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에 대한 문제처리에서는 더욱 심중해야 합니다》

오 백 룡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의 현명한 령도밑에 오늘 우리 인민은 사회주의건설의 보다 높은 고지를 향하여 계속 천리마의 기세로 힘차게 전진하고있다.

이 벅찬 현실속에서 근로대중의 창조적적극성을 더욱 발양시키며 그들을 당과 수령의 두리에 더욱 튼튼히 결속시키는것은 우리 나라 혁명발전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의 하나이다.

우리 인민의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였다.

《…우리의 사회주의건설을 촉진하며 혁명기지를 강화하는데서 가장 중요한 문제는 혁명의 참모부인 당을 강화하고 전체 인민을 교양개조하여 당주위에 단결시키는것 즉 혁명대오를 정치사상적으로 튼튼히 꾸리는것입니다.》

위대한 수령님께서 하신 이 간곡한 교시를 가슴속에 새겨넣을 때마다 나는 항일무장투쟁시기 혁명의 승리를 이룩하는데 있어서 결정적담보인 인민대중의 힘을 굳게 믿으시고 그에 전적으로 의거하시였을뿐만아니라 한사람의 혁명동지도 무한히 아끼고 사랑하시면서 혁명투쟁에로 이끌기 위하여 그토록 마음쓰신 그이의 혁명사상과 고매한 덕성에 대하여 감회깊이 회상하군 한다.

우리가 두만강연안의 유격구에서 활동하던 시기 일제놈들은 날로 장성강화되는 우리 혁명력량을 파괴하며 거세찬 혁명의 불길을 꺼보려고 날뛰였다.

놈들은 우리 혁명대렬을 내부로부터 파괴와해하려고 저들의 주구단체인 《민생단》을 조작하여 온갖 암해책동을 다하였다.

교활하고 음흉한 놈들의 수법에 기만당한 종파분자들과 좌경기회주의자들은 반《민생단》투쟁을 극좌적으로 끌고나가면서 수많은 혁명투사들을 《민생단》이란 루명을 씌워 모해학살하군 하였다.

이러한 시기에 왕청현 바야호부락에서 있은 일이다.

바야호는 두만강연안인 가야허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자그마한 부락이였다.

1933년 6월 어느날, 위대한 수령님께서 친솔하신 유격대의 한 부대가 이 부락에 들리게 되였다.

매일과 같이 계속되는 일제놈들의 《토벌》속에서도 오직 위대한 수령님께 자기들의 운명을 전적으로 의탁하고 흠모하는 인민들이 그이를 직접 몸가까이에서 뵈옵게 되였으니 그 감격과 기쁨은 한없이 컸다.

그들은 유격대원들이 잠시라도 마음놓고 쉴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경계보초도 자기들이 서면서 있는 지성을 다하여 유격대원들의 일을 도왔다.

특히 마을녀인들은 깊이 간수해두었던 식량을 내여 식사를 준비하느라고 바삐 서둘렀다.

인민들의 생활형편을 환히 꿰들고계시던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부대를 인솔하시고 급히 그곳을 떠나려고 하시였다. 그러나 이 기미를 알아차린 인민들이 다 준비된 저녁 한끼만이라도 꼭 드시고 떠나셔야 한다고 간청하기때문에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부득이 그들의 간절한 소원대로 이곳에 하루 머무르기로 하시였다.

유격대원들은 인민들이 지성껏 만든 음식을 먹고 이곳에서 유쾌한 휴식의 한때를 보냈다.

그런데 이튿날 아침 10여명의 대원들이 갑자기 배가 아프다고 하면서 일어나지 못하였다.

(어떻게 된 일인가. 배를 앓는다고 하여도 한꺼번에 10여명씩이나 드러누울수야 없지 않는가. 혹시 음식물에 나쁜 놈들이 작간한것이나 아니겠는가?)

이렇게 생각하면서 일부 사람들은 그 원인을 알기 위하여 뛰여다니였다.

그런데 마을사람들의 말에 의하면 《민생단》원이 우물에 독약을 쳤기때문이라는것이였다.

이 사실을 보고받으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이곳이 적들과 직접 대치하고있는 지역인것만큼 만약의 경우를 생각하시여 대원들을 전부 산으로 오르게 하시는 한편 한 지휘관에게 과업을 주시여 나타난 진상을 더욱 구체적으로 알아보게 하시였다.

얼마후 마을에 내려갔던 지휘관이 한 소년을 데리고 돌아와서 그이께 보고드리였다.

그는 대원들이 배를 앓게 된것은 《민생단》작간이 틀림없는것 같다고 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씀드리는것이였다.

《마을사람들이 말하기를 이 아이가 우물에 독약을 쳤다고 합니다. 또 이 아이자신도 솔직히 고백하였습니다. 어느 한 아주머니한테서 독약을 받아가지고 한봉지는 마을복판에 있는 우물에다 치고 또 한봉지는 다른 우물에 치려다가 겁이 나서 치지 못하였다고 합니다.》

그의 보고를 끝까지 듣고계시던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치지 못한 독약이 어디에 있을터인데 그것을 가져오라고 하시였다.

그러나 마을에 내려갔던 지휘관은 소년이 독약을 감추어두었다는 곳에 가보았으나 아무것도 찾지 못했다고 말씀드리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어린 소년의 손을 이끌어 자리에 앉힌 다음 이름은 무엇이고 집에는 누구누구가 있으며 생활형편은 어떠한가 하는것을 차근차근 물으시였다.

이 소년의 가정형편도 당시 일제놈들의 채찍밑에서 신음하는 모든 조선사람들의 처지와 다를바 없었다.

일찌기 아버지를 잃은 이 소년은 어머니와 함께 살길을 찾아 유격근거지로 들어왔던것이다.

그의 형은 이미 유격대에 입대하여 싸우고있었다.

이 모든 사실을 알아보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소년에게 《네가 정말 약을 쳤느냐?》라고 물으시였다.

그이의 부드럽고 동정어린 물음에 소년은 그만 울음을 터뜨리면서 자기가 약을 쳤다고 대답하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사건의 진면모가 믿어지지 않으시여 울고있는 소년의 등을 어루만져주시면서 구체적인 내용을 다시 물으시였지만 그는 끝내 자기가 약을 쳤다고 대답할뿐이였다.

이 광경을 바라보고있던 일부 지휘관들은 인제는 모든것이 명백해졌다는 표정으로 그이의 결론만을 기다리였다.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께서는 소년을 집으로 돌려보내신 다음 지휘관들에게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우리는 어떤 문제를 대하든지 조급히 서두르지 말아야 합니다. 사람들에 대한 문제처리에서는 더욱 심중해야 합니다. 사태의 본질을 똑똑히 밝혀내고 정확한 결론을 내려야지 나타난 현상만 가지고 조급하게 속단해치우면 혁명앞에 돌이킬수 없는 손실을 주게 됩니다. 저 아이만 보아도 그렇지 않습니까. 그 아이가 우리를 해칠 아무러한 근거도 없습니다. 본래 일제침략자들과 지주놈들의 등쌀에 못이겨 유격근거지로 찾아온 그가, 더우기 자기 형이 유격대에 들어와서 싸우고있는 그가 우리를 돕지는 못할망정 무엇때문에 우리를 반대하겠습니까. 그리고 우리는 그 아이가 겁이 나서 우물에 치지 못했다는 나머지의 독약을 본 사람도 그것이 어디에 있는지 아는 사람도 전혀 없다는데 대하여 깊이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만약 이 문제를 잘못 처리하였을 때 그 아이는 물론 그의 가족들, 친척들이 우리를 어떻게 생각하겠는가 하는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의 립장은 어디까지나 어느것이 혁명에 리로운가 하는데 기준을 두고 사고하며 행동해야 합니다.

지휘관들은 제기된 문제를 깊이 분석해보지도 않고 속단한 자기들의 행동을 깊이 뉘우쳤다.

사실 그들은 나타난 현상으로 보아 항일유격대를 해치려는 나쁜 놈들의 책동이 틀림없을뿐아니라 소년의 《자백》에 의하여 그 진상이 드러났다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이 문제를 그렇게 간단히 결론하지 않으시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마을혁명조직들을 통하여 독약을 뿌렸다고 하는 소년의 가정래력과 사상동향, 생활형편 등을 한번 더 세세히 알아보신 다음 그 소년을 또다시 만나시였다.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께서는 겁에 질려 어찌할바를 몰라하는 소년에게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내 생각에는 네가 약을 친것 같지 않다. 너와 우리가 무슨 원쑤가 되겠니. 원쑤라면 네가 우리를 죽이자고 약을 쳤겠는데 너와 우리가 원쑤도 아닌데 네가 독약을 쳤다는것은 도리에 맞지 않는다. 너의 형님도 유격대에 나갔지. 약을 쳤대야 너에게 리익이 될것이 하나도 없지 않니. 유격대가 또 너희들에게 나쁘게 한 일도 없고 다만 너희들을 잘살게 하자고 이렇게 고생을 하면서 싸우는데 무엇때문에 네가 그렇게 했겠니. 내 생각 같아서는 네가 약을 친것 같지 않다.

…그리고 너의 어머니가 있지 않니. 어머니는 나이가 많으니 적통치구역에 내려가서 친척네 집에 가있으라고 하고 너는 우리를 따라서 유격대에 같이 가자.

네가 약을 쳤다고 나쁜놈이라고 그러지만 나는 너를 그렇게 보지 않는다.

네가 약을 칠 아무러한 조건이 없다. 그러니까 너는 우리와 같이 네 형님이 있는데 가서 유격대에 들어가 일제놈들과 싸우자.

그이의 말씀을 조용히 듣고 앉아있던 소년의 눈에서는 뜨거운 눈물이 흘러내렸다.

소년은 자애로운 그이의 품에 와락 안기면서 목메인 소리로 말하는것이였다.

《저는 약을 친 일이 없어요. 마을사람들이 너밖에 우물에 갔다온 사람이 없다고 하면서 막 을러메기때문에 저는 할수없이 약을 쳤다고 말했어요.

이렇게 하면 용서해줄줄 알고 거짓말을 했어요.》

이렇게 사건의 진상은 위대한 수령님에 의해서 명백하게 규명되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대원들에게 10여명의 동무들이 앓아눕게 된것은 《민생단》의 작간이 아니라는것을 일깨워주신 다음 이튿날 아침 그들을 친히 데리시고 마을로 내려가시였다.

앓아누웠던 동무들도 다 회복되여 대렬을 따라왔다.

유격대원들이 마을에 도착하니 거기에서는 매우 불안한 공기가 떠돌았다.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께서는 마을인민들을 모두 한자리에 모이게 하신 후 독약을 쳤다고 하는 소년을 가리키시면서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여러분은 이 아이가 독약을 쳤기때문에 유격대원들이 배를 앓았다고 하였는데 이 아이는 약을 치지 않았습니다. 그러면 누가 쳤겠습니까. 여기에는 약을 친 사람이 하나도 없으며 약을 먹은 사람도 없습니다. 생각해보십시오. 유격대와 생사고락을 같이하는 당신들이 무엇때문에 우리에게 약을 먹였겠습니까.

그것을 누가 곧이 듣겠습니까? 우리는 믿지 않습니다.

…무엇때문에 당신들이 우리를 죽이자고 하였겠습니까. 당신들도 혁명을 하자고 여기 들어와있고 일제침략자놈들을 반대하여 우리와 같이 싸우는데 무엇때문에 우리를 죽이자고 하였겠습니까. 약은 아무도 친 일이 없습니다. 물론 적지 않은 대원들이 앓아누웠던것만은 사실이나 그것은 며칠씩 굶다가 갑자기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은탓이라고 봅니다. 그렇기때문에 오늘 여기서 《민생단》때문이라고 하는것은 증거가 없고 또 《민생단》이란 여기에 있지도 않습니다. 그리고 당신들하고 우리들은 한집안식구입니다. 그렇기때문에 여기에서 당신네가 우리를 죽이자고 한 일이 있을리 없다고 생각합니다. 보십시오. 무슨 약이 있습니까. 이것은 누가 조작하여 우리끼리 서로 싸우게 하자는것밖에 다른것이 없습니다.

우리는 당신들이 약을 쳤다고 의심하던 이 소년을 이자리에서 유격대원으로 선포합니다.

위대한 수령님의 말씀이 끝나자 녀인들은 흐느껴울었다.

그들은 어느 누구에게도 하소연할수 없었던 자기들의 안타까운 마음을 그토록 환히 헤아려보시면서 높은 신임과 은정을 돌려주신 위대한 수령님께 다함없는 감사의 뜻을 표시하였다.

특히 소년의 어머니는 무어라 말할수 없는 커다란 기쁨과 감격에 휩싸여 떨리는 목소리로 다음과 같이 말하는것이였다.

《장군님, 이렇게까지 믿어주시니 어떻게 말씀올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저 애가 장군님의 품에 안긴것을 보니 저는 인제 죽어도 한이 없습니다.》

당시 유격대에 입대한다는것은 쉬운 일이 아니였다.

유격대에서는 혁명조직을 통하여 실지 투쟁행정에서 단련된 청장년들, 일제놈들과 끝까지 싸울수 있는 높은 계급적각오를 가진 검열된 사람들을 무장대오에 받아들이였다.

그런데 아직 나이도 어리고 실지 투쟁경험도 없을뿐만아니라 《민생단》혐의까지 받았던 소년을 유격대에 받아들여 키우겠다는 위대한 수령님의 뜨거운 사랑에 어찌 감격의 눈물을 흘리지 않을수 있었겠는가.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소년을 한품에 꼭 껴안으시면서 그의 어머니에게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어머니, 울지 마십시오. 인제 멀지 않아 좋은 세상이 꼭 옵니다. 이 애는 우리가 데리고가서 훌륭한 혁명가로 키우겠습니다. 어머니는 혼자서 외롭겠지만 조국이 해방되는 날까지 꿋꿋이 살아계셔야 합니다. 만약 여기서 생활하기 어려우면 친척들이 있는 곳에 가서 그들의 방조를 받으면서 사십시오.

소년의 어머니는 조선혁명의 운명을 한몸에 지니신 위대한 수령님께서 이처럼 자기의 앞날의 생활에 대하여서까지 걱정하여주시는 뜨거운 사랑앞에서 목메여울었다.

《장군님, 너무 걱정하지 마십시오.

장군님의 말씀을 들으니 힘이 생기고 용기가 납니다. 저는 여기에 그냥 있으면서 왜놈들이 꺼꾸러지고 우리 나라가 해방되는 날까지 유격대원들을 도와 싸우겠습니다.》

이 말은 비단 이 어머니뿐만아니라 부락인민들의 한결같은 결의이기도 하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출발하려던 계획을 변경하시고 바야호부락에서 이틀동안이나 더 묵으시면서 인민들에게 승리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안겨주시였으며 그들이 나아갈 길을 차근차근 가르쳐주시였다.

항일무장투쟁시기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이처럼 한사람의 혁명군중도 잘못 처리하는 일이 없도록 하며 그들을 혁명의 길로 이끌고나가시기 위하여 모든 심혈을 다 바치시였다.

이러한 과정을 통하여 유격대원들과 인민들은 모두가 위대한 수령님께서 제시하신 혁명로선과 방침을 관철하기 위하여 혁명적의리와 고상한 동지애로 더욱 굳게 뭉쳐 싸워나갈수 있었다.

나는 날이 갈수록 항일무장투쟁의 장구하고 복잡한 환경속에서도 사람에 대한 문제를 심중히 처리하실뿐만아니라 혁명의 편으로 이끌수 있는 모든 사람들을 한품에 안으시고 몸소 교양하신 위대한 수령님의 혁명사상과 고매한 덕성이 얼마나 커다란 생활력을 발휘하였는가를 더욱 깊이 느끼게 된다.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였다.

《사람에 대한 문제는 주관적으로 보지 말고 객관적으로 공정하게 보아야 합니다. 사람의 문제를 객관적으로 본다는것은 사실 그대로 공평하게 본다는것을 말합니다. 다시말하여 사람을 색안경을 끼고 보는것이 아니라 본래 좋은 사람인데 왜 일을 그렇게 했겠는가 또 과오가 있다면 어떻게 되여 과오를 범할수 있었겠는가 하는것을 다 따져보면서 어디까지나 사람을 고쳐주고 건지며 살리는 방향에서 문제를 보는것입니다.》

극소수의 적대분자를 제외한 모든 군중을 한사람도 빠짐없이 혁명의 편에 묶어세우는것은 위대한 수령님께서 가르치시고 실천적모범을 보여주신 혁명적군중관점에 철저히 립각한 전통적인 혁명적사업방법이며 우리 당이 계승하고 구현하고있는 시종일관한 방침이다.

우리는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의 혁명사상과 혁명적사업방법을 실천활동에 철저히 구현함으로써 혁명대오를 강철같이 튼튼히 꾸리고 조선혁명의 전국적승리를 향하여 힘차게 앞으로 나아가야 할것이다.