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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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군대오에서는 새벽에 7련대장이 적을 달고갔는데 무슨 적이 또 뒤에 달렸는가 해서 모두 웅성웅성하였다. 그러던것이 김준삼이가 포로 한놈을 잡아와서 그 의문이 풀리였다.

그놈을 통하여 지금 뒤따르고있는 적이 백일평일대에 새로 나타난 봉천려단의 한개 대대이며 얼마전 압록강쪽에서 백두산줄기를 타고 넘어오는 강행군바람에 대원들의 사기는 다 죽은데다 이번에 또 《토벌》에 내몰리여 장마비속에서 개고생을 하는 과정에 극도로 지쳐빠졌는데 왜놈지도관놈이 하도 무섭게 굴어서 억지로 따라온다는것 등을 알아내였다. 포로는 본시 봉산동의 소작농으로서 강제에 못이겨 군대복무를 하고있는 어수룩한 사나이였다. 그에게 침략군대의 본질을 깨우쳐주고 왜놈들의 개노릇을 하지 말라는것을 타일러서 돌려보냈다. 밥을 먹이고 로자까지 후히 주었더니 어지러운 소매로 눈물을 훔치며 자기는 벌써 오래전부터 김일성장군님을 마음속으로부터 존경하고있었는데 이제 다시 장군님의 뜻을 어기겠는가고 거듭 맹세를 다지며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