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장 6


 

6

 

7월 19일 새벽 3시.

김정일동지께서는 벌써 1시간나마 정적이 깃든 고요한 의사당방안을 거닐고계시였다. 이제 몇시간후에 수령님의 영결식이 진행될것이다. 수령님을 잃은 인민들의 슬픔을 덜어주기 위해 하실 일은 다 해보시였지만 어찌할수 없이 《영결식》이라는 슬픈 의식을 하여야 하는 현실이 그이의 마음을 괴롭히였다.

수령님과 결코 헤여지지 않는다고 내심으로 몇번이나 주장해보시였지만 100리 연도에 늘어서서 통곡하는 인민들의 모습이 자꾸만 눈앞에 어려오면서 어이는듯 가슴이 아파나시였다.

《이제 인민을 위해 무엇을 더 해줄수 있을가?》

그이께서는 이렇게 자문해보고 탁자앞으로 걸어가시였다. 거기에는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의 영결식 로정도》라고 표제를 단 큰 도면이 펼쳐져있었다. 그것은 룡흥거리로부터 본평양과 동평양 일대를 다 포괄하는 인민과의 영결로정도로서 건국이래 진행해온 수백수천을 헤아리는 국가행사에서 그렇게 큰 규모행사는 아직 한번도 있어본적이 없었다.

원래 처음에 작성한 로정에는 동평양구역이 포함되여있지 않았었다. 그렇게 하여도 여느때의 3배나 되는 인민들이 연도에 나와 설수 있는 긴 로정이였던것이다. 그러나 그이께서는 어제 당중앙위원회, 중앙인민위원회, 정무원의 공동회의를 소집한 장소에서 영결식로정도를 료해하시고 그렇게 하면 여느때의 행사와 무엇이 다른가고 하시면서 직접 붉은 연필을 쥐고 도면우에 새로운 줄을 쭉쭉 그으시였다. 그 붉은색줄은 충성다리를 건너 통일거리로, 로동계급들이 밀집되여있는 선교구역의 영제, 산업동 앞거리를 거쳐 청년거리, 문수거리를 에돌아 산원앞을 지나 옥류교까지 이어졌다. 그이께서는 이렇게 해야 수도시민이 다 참가할수 있다고, 수도시민들은 다 상제이므로 누구도 빠져서는 안된다고 하시였다.

어제 공동회의에서는 영결식이 끝난후 수령님을 안치할 장소에 대해서도 토의가 있었는데 장소문제역시 처음에는 혁명의 성지 만경대를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었고 김일성광장이 좋겠다고 하는 사람도 있었으며 대성산혁명렬사릉곁에 큰 릉을 건설하자고 제기하는 축들도 있었다. 하지만 김정일동지께서는 생전에 수령님께서 늘 계시던 곳에, 인민들과 늘 만나고 인민들과 함께 지내시며 우리 혁명을 령도해나가시던 금수산의사당에 모시자고 하시였다.

《우리는 앞으로도 위대한 수령님께서 금수산의사당에서 사업하고계신다고 생각하면서 혁명과 건설을 해나가야 합니다.》

그이의 이 절절한 말씀에 회의장에 모인 당과 국가의 책임일군들은 다시한번 큰 충격을 받게 되였다.

어제 그이께서는 이렇게 영결식행사를 위한 모든 준비사업을 마무리하시고 7월 19일 새벽을 맞이하시였다. 물론 그이께서는 한잠도 주무시지 못하였다. 일이 바쁘기도 했지만 설사 시간이 있다 하여도 도저히 잠들수 없는 밤이였다.

《아마 모든 인민들이 이밤을 뜬눈으로 보내고있을것이다. 벌써 연도에 나와있는 사람들도 있는지 모르지···》

그이께서는 로정도를 들여다보며 평양시 거리거리에 운집해있는 인민들의 모습을 그려보시였다. 이번 영결식에는 비단 평양시민들뿐만아니라 지방에 있는 로동자, 농민, 청년학생대표들도 참가하게 되여있었다. 전천의 정춘실, 대안의 《기계손》 안달수와 림근상의 아들들을 비롯하여 수령님과 깊은 연고관계에 있던 수천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거의나 빠짐없이 모이였다.

김정일동지께서 로정도에서 눈길을 떼지 못하고계실 때 리웅걸이 조심스레 방문을 열었다. 그는 김정일동지의 거듭되는 권유에 못이겨 두어시간 눈을 붙이고 오는 길이였다.

《왜 벌써 오우, 좀더 잘게지.》

그이께서 시계를 들여다보며 말씀하시였다.

《푹 잤습니다. 그런데 장군님께서 꼬박 새우시니···》

며칠째 밤을 새우다싶이한 리웅걸은 벌겋게 충혈된 눈을 슴벅거리며 그이를 걱정하였다.

《나는 일없소··· 지방에서도 행사준비가 다 잘되고있다지?》

《예. 잘되고있습니다.》

《방금 로정도를 보면서 느껴진것인데 우리가 영결식준비와 관련해서 인민들을 위해 아직 해주어야 할것을 못해준것이 있는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그게 뭘가요?》

김정일동지께서는 신중한 표정으로 리웅걸을 건너다보시였다.

《장군님, 그에 대해선 더 마음을 쓰지 마십시오. 지금까지 얼마나 많은것을 해주셨습니까. 저 로정도 하나만 봐도 언제 저렇게 전체 시민이 다 참가할수 있도록 행사를 조직한적이 있습니까.》하고 리웅걸이 그이의 마음을 위로해드리려는데 얼굴빛이 꺼멓게 질린 리을설이 전에없이 허둥거리며 방안으로 들어왔다.

《장군님, 이거 야단났습니다.》 그는 대뜸 급한 소리를 하였다.

《왜 그럽니까?》

김정일동지께서 탁자를 짚으며 움쭉 일어서시였다.

《명예위병대 대장이 기절해 넘어졌습니다.》

《아니, 뭐라구요?》하고 소리쳐 묻는것은 리웅걸이였다. 영결식에서 중요한 몫을 맡고있는 위병대장이 행사를 앞두고 혼절했다는것은 간단한 문제가 아니였다.

《이 사람이 비보를 받은 당일에도 기절해서 병원에 실려갔댔는데 영결식을 해야 할 대목에 와서 이러니 야단이 아닙니까.》

리을설의 말에 그이께서는 반사적으로 시계를 들여다보시였다. 벌써 4시가 되였다.

그이께서는 지금까지 수많은 큰 행사들을 준비해오면서 언제나 여유작작해하시였으며 또 언제 한번도 조직하신 행사에서 조그마한 실수도 있어본적이 없었다. 그러나 지금은 긴장해지고 불안하기까지 하시였다.

《장군님, 아무래도 위병대장 대신에 다른 사람을 시켜야 될것 같습니다.》

《다른 사람으로 교체하잔 말입니까?》

김정일동지께서는 리을설을 한참 바라보시였다. 이제 사람을 교체한다는것도 사실 무리한 일이였다. 그리고 명예위병대 대장으로 말하면 30년전부터 행사때마다 수령님을 따라다니면서 영접보고도 하고 사열행진도 지휘해온 장령이였다. 그가 번쩍이는 장검을 들고 수령님 앞으로 힘차게 걸어나가 씩씩하게 구령을 치며 영접보고를 하는 광경을 볼 때면 누구나가 다 황홀해하였다.

수령님께서는 명예위병대 대장이 체격도 맵시있고 구령도 잘 친다고 하면서 평시에 무척 사랑하고 아끼시였다. 그는 수령님의 제의에 의해 바로 올해에 장령으로 승급되고 영웅칭호도 받았었다. 위병대장은 여느때 감기앓는 법도 모르던 강철의 체질이였다. 그런데 수령님의 서거소식이 이 무쇠같은 장령을 대번에 쓸어뜨린것이였다.

《위병대장이 갑자기 졸도한걸 보면 그때 무슨 충격을 받은 일이 있는것 같습니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르겠습니까?》

김정일동지께서 리을설에게 걱정스럽게 물으시였다.

《예, 그 동무한테 영결식때 영결구령을 쳐야겠는데 몸이 일없겠는가고 물었습니다. ··· 그러자 낯빛이 질리며 <영결하는 구령을?!··· 수령님과 영결하는 구령을 내가 치다니!···> 하더니··· 별안간 정신을 잃고···》

리을설은 음울한 표정을 지은채 떠뜸거리다가 종시 뒤말을 잇지 못하고 긴 한숨을 쉬였다.

《장군님, 리을설동지의 말대로 이제라도 사람을 바꾸는편이 낫지 않겠습니까. 그 사람이 이제 깨여난대도 그 몸으로 무얼 온전히 하겠습니까.》 리웅걸이도 초조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고 그이께 의견을 드리였다.

김정일동지께서는 아무런 응대도 없이 잠시 방안을 거니시다가 리을설을 돌아보시였다.

《의사는 불렀겠지요?》

《그렇습니다. 약을 먹인다 주사를 놓는다 하는데도 잘 피여나지 못합니다.》

《그러나 나는 다른 사람으로 바꿀 생각이 없습니다.》

김정일동지께서 결연한 어조로 말씀하시였다.

《어떻게 하나 그 동무가 해야 합니다. 수령님께서는 지금까지 30여년동안 그 동무한테서 영접보고를 받았지 다른 사람한테서 받으신적이 없습니다. 외국수반들이 왔을 때도 다 그 동무가 했습니다.》

《하긴 수령님께서 그 동무의 영접보고를 받으면 기운이 난다고 하셨습니다.》

리을설이 풀기없이 중얼거리며 눈을 내리깔았다.

《위병대장한테 가서 오늘 영결구령을 치지 말고 생존해계실 때처럼 영접보고를 하라고 하시오!··· 틀림없이 일어날겁니다.》

김정일동지께서는 신심에 넘친 어조로 말씀하시였다. 리을설은 눈을 둥그렇게 뜨고 그이를 바라보았다. 리웅걸이도 전혀 뜻밖의 말씀이여서 어안이 벙벙해있었다.

《그렇게 합시다. 오늘은 추도곡도 부르지 않게 하겠습니다.··· 그러니 30여년동안 수령님앞에서 그가 해온 영접보고를 그대로 하게 합시다. 생전시와 꼭같이···》

《영접보고를 말입니까?》

리을설은 흥분할 때면 그러는것처럼 채머리를 세게 떨었다.

《그렇습니다. 최고사령관이 그렇게 지시한다고 하시오··· 일어납니다!》

그이께서는 한층 더 음조가 높아진 목소리로 근엄하게 말씀하시였다. 리을설의 눈귀에 맺혔던 한방울의 이슬이 그의 주름진 볼을 타고 굴러내렸다.

《예! 그렇게 알리겠습니다.》

리을설은 기침을 깇으면서 방문을 나섰다. 방안에는 잠시 침묵이 흘렀다. 그이께서는 창문쪽으로 몇발자국 걸어갔다가 다시 탁자앞으로 돌아오시였다. 리웅걸은 불안스럽게 서성거리면서 그이께 말씀올렸다.

《장군님, 저도 위병대장이 어떤지 좀 가보고 오겠습니다.》

《걱정하지 마시오. 30년동안이나 수령님의 사랑과 믿음속에 자라온 동무가 아무렴 그렇게 나약하겠습니까? 그는 일어납니다.》

리웅걸은 총총히 물러났다. 시간은 흘렀다. 장의위원회 위원들이 모이기 시작했다.

정각 8시, 김정일동지께서 령구발인을 위하여 장의위원회 성원들과 함께 방안에서 걸어나오시였다.

영결식장에는 조선인민군 륙해공군의장대 및 군기종대가 엄숙히 정렬해있었다. 그앞에 체구가 미츨한 장령이 서있었다. 몇시간전만 하여도 실신상태에 있던 그 위병대대장이였다. 그는 대나무처럼 곧바로 서서 조그마한 움직임도 없이 앞을 바라보고있었다. 갑자기 그의 눈에서 불꽃같은 강렬한 빛이 확 타올랐다. 위대한 수령님을 모신 차가 조용히 영결식장으로 들어오고있는것이였다. 분명 추도곡이 울리리라고만 생각하고 슬픔에 잠겨 고개를 숙이고 서있던 장의위원회 성원들은 별안간 귀청을 치는 위병대장의 씩씩하고 챙챙한 구령소리에 머리를 쳐들었다.

《차렷!-》

구령소리 뒤끝에 얼어붙은 정적··· 한찰나의 그 정적을 타고 다시 울리는 구령소리!

《영접들어- 총!- 우로- 봣!-》

위병대 대원들의 총창이 번쩍이며 빛살처럼 올라가고 머리들이 령구차를 향해 획 돌아갔다.

위병대장은 장검을 비껴들고 수령님의 령구차를 향하여 땅을 척척 구르며 행진해나갔다.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 조선인민군 륙해공군 군기종대는 당신을 영접하기 위하여 정렬하였습니다!- 조선인민군 소장 량세철!-》

장의위원회 성원들은 진정 살아계시는 수령님을 맞아드리는듯 한 위병대장의 씩씩한 영접보고를 듣고 깜짝 놀랐다. 이어 령구차에 모셔진 환하게 웃으시는 수령님의 초상화를 보자 불현듯 격정이 북받치면서 걷잡을수 없는 슬픔이 조수마냥 밀려와서 손수건들을 꺼내고 소리를 죽여가며 흐느끼기 시작하였다.

이윽고 김정일동지와 국가장의위원회 위원들의 차가 줄을 지어 정중히 따라갔다.

수령님을 모신 령구차는 마침내 군중들이 운집해있는 연도로 향하였다. 령구차는 수령님께서 생존시에 늘 타고다니시던 승용차로 하였고 붉은기로 감싼 령구주변은 진귀한 꽃들로 장식하였다. 령구차행렬의 선두에는 영생불멸의 혁명송가 《김일성장군의 노래》를 장중하게 주악하는 군악대를 태운 차들과 수령님의 령전에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당중앙군사위원회, 중앙인민위원회, 정무원, 항일혁명투사들이 드린 화환들 그리고 세계 여러 나라 국가 및 당 수반들이 보내온 200여상의 화환을 실은 차들이 섰다. 거대한 꽃동산이 움직이는듯 한 그 숭엄한 화환대렬앞에는 김정일동지의 존함으로 된 대형화환을 실은 차가 있었다.

금수산의사당 정문을 나온 령구차행렬이 《4. 25문화회관》이 자리잡고있는 룡흥네거리에 나타나자 삽시에 온 거리에 비장한 곡성이 터져올랐다. 어버이수령님께서 서거하시였다는 청천벽력과 같은 비보에 접한 그 시각부터 비애의 눈물을 흘리면서도 아니다, 믿을수 없다, 우리 수령님은 가시지 않았다고 한사코 부정해온 인민들이 이제 더는 어찌할수 없이 수령님과 영결하게 되는것이였다.

연도에 늘어선 시민들은 령구차를 향하여 두팔을 벌리고 발을 구르며 통곡하고 애원했다.

《가지 마십시오. 어버이수령님! 우리를 두고 어딜 가십니까.》

《못가십니다. 돌아오십시오. 어서 우리에게로 돌아오십시오.》

허나 수령님께서는 고난많고 시련많은 혁명의 길에서 승리의 기쁨도 함께 나누고 쓰라린 아픔도 같이 겪으며 떨어질래야 떨어질수 없는 인연을 맺은 사랑하는 그 인민들에게 부디 잘있으라고, 자손만대 행복하라고 따뜻이 당부하시듯 웃으며 지나가신다. 령구차는 항일의 불바다, 피바다를 헤치며 조국광복의 새봄을 안아오신 젊으신 장군님께서 우리 인민들과 처음으로 상봉하고 력사적인 연설을 하신 그 개선문도 지났다.

전후의 페허와 준엄한 시련의 나날에 전설속의 천리마를 이 땅에 불러내시여 평양을 일떠세우고 조선을 다시 일떠세우신 그 빛나는 력사를 후손만대에 전하는 청동의 기념비가 서있고 락원의 평양이 한눈에 바라보이는 천리마동상앞 언덕길도 넘었다. 기념일과 뜻깊은 사변들이 있을 때마다 군중의 환호에 손을 들어 답례하시며 환히 웃으시는 수령님을 뵈옵는것이 너무도 기뻐 이 나라 인민들이 감동의 눈물도 많이 흘린 김일성광장도 지나고··· 행복의 집들을 일어서게 하신곳, 이 나라 어린이들이 공부하며 뛰노는 학교들과 궁전이 있고 병원들과 상점들, 극장들이 있는 거리들도 지나갔다.

자신께서 우리 인민들에게 주실 가장 큰 선물은 조국통일이라고 하시면서 거리이름도 《통일》이라고 지어주시고 생애의 마지막순간마저 그것을 위해 바치시였으나 통일의 그날을 보시지 못한채 떠나가신 수령님의 숭고한 리념과 비통한 사연이 깃들어있는 이름만 들어도 눈물이 쏟아지는 통일거리도 지나갔다.

통곡하는 비애의 바다 100리 연도에는 두팔을 벌리고 수령님을 부르며 발버둥치는 수천수만을 헤아리는 그이의 연고자, 접견자들도 나와있었다.

《아버지!-아버지!- 여기 량귀동녀가 있습니다.··· 까자흐스딴에서 온 귀동녀예요··· 60년만에 저를 찾아놓고 그리도 기뻐하시더니··· 어째 찾아놓고 가십니까? 못가십니다··· 못가십니다!》

《아버지!- 정춘실이 여기 있습니다. 왜 아무 말씀도 없이 가십니까··· 제가 여기 있는데 어디로 가십니까, 아버지- 이!-》

수령님과의 인연에서 사연많은 전설같은 이야기를 남긴 수많은 연고자, 접견자들이 연도마다에서 자기 이름들을 부르며 이 아들, 이 딸을 남겨놓고 어디로 가시느냐고, 못가신다고, 발을 구르고 통곡하여도 영결의 길을 떠나는 령구차를 멈춰세울수 없으니 아! 원통하구나···

붉은 기폭을 덮은 령구를 실은 승용차는 환하게 웃으시는 수령님을 앞에 모시고, 거룩하고 인자하신 영상-《태양상》을 모시고 쓰러져우는 연고자들도 뒤에 남긴채 멀리로 지나갔다.

령구차는 멀리로 갔으나 인민들은 흩어지지 않고 태양이 불타는 하늘을 바라보며 통곡하였다. 그 넓은 하늘, 그 밝은 태양이 바로 수령님의 모습이였기에···

언제나 밝은 웃음으로 우리 인민을 한품에 안아주시던 수령님께서 가슴터지는 영결의 시각에조차 해빛처럼 밝게 웃으며 나오셨으니 그렇듯 위대하고 자애로운분을 잃어버렸다는 상실의 아픔이 더 커져서 인민들은 《태양상》을 바라보며 더욱더 땅을 치며 통곡한것이였다.

그렇다. 태양의 웃음, 그것이 바로 이 나라 모든 인민들이 무시로 보아온 수령님의 모습이였다. 그 웃음이 있어 인민들은 언제나 밝은 마음을 안고 살아왔다. 가장 험난한 길을 걸으면서도 인민들을 위해 가장 많이, 가장 밝게 웃으신분! 그 웃음으로 하여 이 땅에 사회주의락원이 꽃펴났다.···

수령님의 웃음은 인민을 믿고 인민에 의거하면 백전백승한다는 락관과 신념의 상징이기도 하였다. 하여 인민들은 수령님의 웃음에서 힘을 얻고 그 어떤 역경도 뚫고나갔다.

령구차가 지나간 연도에서 백발의 할머니 한분이 쓰러져 우는 청년을 부축하여 일으킨다.

《이 사람 젊은이, 그만 울게··· 수령님은 돌아가시지 않았네··· 저 하늘을 올려다보게. 저 하늘, 저 해님이 바로 우리 수령님이 아니신가···》

머리에 인생의 서리가 내린 할머니의 말을 듣고 젊은이는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그는 정녕 그 넓은 하늘이 방금 보고난 《태양상》으로 가득차있는것을 보았다.

《할머님의 말씀이 옳습니다. 어버이수령님은 우리의 하늘, 우리의 태양이십니다.》

이러한 대화는 100리 연도 어디에서나 들을수 있었다. 인민들은 령구차에 모셔있던 수령님의 초상화 《태양상》을 상기하면서 비록 수령님은 떠나갔지만 하늘의 태양이 영원하듯이 그이는 영원하다고 하였다. 그이께서 이 땅우에 꽃피워주신 모든 창조물들과 업적속에, 그이께서 열어주신 창창한 미래와 우리의 일상생활속에, 아니 온 우주에 그이는 꽉 차계신다고···

이날 영결식을 목격한 서방의 한 언론인도 말하였다.

《오늘 김정일각하는 김일성주석 한분의 웃음으로 천만사람, 온 세계를 울게 하였습니다. 슬픈 령구차에 환히 웃으시는 주석님의 사진을 모시게 한 여기에 그분의 천재성과 비상한 충효심이 있습니다.》

김정일동지께서도 이날 수령님의 령구차를 모시고 수도의 거리를 도시면서 통곡하는 인민들의 마음을 헤아려보시였다. 그리고 더 굳게 믿으시였다.

김일성동지께서는 오늘 인민들의 품에 안기시였다. 인민을 위해 불같이 사시다가 불같이 떠나신분을, 생의 마지막순간까지 하실 일을 다 하시고 가신분을 인민들은 품에 안아 푸른 하늘에 떠받들어모시였다. 인민들은 김일성동지를 하늘처럼 믿었고 김일성동지 또한 인민들을 하늘처럼 믿었다. 수령과 인민의 그 믿음은 오늘도 변함이 없으니 수령님은 영원하실것이다. 그 어떤 력사의 동란속에서도 인민만은 영원하듯이 그 품에 안기신 그이는 영생하실것이다.

령구차가 100리 연도를 거쳐 룡흥 네거리로 돌아왔을 때 하늘높이 세운 구호탑이 김정일동지의 눈에 안겨왔다.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는 영원히 우리와 함께 계신다》

김정일동지께서는 그 구호를 자신이 내놓으신것이 아니라 인민이 내놓으신것이라고 믿으시였다.

그러시며 그이께서는 다시한번 더 생각하시였다.

인민이 있어 우리 수령님도 영원하시다고.

허나 이튿날 중앙추도대회에 참가한 수백만 사람들은 김일성광장 주석단에 오르신 김정일동지를 우러르며 《저분이 계시여 우리 수령님은 영생하신다.》고 믿고있었다.

그이께서는 검은 옷을 입고 무거운 마음을 안은채 추도대회장에 서계시였다. 그이께서 한마디의 말씀도 없으시였으나 정의롭고 지혜로우며 모든것의 선생인 인민은 그이의 마음을 똑똑히 읽고있었다. 백년이 가도 천년이 가도 대대손손 수령님을 높이 모시고 혁명도 건설도 수령님식대로 하리라, 수령님의 사상과 업적을 100% 계승하고 100% 고수해나가리라, 수령님을 그대들 인민들의 품에 돌려주리라··· 인민들은 자기 심장의 고동소리처럼 그이의 심장의 말씀을 똑똑히 들으며 더운 눈물을 흘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