

《그렇다면 그 하나만 가지고도 내가 여기 무한에 오기를 아주 잘한것 같습니다,》

《옳습니다. 정말 제때에 잘 오셨습니다.》

모택동은 식사때에도 기분이 좋았다. 제비둥지료리며 상어지느러미회 등 갖가지 료리들과 류달리 도수높은 모태주를 자신이 직접 권하군 했다.

《먼길을 오셨는데 많이 드시구 오늘 밤은 푹 쉬십시오.》

나는 도수높은 술을 그닥 좋아하지 않지만 그들이 권하는것을 다 받지 않을수 없었다. 그러면서도 한가지만은 잊지 않고있었다.

《지금 챠우쉐스꾸가 자기들이 축에 끼우지 못하고있다는것을 알면 대단히 섭섭해할것입니다.》

모택동은 정치적으로나 외교적으로 민감한 문제가 론의될 때면 늘 직선적인 대답을 피하려고 했다. 대신 대방의 말을 끝까지 주의깊게 듣군 하였다.

《그렇게 보십니까?···》

《예, 분명 그들은 중국과의 관계를 개선하고싶어서 찾아왔을것입니다. 얼마전 우리 나라에 와있는 로므니아대사가 나를 찾아와 고백한데 의하면 지금 로므니아는 유고슬라비아와 함께 두나이강수력발전소건설을 계획하고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에 대해 알게 된 흐루쑈브가 그들이 자기 몰래 꿍꿍이를 한다고 골이 났던 모양입니다. 그래서 그는 로므니아도 우리와 같은 쎄브성원국인데 혼자 애쓸게 있는가, 쎄브성원국들모두가 달라붙어 두나이강발전소를 건설하는게 더 좋지 않는가 하는 내용의 편지를 보냈다는것입니다.》

《아, 그런 일도 있었습니까?》

《예, 하지만 로므니아는 흐루쑈브의 제의에 동의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흐루쑈브를 대노하게 했고 요즘은 쎄브안에서도 따돌리우는 형편이라고 합니다. 이런 처지에 중국에 와서까지 괄세를 받으면 로므니아가 이제 어데로 가겠습니까. 또 중국도 그렇게 하면 대국으로서의 체면이 깎이게 될것이고··· 지금상태에서는 그 무엇보다 의견상이는 뒤로 미루고 단결하는것이 초미의 문제가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나는 중국측에서 인제는 팔을 벌려 그들을 포옹해 줄 때가 왔다고 봅니다.》

《음···》

모택동은 천천히 머리를 끄덕이였다.

《옳습니다, 김일성동지. 좋은 말씀을 해주어 고맙습니다.》

그는 더 말을 잇지 않고 한동안 손에 들고있던 잔만 뱅뱅 돌려보았다. 그의 얼굴엔 다시 누르끼레한 병색이 내배고있었다.

《그런데···》 모택동이 다시 말을 이었다. 《좀 무리한 제기이긴 합니다만 김일성동지께서 먼저 그들을 만나주실수 없겠는지?···》

《아, 그렇습니까! 우리 나라 속담에 어려울 때 사귄 벗이 진짜벗 된다고 했습니다. 그럼 당장 가서 그들을 만나보겠습니다.》

이윽고 로므니아대표단에 련락하고 차를 달릴 때는 밤 12시가 넘었었다. 베이징에서 무한까지 비행기로 날고 오랜 시간 중국의 최고위간부들과 회담을 하였으므로 몹시 피곤하였지만 사회주의진영의 통일단결을 위함이라면 천리길도 가야만 했다.

로므니아대표단은 호수가의 어느 한 별장에 묵고있었다. 모든 방들에 불이 환했다. 챠우쉐스꾸는 로므니아국가쏘베트위원장인 끼부 스또이까와 내각수상 이온 게오르게 마우레르와 이마를 맞대고 무엇인가 의논하다가 반갑게 달려나왔다.

《오셨다는 소식은 이미 들었습니다만 이렇듯 깊은 한밤중에 저희들까지 찾아주실줄은··· 정말 고맙습니다.》

국가쏘베트위원장 끼부 스또이까와 내각수상 이온 마우레르는 이미전부터 나와 잘 아는 터였으므로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나서 어줍게 웃으며 말했다.

《존경하는 김일성동지께서 오신다기에 무엇을 대접할가하고 토론하던중이였습니다. 》

《예, 그런데 이것밖에 없어서···》

이온 마우레르는 손으로 탁우에 놓인 밤색의 목이 긴 술병을 가리켰다. 병보다도 화려한 상표와 병모가지에 돌려감은 넥타이가 별스레 번쩍거리는것이 남달랐다.

그가 계속했다.

《우리 나라에서 제일 유명한 〈쑤이까〉라는 술입니다. 먼저 이것부터 드시는것이 어떻겠습니까?》

《하!― 하루밤에 2회전 중경기라··· 내가 과연 견디여내겠는지 모르겠습니다.》

담화는 새벽 2시반까지 계속되였다.

다음날 아침 류소기와 등소평, 강생이 서둘러 숙소를 방문해왔는데 그 리유를 강생이 웃으며 말했다.

《모주석께서는 지난밤 좀 무리한 탓에 몸이 불편하여 아직 일어나지 못하고있습니다. 그래서 대단히 미안해 한다는 말을 꼭 전해달라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모주석동지는 존경하는 김일성동지께서 밤새 로므니아로 통하는 길에 두텁게 쌓여있던 얼음을 녹여주셨으니 우리더러 지체말고 챠우쉐스꾸를 찾아가 회담할것을 지시하였습니다.》

반가운 일이였다. 모든 피로가 졸지에 연기처럼 사라져가는것을 느꼈다. 애쓴 보람이 있는것이다.

《좋습니다. 그럼 얼음이 녹았을 때 빨리 가보는것이 좋지 않겠습니까. 시간을 지체하면 다시 얼수도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김일성동지.》

류소기가 한 말이였다.

등소평은 보다 더 진지했다.

《고맙습니다. 오늘 우리가 김일성동지께 너무 페를 끼치여 미안하기 그지없습니다.》

그들 뒤쪽에 있던 강생은 적당한 인사말을 찾지 못한듯 면구스러워하며 그저 눈인사만 했다.

그런데 그들이 떠나가자 몸이 불편하여 누워있다던 모택동이 직접 숙소에 찾아왔다. 그가 웃으며 말했다.

《난 누구도 없는 자리에서 김일성동지와 단둘이 만나고싶어 우정 늦게 왔습니다.》

그가 이렇게 말하는것은 드문 일이였다. 사실 그는 세상에 류달리 자존심이 강한 사람으로 널리 알려져있다. 언젠가 처음 쏘련을 방문하여 쓰딸린과 만나 회담을 할 때 극히 사소한 의견불일치로 기분이 상한 일이 있었다. 그때 모택동은 그처럼 세상사람들앞에서 위엄을 떨치던 쓰딸린이였지만 그가 먼저 모택동의 마음을 눙쳐주려고 중국대사관에 정한 모택동의 숙소를 방문하겠다고 말하자 결연히 자기의 통역에게 소리쳤다고 한다.

《그를 우리 숙소에 모시겠다고 하지 마오!》

그는 또 솔직하고 대범하였다.

우리는 오랜 시간 담화를 하였다. 꾸바와 윁남의 사변들, 모스크바와 베이징간에 나날이 첨예해지는 의견상이와 알륵, 그 대처방안에 대하여 기탄없이 내놓고 론의하였다.

담화를 끝낼 때에야 모택동은 차대우에 놓인 잔을 들며 놀란 소리를 질렀다.

《아, 이런! 내가 그만 차를 권하는것도 잊구···》

《아닙니다, 모택동동진 벌써 세번씩이나 차를 권했습니다.》

《하··· 그렇습니까?··· 아무튼 귀중한 시간을 내주어서 정말 고맙습니다. 우리가 굳이 바쁘신 김일성동지를 여기까지 청하여 회담한것은 이 기회를 통하여 조선당의 의견도 들어보고 특히 김일성동지와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싶어서였습니다.》

《고맙습니다, 모택동동지.》

우리는 서로 손을 꼭 맞잡고 진심으로 건강을 바라는 뜨거운 인사말들을 나누었다.

 

···탁우에는 등소평이 가지고온 론설이 아까부터 계속 펼쳐진 그대로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