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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의 사무실에 조인철이와 강봉석이가 와있었다. 당중앙위원회 정치위원이면서 내각부수상인 김일은 이 두사람의 사업을 통일적으로 장악하고 지도하고있었다.

조인철이가 전국적범위에서 농업협동화가 완전히 끝났으며 동시에 개인상공업의 사회주의적개조도 완료되였다는것을 말해주는 자료보고를 하였다. 우리 나라에서의 사회주의적개조를 위한 력사적위업이 종결되였으며 우리 나라에 사회주의제도가 확립되였다! 김일은 담배를 입에 물고 성냥을 그어대였다.

《앉소. 자, 담배들을 피우시오.》

그는 보고를 끝내고 앉는 조인철이와 처음부터 말없이 조용히 앉아있는 강봉석이에게 담배를 권하고 성냥을 그들앞으로 밀어주었다.

세사람은 한동안 담배연기들을 세차게 내뿜으며 말이 없었다. 가슴속에 그득히 고여 출렁이는 감격을 누구도 선뜻 입밖에 내려하지 않았다. 조인철이와 강봉석은 할 말이 많았다. 그렇지만 이상하게도 입이 쉽게 열리지 않았으며 또 김일부수상이 먼저 말한 다음에 자기들의 생각을 표현하는것이 례의라고 믿고있었다.

김일의 두툼한 입술이 벙글써 열리였다.

《동무들, 수고했소!》

무겁고 뚝하기까지 한 목소리였으나 큰 흥분이 느껴지는 저력있는 이 말속에 그가 하고싶었던 말이 다 표현되여있다고는 할수 없었다.

그러나 김일로부터 그 이상의 요란스러운 칭찬을 받아본적이 없는 조인철이는 《수고했소.》라고 하는 김일의 평가를 최상의것으로 받아들이였다. 사실 김일은 어떤 경우에도 그이상의 인사를 하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 그 무슨 평가나 칭찬이 필요한가. 설사 평가가 없다한들 무슨 상관이랴.

《부수상동지, 어제 저는 현촌의 최옥금관리위원장으로부터 편지를 받았습니다.》

조인철이가 마치 수고했다고 한 김일의 인사에 답례나 하듯 이렇게 말했다.

《옥금동무는 간절한 소망을 적어보냈습니다. 우리 수상님께서 포연에 끄슬고 폭탄에 파헤쳐진 들판과 논두렁길을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쉬임없이 걸으시며 우리 농민들을 협동화의 길로 이끌어주시여 현촌에도 사회주의락원이 건설됐는데 이 자랑찬 열매를 수상님께 꼭 보여드리고싶다는 내용입니다.》

《음-》

김일은 고개를 끄덕이였다.

《농민들모두의 심정이 다 같겠지만 옥금동무는 더할것입니다. 수상동지께 보고드립시다.》하고 이번에는 강봉석이가 말했다.

《음, 부상동무는 현촌에 많이 나가있었지.》

《예, 내가 이미 말씀드린바 있지만 나는 현촌에 나가있으면서 옥금동무를 통해 많은것을 새로 느꼈습니다. 부수상동지가 나에게 부탁했던 말을 기억하십니까?》

《?···》

김일은 잘 생각나지 않는 모양이였다.

《내가 농촌에 나가면 우리 나라에서의 농업협동화를 강력하게 떠밀어나가고있는 힘의 원천이 무엇이며 그 특성이 무엇인지를 경리토대가 아니라 대중의 사상정신상태에서 찾아보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그랬었지! 내 그런 말을 했댔소.》

《나는 최옥금이에게서 그리고 현촌의 전변을 통해서 그것을 찾아볼수 있었습니다. 나는 수상동지께서 우리 농촌의 물질기술적토대는 뒤떨어져있지만 농민대중의 사상정신상태는 멀리 앞섰으며 이에 기초하여 협동화를 할수 있고 또 해야 한다는 진리를 발견하시고 농업협동화의 력사적과제를 짧은 기일에 끝내신 이 업적을 글로 써내고싶은 심정을 억제할수 없습니다. 이제는 우리가 우리의 경험을 세계에 소개할수 있게 되였습니다. 이것이 얼마나 자랑스럽습니까. 세계지도에서 빛을 잃었던 조선이 아닙니까. 저는 위대한 수령을 모시는것이 한 민족의 운명개척과 력사발전에서 어떤 결정적역할을 노는가 하는것을 그 글에서 꼭 말하고싶습니다!》

강봉석의 말이 끝나기도전에 김일이 걸상을 밀고 일어섰다. 그는 담배를 새로 붙여물고 방안을 왔다갔다하며 흥분을 억제하고있었다.

《저는 이러한 진리에 도달하기까지 힘든 길을 걸은 사람으로서 할 말이 누구보다 많습니다. 허락해주십시오.》

강봉석이 절절하게 말했다.

김일이 그에게로 다가오며 허리를 저으기 숙이였다.

《거기에 무슨 승인이 필요하오? 심장이 가리키는대로 하오.》

그리고 걸상에 앉으며 계속했다.

《동무만 할 말이 많은건 아니요. 조인철동무도 나도 우여곡절을 겪으며 오늘에 이르렀소. 누구보다도 수상동지의 사상과 령도를 한치의 드팀도 없이 받들어야 할 우리들인데도 착오들을 범했단말이요. 물론 완성된 혁명가가 없으며 착오를 깨닫고 고치는 과정에 부단히 성장하면서 수령의 위업을 완벽하게 받들어나갈수 있게 되는거요. 그런 의미에서 우리모두가 농업협동화과정에 하나의 대학을 나왔다고도 말할수 있을거요.》

강봉석이 보건대 김일처럼 당과 수령, 혁명위업에 충실한 사람은 많지 않을것이다. 김일에 대면 자기는 오유투성이 아닌가. 물론 자기도 주관적으로는 혁명에 충실하려 했지만 체질이 벌써 김일과는 달랐으며 거리가 아득히 멀었다.

그런데도 자기비판적견지에서 지난날의 성장과정을 돌이켜보니 강봉석이로서는 더 할 말이 없었다.

《나는 말이요.》하고 김일이 계속하였다.

《우리 인민모두를 사회주의품에 안겨살도록 해주시는 김일성동지의 넓은 도량과 대해같은 은정에 감복하였소. 그이의 위대한 인덕정치앞에서 누구나 머리를 숙이지 않을수 없는것이요. 나는 농업협동화도 결국은 인덕정치에 의하여 성과적으로 실현되여가고있다고 생각하오.》

강봉석은 깊은 감명속에서 그의 이야기를 들었다. 그렇다. 김일성동지의 덕망앞에서 머리 숙이지 않는 사람이 있겠는가.

조선에서의 사회주의란 김일성동지의 대해같은 사랑의 품이라고 말할수 있을것이다. 이러한 강한 충격이 큰 물결처럼 밀려오며 가슴을 흔들었다.

《그러면 전국적으로 부농들까지 협동조합에 다 망라됨으로써 모든 농민들이 협동조합원이 되였다는 오늘의 종합통계로써 우리 농촌에서의 사회주의적개조는 종결되였다는것이 확증되였으므로 이 승리의 보고를 먼저 수상동지께 올리겠습니다. 아울러 최옥금의 소원도 말씀드립시다.》

김일이 모임을 결속하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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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벌에 파도를 일으키며 솨- 가을바람이 불어왔다. 황금빛 벼이삭들이 묵직하게 흔들리며 논두렁에 서계시는 김일성동지의 바지가랭이에 껄껄한 수염을 비벼대였다.

구수한 낟알냄새, 과일냄새가 풍겨왔다. 밋밋한 등성이들을 뒤덮고있는 강냉이밭, 뽕밭, 과수원들, 어디라 없이 농작물을 심어 누렇게 가을빛을 띠였다.

마을앞을 흐르는 시내가에서 소들이 풀을 뜯고있다.

가운데 솟은 등성이에만은 꼭대기에 흰 회벽을 한 관리위원회 건물이 기와지붕의 네귀를 번듯 쳐들고 솟았으며 그아래로 내려오면서 새로 지은 문화적인 농가들이 층을 이루면서 아담하게 자리잡고있었다.

김일성동지께서 이 가을날 다시 와보시는 현촌마을의 풍경은 그림처럼 아름다왔다. 그이께서는 허리에 두손을 올리시고 그 풍경을 감상하시다가 벼이삭들이 설레이는 논벌에서 손에 잡히는대로 한이삭을 뽑아드시였다.

《한이삭에 몇알이나 달린것 같소?》

《평균 150알 달렸습니다.》

최옥금이가 대답을 드리였다.

《대단하오. 금년에 얼마나 분배할 예정이요?》

《호당 평균 알곡은 3.5톤, 현금은 4만원을 분배할 예정입니다.》

《그러면 다 중농수준이요. 최옥금조합이 부자가 됐소.》

그이께서는 대단히 만족해하시며 김일부수상, 강봉석부상 등과 함께 마을에 들어서시는데 부유해진 마을의 분위기가 첫순간부터 확 느껴지시였다. 그이께서는 누에를 먹이는 양잠실, 잎담배를 말리는 건조장, 젖소와 돼지, 양을 기르는 축사 그리고 목공소와 철공소, 정미소, 제분소··· 빼놓지 않고 다 들어가보시였다. 민주선전실도 덩실하게 지어놓았다.

그이께서는 탐스러운 굵은 쌍태머리를 등에 늘어뜨린 옥금이를 믿음에 찬 눈길로 보시였다.

《어떻소. 옥금동무? 증원리에 있는 세개의 조합을 리단위로 통합하고 옥금동무를 관리위원장 시키면 운영해낼것 같소?》

《제가 어떻게···》

옥금은 당황해하며 리당위원장 강명우를 돌아보았다. 그는 예순이 다 되고 등이 더 휘였으나 아직 리당위원장을 하고있었다.

김일성동지께서는 껄껄 웃으시며 강명우에게 물으시였다.

《리당위원장아바이 생각은 어떻습니까?》

《수상님, 여덟해전만 하여도 옥금동무는 한 농가의 살림살이를 걸머진 호주였습니다. 자그마한 어린 처녀의 몸으로 네식구를 먹여살리려고 애쓰던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합니다. 그렇게 자기 한집의 식구조차 먹여살리기 힘들어하던 처녀가 전국이 다 아는 다수확농민으로 성장하더니 오늘은 한 협동조합의 살림살이를 맡은 관리위원장이 되였습니다. 어떤 큰일을 맡겨도 옥금동무는 다 해낼수 있습니다.》

김일성동지께서는 가슴이 후더워나시였다.

《아주 좋은 말씀을 하셨습니다. 아바이 말씀이 옳습니다. 조합의 살림살이를 차려놓은것을 보면 옥금동무는 능히 리범위를 통합한 조합도 지도할수 있다는 믿음이 갑니다. 우리 관리일군들의 수준이 높아지고 통이 커졌습니다. 물질기술적토대도 그만하면 축적되였습니다. 이제는 리단위로 통합할 시기에 이르렀습니다. 아직 뜨락또르들이 부족한데 기양농기계공장 로동계급이 자체로 뜨락또르를 만들것을 결의하고 지금 첫 제품을 만들고있습니다. 곧 뜨락또르들이 우리 나라에서 계렬생산됩니다.》

그이께서는 다시 통합문제에 언급하시여 홰불농업협동조합에서 먼저 해보고 다른것이 없으면 몇달내로 전국적으로 리단위통합을 끝내라고 말씀하시였다.

《그리고 우리 나라에서 뜨락또르들을 생산하기 시작하면 옥금동무에게 먼저 보내줍시다.》

무거운 두엄지게를 지고 찬바람부는 들판을 걸어가던 옥금이의 이전 모습이 떠오르시는듯 각별히 뜨겁게 하시는 말씀이였다.

김일성동지를 모시고 일행은 관리위위원회 사무실이 있는 등성이마루에 올라섰다. 사무실뒤로는 과수원이 밋밋한 등성이를 따라 오르내리며 물결치듯 펼쳐져있는데 빨갛게 익은 사과알들이 해볕을 받아 유난히 반들거리며 향기를 풍기였다. 등성이우에는 강냉이밭들로 한벌 쭉 덮이였다. 등성이아래는 논벌과 시내물, 멀리로는 청천강의 은빛수면이 바라보였다.

《옥금동무는 참 좋은 고장에서 살고있구만. 옛날 우리 조상들은 산좋고 물이 맑고 마을이 좋으면 100년을 산다고 하였는데 이런데서 살면 과연 늙지 않고 신선처럼 오래 살겠소.》

《수상님, 산좋고 물맑아도 협동화가 없었더라면 우리 마을이 이렇게 좋은 고장으로 될수는 없었을것입니다.》

옥금이가 말씀드리였다.

《그렇지! 그래서 좋은 고장이 됐지. 조선사람은 흰쌀밥에 고기국을 먹고 기와집을 쓰고 비단옷을 입고 사는것을 희망해왔소. 이제 그렇게 살 때가 오게 되였소. 온 나라에 협동화의 풍성한 수확계절이 왔단말이요.》

그이께서는 과수원의 옆길을 천천히 걸으시였다.

《냄새가 참 향기롭군! 우리 농민들이 지상락원에서 살게 되였으니 내 큰 소원이 하나 풀렸소.》

그이께서는 너무도 흥겨우시여 코노래를 부르시며 걸으시였다. 왼쪽은 향기 풍기는 과수원이요, 오른쪽은 팔뚝같은 이삭들이 달린 강냉이밭이다. 옥금이는 손수건으로 눈굽을 찍어냈다. 가난한 농민들을, 전쟁으로 인하여 령락된 그들의 생활을 추켜세우시려고 수령님께서 비와 눈을 맞으시며 걸으신 농촌길이 생각났던것이다. 사회주의지상락원은 그이께서 걸으신 그 발자욱우에서 꽃피여났다고 생각되였다.

그이께서는 강냉이밭으로 다가가시여 이삭 하나를 따드시고 뒤를 돌아보시였다. 그리고 수원들을 손세로 부르시였다.

《이것보오. 강냉이가 얼마나 잘됐소?》

그이께서는 강냉이오사리를 벗기시고 황금빛의 알이 촘촘히 박힌 이삭을 내보이시였다.

《황금이삭이요!》

그이께서는 강냉이알이 몇줄로 박혔는가를 헤여보시였다.

아까부터 시계를 들여다보며 초조해하던 책임부관이 조용히 말씀드렸다.

《식사시간이 지났습니다. 관리위원장동무의 집에 식사를 준비시켜놓았습니다.》

김일성동지께서는 옥금에게 모두 몇알이나 될것 같으냐고 물으시고 책임부관을 돌아보시였다.

《곡식이 잘된걸 보니 먹지 않아도 배가 부르오.》

그이께서는 김일을 돌아보시며 《부수상동무는 어떻소?》하시였다.

김일은 웃으며 《하지만 식사는 하셔야지요. 내려가십시다.》하고 말씀드렸다.

《부수상동무, 산에서 싸울 때 강냉이를 구워먹던 생각이 나지 않소? 참 별맛이였지.》

《예.》

《자, 누가 강냉이를 잘 굽소? 말랑말랑한것으로 골라서 구으시오.》

수령님께서는 구운 강냉이로 점심을 하자고 말씀하시였다.

곧 모닥불이 준비되고 말랑말랑한것으로 옥금이가 따온 강냉이이삭들을 굽기 시작하였다.

모두 군침을 삼키며 불그레하게 익으면서 구수한 냄새를 풍기는 강냉이이삭들을 바라보았다. 제일 잘 익은것을 골라서 옥금이가 수령님께 먼저 드리였다. 뒤이어 다 한이삭씩 들었다.

김일성동지께서는 강봉석이를 돌아보시였다.

《강봉석동무는 아마 구운 강냉이가 처음 아니요?》

어떻게 먹어야 할지 당황해하며 다른 사람들의 눈치를 살피던 강봉석이는 얼굴을 붉히며 《예, 처음입니다.》하고 대답하였다.

《주의해야지 혀가 따라 넘어갈수 있소.》

웃음이 모두의 얼굴에 넘실거리였다.

강봉석이가 남들처럼 몇알을 따서 입에 넣고 씹는데 김일성동지께서 맛이 어떻소? 하고 물으시였다. 강봉석이 그이께서 왜 각별히 이국출신인 자기에게 관심을 돌리시는지 모를리 없었다.

《수상동지, 제가 이 구운 강냉이가 빠다보다 맛있다고 말씀드리면 속에 없는 소리를 한다고 책망하시리라는것을 저는 압니다. 사실 빠다나 고기통졸임 같은것보다 더 맛있을수는 없지 않습니까. 하지만··· 지금 솔직히 말씀드리면 더 맛있습니다.》

김일성동지께서는 통쾌하게 웃으시였다.

《따와리쉬 강이 맛있다니 됐소!》

《핫-하-》

일행은 유쾌하게 웃었다. 강봉석이도 그이의 유모아가 너무도 신통하여 따라웃었다. 하지만 그는 그 유모아의 뜻을 쏘련적인 강봉석이 조선적인 구운 강냉이를 맛있다고 하니 됐다고 하시는 뜻으로 리해하며 의미가 깊은데 자못 탄복하였다.

초가을의 맑은 하늘에서 해볕이 쏟아져내리고 서늘한 들바람에 곡식들이 설레이고 구수한 냄새풍기는 농촌마을의 밋밋한 등성이우에서 김일성동지를 한자리에 모시고 즐거운 웃음속에 시간이 흘러가고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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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농업협동조합대회에 참가할 대표로 뽑힌 옥금이는 새해 1959년 정초에 평양으로 떠났다. 옥금이는 이미 처녀가 아니였다.

옥금이는 작년말 대풍을 마련해놓고 결혼식을 하였다. 이 결혼식을 더욱 뜻있게 장식한것은 김일성동지께서 약속하신대로 보내주신 우리 나라에서 처음으로 생산한 《천리마》호 뜨락또르였다. 시집가는 날 로인들은 옥금에게 옛날 풍습대로 가마를 타고 가도록 준비했었다. 그런데 본인이 사람들을 깜짝 놀래고 탄복시킨 새로운 식을 내놓았다.

《저는 저 뜨락또르를 타고 시집가겠어요.》

이 말에 젊은이들은 환성을 올리고 로인들은 경악을 했으나 강명우의 설명이 그럴듯 해서 머리를 끄덕끄덕했다.

《옥금관리위원장이 왜 뜨락또르를 타고 가겠다고 하는지 생각해봐야 하지 않겠소? 이 뜨락또르는 수상님께서 보내주신거요. 전쟁시기 처녀가 힘겹게 두엄지게를 지던 일을 잊을수 없으시여 우리 나라에서 생산된것을 선참으로 보내주신거란말이요. 이제는 시대가 달라졌소. 그러니 결혼식도 뜻깊게 현대식으로 해야지?···》하며 강명우는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전국의 200만 조합원들을 망라한 3 800여개의 농업협동조합들에서 선출된 최옥금이와 같은 4 690여명의 대표들이 대회에 참가하기 위하여 평양에 도착하였다.

우리 나라 력사에서 제일 규모가 큰 처음으로 되는 대회였다. 맞춤한 회의장이 없어서 인민군체육관을 꾸리고 그곳에서 대회를 열었다.

1월 5일 오전 11시, 경애하는 김일성동지께서 당과 정부의 지도간부들, 대회를 축하해주기 위하여 평양에 온 형제나라 농업대표단 단장들과 함께 주석단에 나오시였다. 대표들이 김일성동지와 주석단성원들에게 꽃다발을 드리였다.

김일부수상이 개회사를 하였다.

그는 우리 나라 전체 근로자들이 제1차 5개년계획을 2년이상 앞당겨 완수하여 가까운 장래에 나라를 발전된 사회주의공업국가로 전변시킬데 대한 우리 당의 강령적과업을 실현하기 위하여 헌신적으로 투쟁하고있다고 하면서 전후에 시작된 농업협동화의 위업은 이미 승리적으로 완성되였으며 농업생산은 비약적인 발전의 길에 들어섰다고 말하였다.

만장의 열광적인 환호속에서 김일성동지께서 연단에 나오시여 사회주의적농업협동화의 승리를 총화하시고 농촌경리의 앞으로의 발전전망을 펼치신 력사적인 연설을 하시였다.

《우리 당은 농업협동화운동을 매우 신중하게 그리고 정력적으로 지도하였습니다.

당은 농업협동화운동을 지도하는데서 레닌적자원성의 원칙을 엄격히 지켰으며 실지경험을 통하여 농민들에게 협동경리의 우월성을 알려주는 기초우에서 이 운동을 대중적으로 발전시키는 방침을 취하였습니다.》

그이께서는 이어 협동경리의 형태와 규모를 어떻게 설정하고 해결하였으며 또 협동경리의 량적장성과 질적공고화를 어떻게 병해하여 진행하였는가 하는, 대회에 참가한 모든 대표들이 생활로 체험한 사실들을 리론적으로 깊이 분석하시였다.

그이의 연설은 박수갈채로 자주 중단되였다.

《우리는 수백만 농민들의 모든 생활을 근본적으로 변혁하는 농업협동화와 같은 어려운 사업을 어떻게 이와 같이 순조롭게, 매우 짧은 기간에 완성할수 있었겠습니까?》

그이께서는 이러한 물음을 제기하시고 우리 식 농업협동화운동의 특성과 독창성에 대하여 밝혀주시였다.

《그것은 우리 당이 맑스 – 레닌주의와 다른 나라들의 경험을 우리 나라의 현실과 결부하여 우리 나라에서의 농업협동화운동에 대한 정확한 로선을 내놓고 모든 난관과 장애를 이겨내면서 그것을 관철하기 위하여 동요없이 투쟁하였으며 우리 농민들이 당의 농업협동화정책을 적극 지지하고 이 운동에 열성적으로 참가하였기때문입니다.》

《···우리의 경험은 현대적기계와 기술이 없고 농업에서 수공업적기술이 지배하는 조건에서도 농촌경리의 협동화를 실현할수 있으며 이러한 토대에서 조직된 농업협동경리도 개인농경리에 비하여 결정적우월성을 가지고있다는것을 보여주었습니다.》

《우리 나라의 농촌은 지난날의 빈궁하고 침체하고 뒤떨어졌던 처지에서 완전히 벗어나 새로운 사회주의적발전의 길에 확고히 들어섰습니다.》

···

이어 토론들이 진행되였다.

옥금이도 토론에 참가하였다. 연단에 나선 그 녀자의 모습은 아주 새로운 모습이였다. 쌍태머리는 간데 없고 머리를 쪽지였는데 목이 상큼하게 드러나고 까만눈에서 열정의 불꽃이 조명을 받아 눈부시게 반짝이였다.

《···저희들은 이렇게 협동화를 끝냈습니다.》하고 최옥금은 토론하였다.

《농업협동화의 〈황금이삭〉은 이렇게 열리여 온 나라 협동벌에 물결칩니다. 우리 농민들은 사회주의지상락원으로 전변된 어머니대지의 품에서 살게 되였습니다. 여러분! 사회주의적농업협동화의 실현은 우리 농민들이 김일성수상님을 어버이로 모신 하나의 대가정에서 살게 되였다는것을 세상에 말하여주는것입니다.··· 김일성수상님 만세! 사회주의농촌 만세!···》

전원 기립하여 열광적인 박수와 호응의 환호로 옥금이의 토론에 지지와 찬동을 표시했다.

조인철의 토론도 만장의 감동을 자아내였다. 이 력사적인 대회에서 그가 어찌 토론을 하지 않을수 있으랴. 그는 전쟁의 불길이 이 나라의 산과 들을 휩쓸고있던 때에 원화리땅에 그 씨앗이 처음으로 뿌려지고 착실히 진행된 농업협동화운동이 어떻게 오늘의 빛나는 승리의 상상봉에 이르렀는가 하는 자랑찬 로정을 돌이켜보았다. 그 과정은 사람들에게 제1차적으로 필요한 식량을 생산하는 천하지대본의 담당자들이면서도 세기적으로 가난에 쪼들려오고 천대와 멸시를 받아왔던 우리 농민들을 긍지높은 사회주의근로자로, 참다운 생활의 주인으로 이끌어주신 경애하는 김일성동지의 인간사랑의 력사이며 인덕정치의 감동적인 화폭이였다고 그는 토론하였다.

토론자들은 한결같이 오늘의 위대한 승리에 대한 격찬과 영광을 기쁨의 환한 미소를 지으시는 우리 수령님께 드리였다. 회의장에서 울리는 그 열광적인 박수와 만세의 웨침소리는 온 나라의 방방곡곡으로, 협동의 전야에로 메아리쳐갔다.

흰눈덮인 논벌과 아담한 마을, 농가의 굴뚝들에서 오르는 흰연기, 평화와 안식이 깃든 풍요한 대지··· 이제 훈훈한 바람이 불어오고 해볕이 따뜻하게 비치면 땅우에 두터운 솜이불처럼 덮인 눈이 녹으면서 토양은 단물을 흠뻑 빨아들이고 거밋거밋 부풀어오를것이다. 그러면 종다리가 우짖고 뻐꾹새 노래하고 겨우내 살이 오른 황소들에 연장을 메워 밭갈이를 시작하게 된다. 뜨락또르들이 달려와 협동벌을 번쩍번쩍 갈아엎는다. 어느덧 벼들이 자라고 뜨거운 해볕이 내려쪼이는속에 이삭들이 여물어간다. 언덕과 들에 서늘한 바람이 불면서 익은 낟알냄새와 과일향기를 풍기는속에 복받은 대지는 황금빛 단장을 한다. 솨- 황금이삭 물결치는 협동전야에 우리 수령님 걸어오신다. 만면에 환한 미소를 짓고··· 겨울, 봄, 여름, 가을, 빠짐없이 농민들을 찾으시여 논벌로 마을로 쉬임없는 길을 걸으시는 우리 수령님의 기쁨이 황금이삭의 물결을 타고 넘실거린다··· 어제도 오늘도 래일도 영원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